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반씨리즈
-
웨딩 드레스12 / 앤의후기담 / 1983년 5월호 ㅡ종근당 제약회사..."마음"지 투고 (문예 부분 은상)일반씨리즈 2021. 7. 20. 08:27
New Zealand / West side Moru 웨딩 드레스12 / 앤의후기담 / 1983년 5월호 ㅡ종근당 제약회사... "마음"지 투고 (문예 부분 은상) / By Priscilla 어느날 남편이 다니고 있었던 '종근당' 제약회사 사내 월간지 '마음'지에 실린 글 응모 광고를 보고 글을 투고했을 당시는 남편에게 응모한다는 것을 일체 알리지 않고 어떤 결과가 될지도 몰라 잠시 비밀로 하기로 마음을 먹고 글을 써서 메일로 보냈었다. 내가 듣기로는 76명이 응모를 했고 심사를 거쳐 금상, 은상, 동상을 뽑았단다. 그런데 막상 내가 투고한 글이 '은상'으로 당첨이 되니 더 이상 나는 남편에게 비밀로 할 수 없게 되어 버렸다. 응모한지 며칠이 지난 어느날 그가 회사에 다녀와서 갑자기 상기된 얼굴로 내게 말..
-
웨딩 드레스11 / 당선소감문 (글맺음) / 1983년 5월호 ㅡ종근당 제약회사..."마음"지 투고 (문예 부분 은상)일반씨리즈 2021. 7. 19. 11:16
New Zealand / West side Moru 웨딩 드레스11 / 당선소감문 / 1983년 5월호 ㅡ종근당 제약회사... "마음"지 투고 (문예 부분 은상) / By Priscilla 또는 재대로 쉬지 못하고 파 김치가 되듯 과로하는 그를 보며 사실상 아녀자된 마음 가운데 홀로 안타까워 한 적도 수 없이 많았다. 그러나 결국 성실하게 주어진 임무 수행에 투철 할 수 있는 강인한 자가 한 가정과 그가 소속한 단체 내지는 국가를 성립 시킴은 물론이요, 때에 따라서는 개인적인 다소의 희생이 어쩔 수 없이 동반될 수 밖에 없다고 단언 하게끔 세월이 흐르자 지금에 와서는 외려 게다가 당연시 하게끔 되었으니... 확실히 단언 해 보건대 나 자신도 이미 회사 정신에 세뇌 되어 의식 구조화(?!)된 듯 여겨진다...
-
웨딩 드레스10 / 당선소감문 / 1983년 5월호 ㅡ종근당 제약회사..."마음"지 투고 (문예 부분 은상)일반씨리즈 2021. 7. 19. 11:09
New Zealand / West side Moru 웨딩 드레스10 / 당선소감문 / 1983년 5월호 ㅡ종근당 제약회사... "마음"지 투고 (문예 부분 은상) / By Priscilla 변화되는 계기 속에서 새로운 변신을 본다! '쑥과 마늘! ㅡ당신은 또 한번 변신할 필요가 있습니다' ...란 시의 귀절이 떠오른다. 먼저 종근당 '마음'지에 하잘 것 없는 나의 원고가 실린다는 얘기를 전해 듣고... 마음 한 구석에서 쏴ㅡ 하니 기쁨의 파문이 이는 듯한... 이런 좋은 느낌을 굳이 애써 숨기고 싶지 않다! 무릇 '종근당 맨'의 내조자인 아내들은... 지아비를 꾸준히 이해하고 배려하며 삶의 조언 자가 되어 묵묵히 그가 회사를 위해 행하는 충실함이 얼마나 중요한 지를 깨우쳐 주고 결국 그것이 나라의 부강을..
-
웨딩 드레스9 / 1983년 5월호 ㅡ종근당 제약 회사..."마음"지 투고 (문예 부분 은상)일반씨리즈 2021. 7. 19. 10:49
New Zealand / West side Moru 웨딩 드레스9 / 1983년 5월호 ㅡ종근당 제약 회사... "마음"지 투고 (문예 부분 은상) / By Priscilla 결국 그와 함께 이제껏 살아오면서 나름대로 터득한 것은 매사에 나를 양보하고 희생하며 현실적인 차원의 삶보다 더 큰 것을 잉태 해야 한다는 것과 이를 위해서 확신과 사명감을 갖고 현실을 극복해 나가야 한다는 마음이 어느덧 내 마음에 확고히 자리 매김을 하게 되었다는 점이다. 앞으로 계속 이를 행해 나가기 위해서는... 실로 피 눈물 나는 노력과 인내가 요구 되어 질 것이다! 그러나 오늘에의 어려움을 극복해 나가는 슬기를 갖고 지탱 해 나가다 보면 장차 큰 결실이 맺어질 것은 자명한 일이 아니겠는가! 그리고...며칠 뒤! 설사 나의 ..
-
웨딩 드레스8 / 1983년 5월호 ㅡ종근당 제약 회사..."마음"지 투고 (문예 부분 은상)일반씨리즈 2021. 7. 19. 10:47
New Zealand / West side Moru 웨딩 드레스8 / 1983년 5월호 ㅡ종근당 제약 회사... "마음"지 투고 (문예 부분 은상) / By Priscilla 이제 결혼을 한지도 햇수로 3년이 되어온다. 그간 선배들이 결혼에 대해 얘기 했던 것을 기억하고 혼자 웃기도 한다. 사랑은 향유하고 인내 하는 것이라 했지만... 신혼 때부터 남편이 알게 모르게 밤을 지새며 내게 색다르고 낯선 환경에서 적응하느라 눈물로 베게를 적시면서 남몰래 한숨 지었던 날이 사실상 얼마나 많았던가! 그러나 다행히도 신앙심을 가졌었기에 그렇게 울고 그렇게 다시 용기를 내고 하면서 지나온 동안에도... 특별히 시부모님을 모시는데 크게 갈등을 겪지 않았음을 하나님께 감사드리고 싶다. 이렇듯 고통과 애환을 감수해 나가면..
-
웨딩 드레스7 / 1983년 5월호 ㅡ종근당 제약 회사..."마음"지 투고 (문예 부분 은상)일반씨리즈 2021. 7. 19. 10:25
New Zealand / West side Moru 웨딩 드레스7 / 1983년 5월호 ㅡ종근당 제약 회사... "마음"지 투고 (문예 부분 은상) / By Priscilla 연방 호기심에 가득 차서 눈빛을 빛내며 동그랗게 눈을 뜨는 그 녀석에게 나는 이때다 라고 재 빨리 일침을 놓았다. "만약에 너 다른 애들이나 선생님들께 내가 여기 있다는 것을 혹시라도 알리면, 너... 미술 점수에 큰 지장 있을줄 알아! 알겠지? 그러니...-쉿! 내가 너희 숙소 근처에 있다는 것...일체 비밀이야!" 그러자 녀석이 재빨리 알아채고 배시시 웃으며 나와 같은 자세로 손을 입에 대고 "쉿!"하고 나와 똑같은 흉내를 내면서 어느새 쏜살같이 내 시야에서 사라져 갔다. 그리고 나서도 여엉 안심이 안되었던 한밤! 그래서 외출도..
-
웨딩 드레스6 / 1983년 5월호 ㅡ종근당 제약 회사..."마음"지 투고 (문예 부분 은상)일반씨리즈 2021. 7. 19. 10:21
New Zealand / West side Moru 웨딩 드레스6 / 1983년 5월호 ㅡ종근당 제약 회사... "마음"지 투고 (문예 부분 은상) / By Priscilla 한 가지 재미난 일이 있었다면 공교롭게도 마침 그 시기에 수학 여행온 제자들을 (고3 아이들)과 그만 일정이 겹쳐져 같은 곳에서 피치 못하게 만나야 할(?!) 운명이 정해진 때문이었다. 그 당시 나는 남고에서 교편을 잡고 있었기 때문에... 혹시라도 그들을 불가피하게 만나게 될까 하여 어찌나 마음을 졸여야만 했었는지 모른다. 아니나 다를까? ㅡ그날 잠시 여장을 풀고 나 혼자 수퍼마겥에 살짝 나가서 물건을 고르고 있었는데... 느닷 없이 한녀석이 얼룩 무늬 교련복을 입고 나타나서는 바로 내 앞에서 '아뿔싸!' 거수 경례를 올리며 큰 ..
-
웨딩 드레스5 / 1983년 5월호 ㅡ종근당 제약 회사..."마음"지 투고 (문예 부분 은상)일반씨리즈 2021. 7. 19. 10:16
New Zealand / West side Moru 웨딩 드레스5 / 1983년 5월호 ㅡ종근당 제약 회사... "마음"지 투고 (문예 부분 은상) / By Priscilla 그리고 마침내 떠난 신혼 여행은... 공교롭게도 예비군 훈련 날과 에누리 없이 겹치게 되어 그와 나는 난감한 심중으로 당면한 문제를 풀어야만 했다. 결국 고민 끝에 우리는 별 수 없이 광나루 ㅡ'워커힐'에서 하룻 밤을 보내고, 다음날 동이 트자 각자 트렁크를 챙겨 들고 헤어져야만 하는? 전래동화에 나오는 견우와 직녀의 (?!)신세가 되었다. 이미 어쩌는 도리가 없어 바쁜 회사 일정상 미리 수습 하지 못한 그를 원망하면서도... 나는 내게 당면한 모든 일이 마치 '운명의 장난' 이라고만 생각 할 수 밖에 없었다. 그리고 그날 나는 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