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반씨리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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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촌 봉사를 다녀와서16 / 교사보고 -하기방학을 추억하며!일반씨리즈 2021. 2. 12. 05:45
어촌 봉사를 다녀와서16 / 교사보고 -하기방학을 추억하며! / By Priscilla 식수가 귀해서 흙탕 물에 세수를 해야 하는 입장 에서도 회원들의 혈기는 왕성 했다. 따가운 테양 빛에 얼굴이 그을르는 소리가 들리는 듯한 착각 속에서 여기 저기 다니며 지도를 하다보니, 어느새 저녁 일몰 시간이다. 나는 각자 맡은바 책임을 고수하느라... 일하는 회원들 이마와 얼굴에 굵은 땀 방울이 어느새 송글 송글 맺혀 있는 것을 발견했다. 조만간 저 청년 후배 아이들은 지도 한다는 자기 자신에 대해 저윽이 만족감을 감추지 못하리라! 여러 부서 중 에서도, 4H반(청년반)이 가장 협조적이다. 아무래도 세대 차이가 적어 선가부다. 섬마을 주민들의 경우에는 일단 초청을 하면 호응을 잘 하지 않으면서도... 딴엔 은근히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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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촌 봉사를 다녀와서15 / 교사보고 -하기방학을 추억하며!일반씨리즈 2021. 2. 11. 21:03
어촌 봉사를 다녀와서15 /교사보고 -하기방학을 추억하며! / By Priscilla '기상'이라고 누군가 큰 소리를 지르는듯한데 눈거풀이 무거워 도저히 눈을 뜰 수가 없다. 야영 때 몸을 다소 무리하고 게다가 전날에 백사장에서 너무 좋다고 마구 뛰어 다닌 탓인지... 몸이 천근 만근 이나 되듯 무거운 것이... 도저히 나는 제 발로 일어 설 수가 없었다. 그러나 단체 생활이라 핑게 될 수 없어 이를 악 물고 억지라도 일어났다. 나는 아동반을 맡게 되었다. 제일 먼저 나는 아이들에게 무엇을 지도해 줄 것인가를 생각했다. 지난 6개월 남짓 개인 화실에서 아동들을 가르쳐본 결과 아이들의 심리를 파악하여 그 아이들을 지도 한다는 것은... 경험상 내겐 그다지 어려운 일이 아니었다. 열심히 지도를 했더니 생각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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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촌 봉사를 다녀와서14 / 교사보고 -하기방학을 추억하며!일반씨리즈 2021. 2. 9. 13:53
어촌 봉사를 다녀와서14 / 교사보고 -하기방학을 추억하며! / By Priscilla 매 식사 시간이 되면... 우선 식사 전에 반드시 군대에서 행진 할 때 단체로 부르는 '군가' 처럼 식사 주제곡을 부른 후에 음식을 먹도록 정해져 있었는데... 내겐 32명의 대 식구가 불러대는 그 노래가 제 각기 음정이 틀려선지... 이건 마치 32명의 음치들의 집합체인양 들렸다. 노래를 부르고 있는 자신들도 그것이 그렇게 우스운지 부르고 나면 한 순간도 어김없이 일제히 서로가 얼굴을 마주 보며 한바탕씩 킥킥 거리며 웃곤 했으니까... 다만 굳이 한 가지를 더 추가 하여 말하라면! 우리가 즐겨 부르던 단체 노래 중에, 특히나 노래 가사 중에서ㅡ 한 부분이 정말 잘 어울리는 때가 있었는데… 그것은 ㅡ'하하하!' 하고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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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촌 봉사를 다녀와서13 / 교사보고 -하기방학을 추억하며!일반씨리즈 2021. 2. 8. 16:01
어촌 봉사를 다녀와서13 /교사보고 -하기방학을 추억하며! / By Priscilla 종소리는 어쩌면 그렇게도 멋지게! 그 당시 우리 일행 모두가 머물고 있는 숙소였던 저 멀리 떨어진 학교 방향에서 부터... 한 순간 내가 상념에 잠겨 잠시 머물러 서 있었던 그 정감이 서려 있는 바닷가에 까지 ... 그렇게 은은하게... 또한 아련하게 들려왔다. 잠시 또 그렇게 멀리에서 조그만 종이 울리는 소리를 듣고 있자니까 이건 마치 내가 그 옛날에 보았던 바로 -'섬마을 선생님'이라는 어떤 영화의 제목이 생각나기에…한 순간 피식 웃음이 났다. 아동반을 가르치는 청년들이 내가 잠시 느꼈었던 그런 기분으로,,, 혹여 아이들을 진지하게 가르치진 않았을까?... 하는 생각이 아닌게 아니라 문득 들어서였다. 이같이 종소리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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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촌 봉사를 다녀와서12 / 교사보고 -하기방학을 추억하며!일반씨리즈 2021. 2. 7. 12:53
어촌 봉사를 다녀와서12 /교사보고 -하기방학을 추억하며! / By Priscilla 백사장의 모래는 푹푹 들어가는 보통 우리가 상상하는 그런 모래가 아니라 그냥 한웅큼 한 손에 잡아도 건조해서 사르르 주먹진 손가락 사이로 떨어져 버리는 바람에 결국 어느새 손 바닥에 모래라곤 하나도 안 남는 신기한 모래 였다. 그 모래는 마치 보송 보송한... 뭐 랄까 굳이 한 마디로 표현 한다면 아주 곱게 다듬어서 정교하게 공들여 빻은... 곱디고운 연 베이지 색상의 설탕 가루 같았다. 그래선가 도무지 내 딴엔 온 힘을 다해 있는 대로 해변가 모래 바닥을 발로 탕탕 굴러도 어쩐지 백사장 모래는 꿈쩍도 안하는 것이었다. 아뭏던지 우린 소리를 마구 지르며 웃고 떠들고 조개도 줍고 하면서 한참을 펄쩍 펄쩍 뛰어 다녔다. 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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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촌 봉사를 다녀와서11 / 교사보고 -하기방학을 추억하며!일반씨리즈 2021. 2. 5. 13:56
어촌 봉사를 다녀와서11 /교사보고 -하기방학을 추억하며! / By Priscilla 5분 정도 그렇게 달렸을까? 이윽고 온통 환하게 펼쳐진 백사장이... 눈에 시리도록 눈 부시게 반짝이며 갑자기 내 시야에로 비집고 들어 왔다. 그날 내가 본 백사장은 과연 일품 중의 일품이었다! 사람이라곤 우리 외엔 씻은듯이 아무도 없는 인적이 없이 한적한 바닷가 외진 곳! 오직 내 귀에 들리는 것 이라곤... 끊임 없이 잔잔히 물살치며 밀려오는 조용한 파도 소리와, 백사장 가상 자리에 둘러 서 있는 나무들 사이로, 살랑 ㅡ바람이 스치고 지나 갈 때 마다... 나뭇잎 들이 저마다 부딛쳐 간간히 스치는 소리 밖에는... 아무것도 내 귀에 들려오지 않았다! 그리고 나의 맥박이 흥분된 상태 라선지 미쳐 고르지 못하게 제멋대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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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촌 봉사를 다녀와서10 / 교사보고 -하기방학을 추억하며!일반씨리즈 2021. 2. 4. 09:20
어촌 봉사를 다녀와서10 / 교사보고 -하기방학을 추억하며! / By Priscilla 봉사하던 청년들의 말대로 10분 남짓 걸으니 하얀 건물이 보였다. 그때, 어딘가 가까이서 파도치는 소리가 들려왔다. 교장 선생님과 형식적인 절차의 내용을 듣고 반가움의 인사를 치룬 뒤 여장을 푼 나는... 마치 고향 집에 온듯이 비로서 긴장을 풀고 심호흡을 하여 긴 숨을 들이켜 이내 내뱉었다. 그져 다만 나는... '호도 섬'의 색다른 대지의 느낌과... 짜릿한 비릿내음이 그져 좋았고... 이 섬에 내가 몇일간 만이라도 고립되어 지내야 한다는 생각에... 한순간 머리가 띵- 해왔다. 흥분한 상태일때 간혹 느껴지는 이 현상에... 사실 난 당혹을 잘 느낀다. 몇발자욱을 내딛었을까? 말로만 듣던 하얀 백사장이 눈에 환하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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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촌 봉사를 다녀와서9 /교사보고 -하기방학을 추억하며!일반씨리즈 2021. 2. 3. 09:40
어촌 봉사를 다녀와서9 /교사보고 -하기방학을 추억하며! / By Priscilla 아침부터 서둘러 간밤에 배를 놓친 채로ㅡ 그토록 가고 싶었던 ㅡ'호도'섬으로 부리나케 출발했다. 다행 스럽게도 '호도'로 1일 봉사를 간다는 치대 의료반이 있어 그들과 동행 할 수 있었던 것은 우리로 보면, 썩 행운 이었다! 먼저 떠난 아이들은 통통 배를 타고 가느라 애를 썼다는데... 우리는 모터 보트를 타고 신나게 노래하면서 해안을 휭단했다. 잔잔한 바람, 파아란 하늘, 양 볼에 스치는 부드러운 바람의 감촉, 하얗게 부서지는 파도... 흩날리는 나의 긴 머리칼을 연해 쓸어 올리며... 참으로 자연이란 아름다운것 이라고... 나는 달리는 배 바깥 선창에서 그 아름다움에 매료되어 나도 모르게 그만 몇번이나 탄성을 지르며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