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반씨리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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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촌 봉사를 다녀와서21 / 교사보고 -하기방학을 추억하며!일반씨리즈 2021. 2. 16. 18:46
어촌 봉사를 다녀와서21 / 교사보고 -하기방학을 추억하며! / By Priscilla 그도 그런 것이 어떤 때는 군인들이 그렇게 조용히 한나절 동안 온통 기척이 없다가도 그들은 갑자기 운집해서는 시끌하며 한동안 복작거렸다. 그런가 여기면 예상과는 달리 곧 이어 짧은 휴식을 취하는 것 같다가도 그들은 어느새 또 다시 대열을 맞쳐 질서 있게 일제히 다시금 정렬을 한 뒤 씩씩하게 군가를 부르며 그렇게 어떤 목적지에로 달려갔다. 그리고는 반나절이나 지난 뒤에야 거짓말 처럼 나타나곤 했다. 그들중 약간은 지친듯 해도... 그래도 여전히 패기를 잃지 않고 떠날 때의 그 모습으로 그들은 끝까지 질서를 지키며 제법 듬직하게 달려 돌아왔다. 그렇게 태양에 그을른 건강미 넘치는 다갈색 빛 얼굴 임에도 불구하고 양볼에 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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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촌 봉사를 다녀와서20 / 교사보고 -하기방학을 추억하며!일반씨리즈 2021. 2. 16. 14:01
어촌 봉사를 다녀와서20 / 교사보고 -하기방학을 추억하며! / By Priscilla 군인들 사이로 교관 임직한 사람이 보였는데... 그 역시 그들의 모습을 재미있게 지켜 보면서 만면에 웃음을 담고 있다가 급기야는 참을 수 없어 터질듯 너털 웃음을 짓고 있는 모습을 나는 저만큼 멀리 떨어져서도 쉽게 알아 볼 수 있었다. 바로 그 상관의 모습 속에서 ㅡ 나는 마치 그가 자신의 지난 날을 돌이켜 회상 하며 한창 젊은 시절에 누릴 수 있는 그들 만의 객기와 특권을 한 순간 이나마 너그러이 관용하는 마음으로 지켜 보는 맏형 같은 느낌이 들었다고나 할까?… 그런 그니 에게서 부하를 사랑하는 애정을 충분히 느낄 수 있었다. 그들 모두는 큰 소리로 구령 소리를 내며 주로 계천가 빈 터에서 '태권도'및 그외 여러 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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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촌 봉사를 다녀와서19 / 교사보고 -하기방학을 추억하며!일반씨리즈 2021. 2. 15. 13:43
어촌 봉사를 다녀와서19 / 교사보고 -하기방학을 추억하며! / By Priscilla 한편 그들이 여장을 푸느라고 법석대고 있을 때... 당시 지도자 였던 나와 써클에서 친숙한 분이 일부 여학생 들에게 아주 색다른 지시를 내렸다. "여자들 방은 창문에 죄다 종이를 붙이라" ...고?... 그분 왈- 군인들이 넘보면 아주 곤란 하다나? 이 말에 우리 모두 깔깔대며 얼마나 웃었는지 모른다. 결국 그 지시대로 우리는 얌전히 우리가 머문 숙소 창문에 돌아가며 그 속이 일체 들여다 보이지 않도록... 종이에 풀을 펴 발라 창문에 대고 골고루 잘 붙였다. 아울러 한쪽 귀퉁이에선... 어제 널어 둔 빨래를 부리나케 이것 저것 걷느라고 온통 여학생들이 혈안이 되어 정신이 없었다.....후훗! 군인 아저씨들은 작전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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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촌 봉사를 다녀와서18 / 교사보고 -하기방학을 추억하며!일반씨리즈 2021. 2. 14. 17:16
어촌 봉사를 다녀와서18 / 교사보고 -하기방학을 추억하며! / By Priscilla 후두둑 하는 소리에 놀라 선뜻 눈을 뜨니 비가 온다. '낙숫물 떨어지는 소리에 오마지 않는 이가 일도 없이 기다려져... 열릴듯 닫힌문 으로 눈이 자주 가더라' ...는 시조가 새삼스레 떠 오른다. 비가 오긴 와도 요행히 '작업반' 만이 다른 부와 같이 일하기로 하고 어제와 별다름 없이 우리가 그간 시도 했던 모든 일들은 순조롭게 잘 진행 되었다. 먼저 국민학교 하급반 아이들 에게는 미술 및 글짓기를 지도했다. 특히 남자아이 들은 공작 시간에 낙하산을 만들게 했더니 굉장히 좋아라 했다. 이밖에도 우리는 국기 게양법 또는 태극기에 대한 예절도 지도 했으며 반공 정신도 주입을 시켰다. 허긴 그곳은 칠흙 같은 밤이면 간첩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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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촌 봉사를 다녀와서17 / 교사보고 -하기방학을 추억하며!일반씨리즈 2021. 2. 13. 21:22
어촌 봉사를 다녀와서17 /교사보고 -하기방학을 추억하며! / By Priscilla 그 한 예로 옷지 못 할 에피소우드가 있다. 주민중 어떤 노인 분은 허리가 아프다고 호소를 했는데... 약이 거의 떨어져 할 수없이 소화제를 드렸다나? 그랬더니 왠걸?! 그 다음날 일찍 오셔서는 ㅡ "의사 양반! 어제 내게 준 그 약이 과연 무슨 명약 인지 신통하게도 지난 밤에 바로 그 약을 먹고 나서 많이 좋아졌다네!" ...라고 …"그러니 약을 더 많이 줄 수 있겠나?"...고 하시기에... 난처하여 없다고 하자 돌아가시지도 않고 서서 기다리시며 약을 드릴 때까지 여간 떼를 쓰시더라는 것! 그러자니 사실대로 말하고 안 드릴 수도 없고 드릴 수도 없어 울며 겨자 먹기로 소화제를 드리고 잘 달래서 보내드렸 다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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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촌 봉사를 다녀와서16 / 교사보고 -하기방학을 추억하며!일반씨리즈 2021. 2. 12. 05:45
어촌 봉사를 다녀와서16 / 교사보고 -하기방학을 추억하며! / By Priscilla 식수가 귀해서 흙탕 물에 세수를 해야 하는 입장 에서도 회원들의 혈기는 왕성 했다. 따가운 테양 빛에 얼굴이 그을르는 소리가 들리는 듯한 착각 속에서 여기 저기 다니며 지도를 하다보니, 어느새 저녁 일몰 시간이다. 나는 각자 맡은바 책임을 고수하느라... 일하는 회원들 이마와 얼굴에 굵은 땀 방울이 어느새 송글 송글 맺혀 있는 것을 발견했다. 조만간 저 청년 후배 아이들은 지도 한다는 자기 자신에 대해 저윽이 만족감을 감추지 못하리라! 여러 부서 중 에서도, 4H반(청년반)이 가장 협조적이다. 아무래도 세대 차이가 적어 선가부다. 섬마을 주민들의 경우에는 일단 초청을 하면 호응을 잘 하지 않으면서도... 딴엔 은근히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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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촌 봉사를 다녀와서15 / 교사보고 -하기방학을 추억하며!일반씨리즈 2021. 2. 11. 21:03
어촌 봉사를 다녀와서15 /교사보고 -하기방학을 추억하며! / By Priscilla '기상'이라고 누군가 큰 소리를 지르는듯한데 눈거풀이 무거워 도저히 눈을 뜰 수가 없다. 야영 때 몸을 다소 무리하고 게다가 전날에 백사장에서 너무 좋다고 마구 뛰어 다닌 탓인지... 몸이 천근 만근 이나 되듯 무거운 것이... 도저히 나는 제 발로 일어 설 수가 없었다. 그러나 단체 생활이라 핑게 될 수 없어 이를 악 물고 억지라도 일어났다. 나는 아동반을 맡게 되었다. 제일 먼저 나는 아이들에게 무엇을 지도해 줄 것인가를 생각했다. 지난 6개월 남짓 개인 화실에서 아동들을 가르쳐본 결과 아이들의 심리를 파악하여 그 아이들을 지도 한다는 것은... 경험상 내겐 그다지 어려운 일이 아니었다. 열심히 지도를 했더니 생각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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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촌 봉사를 다녀와서14 / 교사보고 -하기방학을 추억하며!일반씨리즈 2021. 2. 9. 13:53
어촌 봉사를 다녀와서14 / 교사보고 -하기방학을 추억하며! / By Priscilla 매 식사 시간이 되면... 우선 식사 전에 반드시 군대에서 행진 할 때 단체로 부르는 '군가' 처럼 식사 주제곡을 부른 후에 음식을 먹도록 정해져 있었는데... 내겐 32명의 대 식구가 불러대는 그 노래가 제 각기 음정이 틀려선지... 이건 마치 32명의 음치들의 집합체인양 들렸다. 노래를 부르고 있는 자신들도 그것이 그렇게 우스운지 부르고 나면 한 순간도 어김없이 일제히 서로가 얼굴을 마주 보며 한바탕씩 킥킥 거리며 웃곤 했으니까... 다만 굳이 한 가지를 더 추가 하여 말하라면! 우리가 즐겨 부르던 단체 노래 중에, 특히나 노래 가사 중에서ㅡ 한 부분이 정말 잘 어울리는 때가 있었는데… 그것은 ㅡ'하하하!' 하고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