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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촌 봉사를 다녀와서19 / 교사보고 -하기방학을 추억하며!일반씨리즈 2021. 2. 15. 13:43
어촌 봉사를 다녀와서19
/ 교사보고 -하기방학을 추억하며!
/ By Priscilla
한편 그들이 여장을푸느라고 법석대고 있을 때...
당시 지도자 였던 나와
써클에서 친숙한 분이
일부 여학생 들에게
아주 색다른 지시를 내렸다.
"여자들 방은 창문에
죄다 종이를 붙이라"
...고?...
그분 왈-
군인들이 넘보면
아주 곤란 하다나?
이 말에 우리 모두
깔깔대며 얼마나
웃었는지 모른다.
결국 그 지시대로우리는 얌전히 우리가
머문 숙소 창문에 돌아가며
그 속이 일체 들여다
보이지 않도록...
종이에 풀을 펴 발라
창문에 대고 골고루
잘 붙였다.
아울러 한쪽 귀퉁이에선...
어제 널어 둔 빨래를
부리나케 이것 저것
걷느라고
온통 여학생들이
혈안이 되어 정신이
없었다.....후훗!
군인 아저씨들은작전에 임하느라 낮에는
교실을 사용하지 않고
거의 실외로 나가 있어서
비교적 조용 하였기에...다행히 우리와는 서로
지장을 주거나 부대끼지
않아 좋았다.
그들은 더러 학교 교정으로내다 보이는 후미진 곳에서
주로 여러가지 유격
흔련을 받았다.
때론 흐르는 계천 에서도
그들은 소위 유격 훈련을
받았다.
게다가 그들은
작은 전봇대 만한 크기와
길이의 통나무를 가지고
물 속에 들어가서
편을 갈라 구호를 외치며
그들 머리 위로 그것을 넘겨
이동시키는 훈련도 있었고
잠시 내가 일을하다가틈을 내어 밖을 내다보면...
멀리서 볼 때 그들은
여간 바지런 하고 부산
스럽게 보이는 것이
아니었다.
이를테면 물 속에서
훈련을 고되게 받다가도
잠시 쉬는 시간을 틈타서
자기네끼리
마구 소리도 지르고
웃어가며 한바탕 신나게
물 싸움도 해 댔다.
나는 그런 청춘의 피가끓는 그들의 모습 속에서...
'청춘! 이는 듣기만
하여도 가슴이 설레이는
말이다!'... 란,
고교 시절 국어 책 교과서
속에서의 -'청춘 예찬'을
떠 올렸다.
- 계속 -
/ 하기 방학을 추억하며!
ㅡ 교사 보고
1976/08/05
/ By Priscill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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