일반씨리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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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촌 봉사를 다녀와서24 / 교사보고 -하기방학을 추억하며!일반씨리즈 2021. 2. 22. 11:25
어촌 봉사를 다녀와서24 / 교사보고 -하기방학을 추억하며! / By Priscilla 우리는 이미 오전에 아동반 에서 실시한 글짓기 및 미술 대회에서 좋은 성적을 보인 우수작 들을 더러 뽑기도 하고 내일을 위한 준비 과정과 그간 지금까지 봉사를 시도 하면서... 그동안 각자 느꼈었던 점과 서로의 애로사항을 토설하거나 토론 하기도 했다. 그러다가 작업이 모두 마무리된 후에 우리는 Recreation을 갖기로 했다. 사실 전 회원 모두가 피로한 기색이 역력했으나 그들의 표정 속에는... 오히려 까닭 모를 만족감이 혼합되어 온 전신으로 흠뻑 배어 나오고 있었다. '호도'섬 마을 에 있는 학교 숙소는 밤이면 전기 시설이 곤란 했기에... 그 대신 '카아바이트'로 전기 대용을 하고 있었다. 밖에는 비가 흐적 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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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촌 봉사를 다녀와서23 / 교사보고 -하기방학을 추억하며!일반씨리즈 2021. 2. 20. 16:35
어촌 봉사를 다녀와서23 / 교사보고 -하기방학을 추억하며! / By Priscilla 군인들은 운집 해 온 그날 저녁 부터 주민들을 모아서 반공 영화를 상영 하겠다고... 부산스레 흰 영사막을 치고 있었다. 간간히 내리던 비는 어느덧 그 세기를 더하여 이제는 제법 좌락- 좌락 퍼봇고 있다. 내일도 이런 상태면 여러 일을 진행 하기가 여간 곤란 할텐데... 싶은 우려 마져 들었으나 주민들은 우천에 상관 없이 그래도 영화를 보겠다고 꾸역꾸역 몰려 오기 시작했다. 그러고 보니 섬마을 주민들은 비가 와도 아랑곳 하지 않고 기후에 전혀 개의치 않는 기색 이었다. 정말 신기 하게도 그져 그들은 그렇게 비를 맞으면서도 한 사람도 프로그램이 진행되는 동안에... 움직이는 내색 없이 결코 미동들도 하지 않았다. 그런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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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촌 봉사를 다녀와서22 /교사보고 -하기방학을 추억하며!일반씨리즈 2021. 2. 19. 21:02
어촌 봉사를 다녀와서22 /교사보고 -하기방학을 추억하며! / By Priscilla 같은 날 오후 늦게 까지 나는 '모래 채취' 하는 것을 돕고 또 한편 으론, 아이들 반에서 신나게 'Recreation'도 봐 주었다. 어촌 봉사를 하면서... 그래도 가장 기억나는 시간이 어떤 때 였느냐고ㅡ 만약 누군가 내게 묻는 다면야 당연코 이렇게 말할 것이다. 그래도 뭐니 뭐니 해도 가장 신명이 났던 시간은... 아마도 32명의 음치들이 일제히 모여 왁짝지게 '식가'를 부른 후 함박 웃고 또 한편 -식사를 하면서 서로 서로 많은 대화를 창출 했었던...소위 ㅡ음치들의 집단! 이른바 -'식탁 공동체' 안에서 형성되는 가장 즐거운 식사시간 이었다고 할게다! 따라서 식사 때에는 ... 그동안 봉사 하면서 각자 나름 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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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촌 봉사를 다녀와서21 / 교사보고 -하기방학을 추억하며!일반씨리즈 2021. 2. 16. 18:46
어촌 봉사를 다녀와서21 / 교사보고 -하기방학을 추억하며! / By Priscilla 그도 그런 것이 어떤 때는 군인들이 그렇게 조용히 한나절 동안 온통 기척이 없다가도 그들은 갑자기 운집해서는 시끌하며 한동안 복작거렸다. 그런가 여기면 예상과는 달리 곧 이어 짧은 휴식을 취하는 것 같다가도 그들은 어느새 또 다시 대열을 맞쳐 질서 있게 일제히 다시금 정렬을 한 뒤 씩씩하게 군가를 부르며 그렇게 어떤 목적지에로 달려갔다. 그리고는 반나절이나 지난 뒤에야 거짓말 처럼 나타나곤 했다. 그들중 약간은 지친듯 해도... 그래도 여전히 패기를 잃지 않고 떠날 때의 그 모습으로 그들은 끝까지 질서를 지키며 제법 듬직하게 달려 돌아왔다. 그렇게 태양에 그을른 건강미 넘치는 다갈색 빛 얼굴 임에도 불구하고 양볼에 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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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촌 봉사를 다녀와서20 / 교사보고 -하기방학을 추억하며!일반씨리즈 2021. 2. 16. 14:01
어촌 봉사를 다녀와서20 / 교사보고 -하기방학을 추억하며! / By Priscilla 군인들 사이로 교관 임직한 사람이 보였는데... 그 역시 그들의 모습을 재미있게 지켜 보면서 만면에 웃음을 담고 있다가 급기야는 참을 수 없어 터질듯 너털 웃음을 짓고 있는 모습을 나는 저만큼 멀리 떨어져서도 쉽게 알아 볼 수 있었다. 바로 그 상관의 모습 속에서 ㅡ 나는 마치 그가 자신의 지난 날을 돌이켜 회상 하며 한창 젊은 시절에 누릴 수 있는 그들 만의 객기와 특권을 한 순간 이나마 너그러이 관용하는 마음으로 지켜 보는 맏형 같은 느낌이 들었다고나 할까?… 그런 그니 에게서 부하를 사랑하는 애정을 충분히 느낄 수 있었다. 그들 모두는 큰 소리로 구령 소리를 내며 주로 계천가 빈 터에서 '태권도'및 그외 여러 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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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촌 봉사를 다녀와서19 / 교사보고 -하기방학을 추억하며!일반씨리즈 2021. 2. 15. 13:43
어촌 봉사를 다녀와서19 / 교사보고 -하기방학을 추억하며! / By Priscilla 한편 그들이 여장을 푸느라고 법석대고 있을 때... 당시 지도자 였던 나와 써클에서 친숙한 분이 일부 여학생 들에게 아주 색다른 지시를 내렸다. "여자들 방은 창문에 죄다 종이를 붙이라" ...고?... 그분 왈- 군인들이 넘보면 아주 곤란 하다나? 이 말에 우리 모두 깔깔대며 얼마나 웃었는지 모른다. 결국 그 지시대로 우리는 얌전히 우리가 머문 숙소 창문에 돌아가며 그 속이 일체 들여다 보이지 않도록... 종이에 풀을 펴 발라 창문에 대고 골고루 잘 붙였다. 아울러 한쪽 귀퉁이에선... 어제 널어 둔 빨래를 부리나케 이것 저것 걷느라고 온통 여학생들이 혈안이 되어 정신이 없었다.....후훗! 군인 아저씨들은 작전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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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촌 봉사를 다녀와서18 / 교사보고 -하기방학을 추억하며!일반씨리즈 2021. 2. 14. 17:16
어촌 봉사를 다녀와서18 / 교사보고 -하기방학을 추억하며! / By Priscilla 후두둑 하는 소리에 놀라 선뜻 눈을 뜨니 비가 온다. '낙숫물 떨어지는 소리에 오마지 않는 이가 일도 없이 기다려져... 열릴듯 닫힌문 으로 눈이 자주 가더라' ...는 시조가 새삼스레 떠 오른다. 비가 오긴 와도 요행히 '작업반' 만이 다른 부와 같이 일하기로 하고 어제와 별다름 없이 우리가 그간 시도 했던 모든 일들은 순조롭게 잘 진행 되었다. 먼저 국민학교 하급반 아이들 에게는 미술 및 글짓기를 지도했다. 특히 남자아이 들은 공작 시간에 낙하산을 만들게 했더니 굉장히 좋아라 했다. 이밖에도 우리는 국기 게양법 또는 태극기에 대한 예절도 지도 했으며 반공 정신도 주입을 시켰다. 허긴 그곳은 칠흙 같은 밤이면 간첩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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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촌 봉사를 다녀와서17 / 교사보고 -하기방학을 추억하며!일반씨리즈 2021. 2. 13. 21:22
어촌 봉사를 다녀와서17 /교사보고 -하기방학을 추억하며! / By Priscilla 그 한 예로 옷지 못 할 에피소우드가 있다. 주민중 어떤 노인 분은 허리가 아프다고 호소를 했는데... 약이 거의 떨어져 할 수없이 소화제를 드렸다나? 그랬더니 왠걸?! 그 다음날 일찍 오셔서는 ㅡ "의사 양반! 어제 내게 준 그 약이 과연 무슨 명약 인지 신통하게도 지난 밤에 바로 그 약을 먹고 나서 많이 좋아졌다네!" ...라고 …"그러니 약을 더 많이 줄 수 있겠나?"...고 하시기에... 난처하여 없다고 하자 돌아가시지도 않고 서서 기다리시며 약을 드릴 때까지 여간 떼를 쓰시더라는 것! 그러자니 사실대로 말하고 안 드릴 수도 없고 드릴 수도 없어 울며 겨자 먹기로 소화제를 드리고 잘 달래서 보내드렸 다는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