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반씨리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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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촌 봉사를 다녀와서13 / 교사보고 -하기방학을 추억하며!일반씨리즈 2021. 2. 8. 16:01
어촌 봉사를 다녀와서13 /교사보고 -하기방학을 추억하며! / By Priscilla 종소리는 어쩌면 그렇게도 멋지게! 그 당시 우리 일행 모두가 머물고 있는 숙소였던 저 멀리 떨어진 학교 방향에서 부터... 한 순간 내가 상념에 잠겨 잠시 머물러 서 있었던 그 정감이 서려 있는 바닷가에 까지 ... 그렇게 은은하게... 또한 아련하게 들려왔다. 잠시 또 그렇게 멀리에서 조그만 종이 울리는 소리를 듣고 있자니까 이건 마치 내가 그 옛날에 보았던 바로 -'섬마을 선생님'이라는 어떤 영화의 제목이 생각나기에…한 순간 피식 웃음이 났다. 아동반을 가르치는 청년들이 내가 잠시 느꼈었던 그런 기분으로,,, 혹여 아이들을 진지하게 가르치진 않았을까?... 하는 생각이 아닌게 아니라 문득 들어서였다. 이같이 종소리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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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촌 봉사를 다녀와서12 / 교사보고 -하기방학을 추억하며!일반씨리즈 2021. 2. 7. 12:53
어촌 봉사를 다녀와서12 /교사보고 -하기방학을 추억하며! / By Priscilla 백사장의 모래는 푹푹 들어가는 보통 우리가 상상하는 그런 모래가 아니라 그냥 한웅큼 한 손에 잡아도 건조해서 사르르 주먹진 손가락 사이로 떨어져 버리는 바람에 결국 어느새 손 바닥에 모래라곤 하나도 안 남는 신기한 모래 였다. 그 모래는 마치 보송 보송한... 뭐 랄까 굳이 한 마디로 표현 한다면 아주 곱게 다듬어서 정교하게 공들여 빻은... 곱디고운 연 베이지 색상의 설탕 가루 같았다. 그래선가 도무지 내 딴엔 온 힘을 다해 있는 대로 해변가 모래 바닥을 발로 탕탕 굴러도 어쩐지 백사장 모래는 꿈쩍도 안하는 것이었다. 아뭏던지 우린 소리를 마구 지르며 웃고 떠들고 조개도 줍고 하면서 한참을 펄쩍 펄쩍 뛰어 다녔다. 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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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촌 봉사를 다녀와서11 / 교사보고 -하기방학을 추억하며!일반씨리즈 2021. 2. 5. 13:56
어촌 봉사를 다녀와서11 /교사보고 -하기방학을 추억하며! / By Priscilla 5분 정도 그렇게 달렸을까? 이윽고 온통 환하게 펼쳐진 백사장이... 눈에 시리도록 눈 부시게 반짝이며 갑자기 내 시야에로 비집고 들어 왔다. 그날 내가 본 백사장은 과연 일품 중의 일품이었다! 사람이라곤 우리 외엔 씻은듯이 아무도 없는 인적이 없이 한적한 바닷가 외진 곳! 오직 내 귀에 들리는 것 이라곤... 끊임 없이 잔잔히 물살치며 밀려오는 조용한 파도 소리와, 백사장 가상 자리에 둘러 서 있는 나무들 사이로, 살랑 ㅡ바람이 스치고 지나 갈 때 마다... 나뭇잎 들이 저마다 부딛쳐 간간히 스치는 소리 밖에는... 아무것도 내 귀에 들려오지 않았다! 그리고 나의 맥박이 흥분된 상태 라선지 미쳐 고르지 못하게 제멋대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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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촌 봉사를 다녀와서10 / 교사보고 -하기방학을 추억하며!일반씨리즈 2021. 2. 4. 09:20
어촌 봉사를 다녀와서10 / 교사보고 -하기방학을 추억하며! / By Priscilla 봉사하던 청년들의 말대로 10분 남짓 걸으니 하얀 건물이 보였다. 그때, 어딘가 가까이서 파도치는 소리가 들려왔다. 교장 선생님과 형식적인 절차의 내용을 듣고 반가움의 인사를 치룬 뒤 여장을 푼 나는... 마치 고향 집에 온듯이 비로서 긴장을 풀고 심호흡을 하여 긴 숨을 들이켜 이내 내뱉었다. 그져 다만 나는... '호도 섬'의 색다른 대지의 느낌과... 짜릿한 비릿내음이 그져 좋았고... 이 섬에 내가 몇일간 만이라도 고립되어 지내야 한다는 생각에... 한순간 머리가 띵- 해왔다. 흥분한 상태일때 간혹 느껴지는 이 현상에... 사실 난 당혹을 잘 느낀다. 몇발자욱을 내딛었을까? 말로만 듣던 하얀 백사장이 눈에 환하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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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촌 봉사를 다녀와서9 /교사보고 -하기방학을 추억하며!일반씨리즈 2021. 2. 3. 09:40
어촌 봉사를 다녀와서9 /교사보고 -하기방학을 추억하며! / By Priscilla 아침부터 서둘러 간밤에 배를 놓친 채로ㅡ 그토록 가고 싶었던 ㅡ'호도'섬으로 부리나케 출발했다. 다행 스럽게도 '호도'로 1일 봉사를 간다는 치대 의료반이 있어 그들과 동행 할 수 있었던 것은 우리로 보면, 썩 행운 이었다! 먼저 떠난 아이들은 통통 배를 타고 가느라 애를 썼다는데... 우리는 모터 보트를 타고 신나게 노래하면서 해안을 휭단했다. 잔잔한 바람, 파아란 하늘, 양 볼에 스치는 부드러운 바람의 감촉, 하얗게 부서지는 파도... 흩날리는 나의 긴 머리칼을 연해 쓸어 올리며... 참으로 자연이란 아름다운것 이라고... 나는 달리는 배 바깥 선창에서 그 아름다움에 매료되어 나도 모르게 그만 몇번이나 탄성을 지르며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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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촌 봉사를 다녀와서8 /교사보고 -하기방학을 추억하며!일반씨리즈 2021. 1. 31. 23:00
어촌 봉사를 다녀와서8 /교사보고 -하기방학을 추억하며! / By Priscilla 그러나 그토록 가슴 설레이며 좋아 하는 것도 잠시였다. 아뿔싸! 정말 아쉽게도... '호도' 라는 섬에 가는 배가 이미 우리가 도착하기 30분 전에 출발하여 떠나고 없단다! 일기가 고르지 못한 날은 아예 배가 뜨질 않는다는 얘기를 듣고 나는 갑자기 그전 까지는 전혀 느끼지 못 했었던 허탈감과... 피곤함과 아울러 공복감이 동시에 엄습해 옴을 느꼈다. 결국 우리는 그 날로 섬에 들어가는 것을 포기한 채로... 선발대 학생들과 마찬가지의 절차를 밟아 일단 하루를 부두에서 머물 도리 밖에는 ㅡ 안타깝게도 도저히 다른 선택의 여지가 없음을 깨달았다. 그러나 뜻이 있으면 길이 있다고... 다행히 친절하신 동장님의 배려와 호의적인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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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촌 봉사를 다녀와서7 / 교사보고 -하기방학을 추억하며!일반씨리즈 2021. 1. 30. 10:52
어촌 봉사를 다녀와서7 /교사보고 -하기방학을 추억하며! / By Priscilla 서부 역에서 출발한 기차는 지칠줄 모르고 달려서 거의 4시간이 지난 후에는 어김없이 대천역에다 우리를 쏟아 내 주었다. 역에 당도하자 club회원 한명이 우리를 대기하고 기다리고 있다가 나를 보자마자 만면에 미소를 지으며 반가운듯이 반겨 주었다. 나는 어항 부두 까지 30분 정도 버스를 타고 가면서 그를 통해 그동안 섬에서 일어났던 이런 저런 일들을 간략하게 나마 들을 수 있었다. 식수 공급이 곤란해서 현재는 흙탕물로 세수를 해야 하는 입장이라고... 또한 섬 부근에 암초가 많아서 배가 하루에 한번 또는 이틀에 한번씩 운행 된다는 얘기를 대충 종합해서 들을 수 있었다. 그래서 어쨋거나 일진으로 떠난 학생들이 어항부두 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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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촌 봉사를 다녀와서6 /교사보고 -하기방학을 추억하며!일반씨리즈 2021. 1. 30. 06:26
어촌 봉사를 다녀와서6 /교사보고 -하기방학을 추억하며! / By Priscilla 출발하는 그날은... 꼭두새벽부터 서둘러 일어나 서부역으로 향했다. 그러나 시간을 잘못 알아 하마트면 첫차를 놓칠 뻔 했다. 나는 택시에서 내리자마자 동료 선생을 부리나케 찾았다. 저만치서 빨간 티 셔츠에 블루진을 입고 경쾌한 옷차림을 한 그녀가 잔뜩 화를 내고 있는 그 표정이 동시에 아름답게 보인 것은 나의 악취미에서 였을까?! 차표를 부랴 부랴 끊자마자 역까지 전송나오신 아머니와 작별을 고한 뒤... 우리는 재빠르게 기차에 탑승했다. 일상에서의 탈피? - 그렇다! 나의 삶에서- 나를 구속하고 있는 환경의 모든 일체에서 잠시라도 벗어 나는 일? -'해방감'이란 이 얼마나 신명나고 통쾌한 일인가! 항시... 나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