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부의노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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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신님 그리며! / 앤의감상문 및 앤의추가문 / 시부의노래12시부의노래 2021. 1. 27. 18:15
가신님 그리며! / 앤의감상문 및 앤의추가문 / 시부의노래12 / By 소몽 임 영수 여명은 희망이요 일출은 환희 황혼은 정적이요 락조는 애수 낮에는 구름따라 찾아 헤매고 밤이면 달을 따라 꿈을 기다려 그리운 내님이여 오늘은 어데 애태우는 이 몸을 보고있슬가 / 여의도 한강 고수분지에서 1994/8월 / By 소몽 임 영수 ______________________ 앤의감상문 / By Priscilla 행렬을 맞춰 간절한 기다림의 심중을 표현한다는 것이 그리 쉽지만은 않으셨을텐데...하는 마음이 있습니다. 시부님의 글을 보면 한 없이 애잔한 마음도 들지만 한 편으론 마음 한 켠에 담아있는 강한 열정을 느끼게 됩니다. 비록 '짧은 귀절의 시'...지만 마음 속에 깊이 꽁꽁 간직 했었던 열정과 이성 사이에서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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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느 석양 / 앤의감상문 / 시부의노래11시부의노래 2021. 1. 22. 23:01
New Zealand / West Side Priscilla 어느 석양 / 앤의감상문 / 시부의노래11 / By 소몽 임 영수 서선 가차이가로 느리운 검구름아 어떻게 그렇게도 뜨겁고도 큰알을 소리없이 조용이 서선위 나놓았나 궁뎅이도 데어서 벌거저 아플텐데 소리없이 조용이 서산넘어 보내네 황혼의 어둠마저 붉게 물드리우며 1994/08월에ㅡ 여의도 한강 고수 분지에서 / By 소몽 임 영수 _____________________ 앤의감상문 / By Priscilla 자연에게 마치 일몰의 태양을 바라보며 대화를 나누듯... 의인화법을 적절하게 안배시킨 시부님의 시상이 빼어 납니다. 약간은 장난 스럽기도… 친숙감을 느끼기도 해주는 시부님의 글은 어느새 읽는 이로 절로 웃음을 자아 내게 하는 묘한 매력이 있달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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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제 / 앤의소감문 및 앤의추가문 / 시부의노래10시부의노래 2021. 1. 21. 17:14
무제 / 앤의소감문 및 앤의추가문 / 시부의노래10 / By 소몽 임 영수 반쪽이된 내 그림자여 이제사 그리운 그데에게 도라왔다오 꿈속을헤매이며 당신찾아떠돌다 가도가도못만나고 불러봐도소용없어 허전한 이마음을 무엇에 채울길없고 정처를 모른는채 발길에 가는길맛겨 벌써떠난즐거움은 되도라올줄모르고 터벅터벅 힘 잃어 몸마음만 무거워 당신옆에 주저앉아 바라볼뿐이라오 / By 소몽 임 영수 ___________________________ 앤의소감문 / By Priscilla 이제 드디어 방랑의 삶이 끝나고 그간 그리움의 대상이었던 님을 상봉했으니 ㅡ시부님이 더 이상 방황 할 일은 없으실테죠! 그토록 길게 느꼈던 세월의 흐름이 바로 눈 깜짝할 한 순간 이었음을... 다시한번 시부님의 시를 통해 느끼게 되는 군요! 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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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느 흐린 날 / 앤의감상문 / 시부의노래9시부의노래 2021. 1. 18. 23:43
어느 흐린 날 / 앤의감상문 / 시부의노래9 / By 소몽 임 영수 하늘위에 그분이 무엇에 노하셨는지 이처럼 종일토록 검고 짙은 구름으로 하늘을 가리며 누리를 짓누르시는 것일가 산과 들과 강 그리고 수많은 고층 건물들도 겁에 질려 업드려있고, 질주하던 차들도 숨죽여 기여가듯 조심스럽게 달리고 온 누리가 위엄과 노여움에 숨죽여있누나 땅꺼미 질 무렵, 황혼에 서쪽 구름을 가늘고 길-게 찌저놓고 뉘우침을 알아보려는 둣 붉은 눈으로 잠시 누리를 내려보시다가는 도로 닫아 버리시다니… 차라리 천둥번개로 포도알 같은 빗방울로 호되니 온누리를 태질하여 주셨스면 오히려 마음이 시원하고 가벼워질 것같은데 옷싹한침묵 읏쓱한 고요함에서 이밤을 보내라 하시려는가 티끌만한 지식으로 방자하고 오만한 인간이여... 하늘에 계신분에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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철새 / 앤의소감문 / 시부의노래8시부의노래 2021. 1. 17. 15:41
철새 / 앤의소감문 / 시부의노래8 / By 소몽 임 영수 철새를 아시나요 겨울이싫여 남쪽나라 나라가 봄따라오는 어린애들 부르는 강남제비들 그러나 더멀리를 날아다니는 기후에 상관없는 인간철새들 강남보다 더머언 적도를 넘어 남반구 아래쪽에 남북의 섬인 뉴질랜드 나라의 오클랜드로 무엇을 차즈려는 환상안꼬서 거대한 구름밀림 위를나르니 아랫쪽은 아마도 폭우이겠지 아무도 아지못할 꿈에부푸러 철새는 희망안꼬 그저나른다 1996/09/08 / 대한항공 비행기 안에서 __________________ 앤의소감문 / By Priscilla 비행기 안에서 창공을 가로지르며 날아가는 철새들을 보며 떠올린 시부님의 시상이 날카롭고 눈부시게 아름답습니다. 특히나 털새를 바라보며 기후에 상관없이 날아다니는 인간 철새를 연상했다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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봄 바람 / 앤의감상문 / 시부의노래7시부의노래 2021. 1. 14. 22:38
봄 바람 / 앤의감상문 /시부의노래7 / By 소몽 임 영수 아지랑이 들에도 산허리에도 젊은 이가슴에도 아지랑흘러 보일뜻 찾을둣이 잡히지않는 공상의 가인찾아 벌에 욌건만 내 그림자 외쌈은 봄바람인가 아아! 봄은 새롮다, 꿈도 새롭다, 젊음도 새롭다 무엇에 이끌리어 버얼에 나오니 파릇파릇 소생하는 음률은 온누리에 퍼저만 간다 / 해방 후 맞은 1946년 첫 이른 봄에ㅡ 1945/8/15 해방 후 '동인회지'에 두 편을 실었는데... 그 중 한 편임 / By 소몽 임 영수 ____________________ 앤의감상문 / By Priscilla 시부님의 아름다운 시향입니다. 시부님의 시를 읽다보니 봄의 태동이 확연히 느껴지네요. 약동, 사상의 자유로움, 봄바람의 신명남이 고스란히 듬뿍 배어 나오는 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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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도, 개성아! / 앤의소감문 및 앤의감상문 / 시부의노래6시부의노래 2021. 1. 13. 05:09
New Zealand / West Side Moru 고도, 개성아! / 앤의소감문 및 앤의감상문 시부의노래6 / 소몽 임 영수 어릴쩍눈콧믈이 배여있는곳 너를두고의지로 방랑했지만 한시라도꿈껜들 버린적없서 누군들고향이야 없으료만은 황성옛터잠들어 고요있는곳 찬란했던옛도읍 송도개성아 황혼길접어드니 더욱그리워 끝날에는네품서 쉬려했는데 어찌다구만리길 별국되었나 만월대엔오늘도 길손찾겠지 ㅡ1994/4/12 / 소몽 임 영수 ______________________ 앤의소감문 /By Priscilla 생전에 시부께서 자연과 사물을 보시며 시상을 떠올리시곤, 틈만나면 쨤을 내어 글을 쓰셨답니다. 이제 며느리인 저도 정다웠던 시부를 그리며ㅡ 쨤쨤이 시간을 내어 써놓으신 흔적을 따라 새록새록 쌓여진 글 들을 블로그에 소개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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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향 (송도 : 개성) / 앤의소감문 / 시부의노래5시부의노래 2021. 1. 11. 15:54
고향 (송도 : 개성) / 앤의소감문 / 시부의노래5 / By 소몽 임 영수 누구나고향이란 말만들으면 어릴쩍놀던곳들 생각나는곳 숨박꼭질딩굴며 누비던동산 그믈로고기잡고 물장구치던 개구장이눈콧믈 배여있는곳 눈앞의저넘어에 보이는산천 부르면메아리칠 송악산밑에 선죽교만월대의 황성의옛터 고이고이잠들은 내고향개성 어쩌다구만리길 되고 말았나 영원이잊지못할 연인이기에 인생의황혼길에 접어들때엔 네품에고이안겨 잠들렸는데 어쩌다갈수없는 곳이되었나 뭐라송도개성아 말좀하려마 ㅡ1970년 여름 강화도에서 송악산을 바라보며ㅡ 개성은 38선 이남(북쪽의 송악산 가운데로 38선이 지나갔슴) 이었는데 6.25전쟁 후 아쉽게도 이북으로 넘어갔슴 / By 소몽 임 영수 ___________________ 앤의소감문 / By Priscilla..