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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촌 봉사를 다녀와서12 / 교사보고 -하기방학을 추억하며!일반씨리즈 2021. 2. 7. 12:53
어촌 봉사를 다녀와서12
/교사보고 -하기방학을 추억하며!
/ By Priscilla
백사장의 모래는
푹푹 들어가는 보통 우리가
상상하는 그런 모래가 아니라
그냥 한웅큼 한 손에 잡아도
건조해서 사르르 주먹진
손가락 사이로 떨어져
버리는 바람에
결국 어느새 손 바닥에
모래라곤 하나도 안 남는
신기한 모래 였다.
그 모래는 마치보송 보송한...
뭐 랄까 굳이
한 마디로 표현 한다면
아주 곱게 다듬어서
정교하게 공들여 빻은...
곱디고운 연 베이지 색상의
설탕 가루 같았다.
그래선가 도무지 내 딴엔온 힘을 다해 있는 대로
해변가 모래 바닥을 발로
탕탕 굴러도
어쩐지 백사장 모래는
꿈쩍도 안하는 것이었다.
아뭏던지 우린 소리를마구 지르며 웃고 떠들고
조개도 줍고 하면서 한참을
펄쩍 펄쩍 뛰어 다녔다.
나는 동료 교사와 함께
30분 정도를 요란스럽게
뛰어 다니다가
백사장에 누워서 잠시
모든 것을 잊은채로
생각에 잠겼다.
그리고 이곳에 내가그 누구보다 사랑하는 가족들
친지들, 지우들, 스승님과
제자들!
그리고 사랑하는
후배들과 심지어는 미워하는
이들 까지도...
모두들 한꺼번에 이곳에데리고 올 수만 있다면
얼마나 좋을까... 하는
별...뚱딴지같이허무맹랑한?!
생각을 다 해 보았다.
이어서 나는 잠시생각하는 시간을 가진 뒤에
더 이상 사사로운 감상에 마냥
사로 잡혀 있어서는
안된다고 나 자신을
억제했다.
그리고 정말이지
이제부터는
봉사하는 자세가
되어야 한다고...
스스로 다짐하며
그런 나의 들뜬 마음을나자신 한창 추스리고
있을 바로 그때였다!
때맞춰 점심 식사시간
이라고 땡-땡치는
종소리가 그렇게 귓가로
들렸던 것은!…
- 계속 -
/ 하기 방학을 추억하며!
ㅡ 교사 보고
1976/08/03
/ By Priscill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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