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부의노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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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달래 꽃 / 앤의감상문 / 시부의노래28시부의노래 2021. 2. 16. 13:54
진달래 꽃 /앤의감상문 /시부의노래28 / By 소몽 임 영수 진달래 분홍곱게 코밑에 향기로워 시노라산 등성들 너혼자 장식하고 땀내음 찌든몸에 간날을 생각키며 바람에 한들한들 봄노래 서로불러 종들고 뛰는 모습 우수워보였는지 저기서도 키도다 낄낄낄 못참누나 에레라 모르겠다 네들사이 펄쩍눠 하늘에 비취보니 내 마음도 분홍색 진달래야 너와나 어쩌면 이리곱노 가슴속 가진소망 살짝 얘기해주랴 많이 얼굴붉어저 수집어 않하련다 / 1942년 대학시절 봄(일본)ㅡ 군사 훈련장에 2박 3일로 갔을 때 지은시 (기억을 더듬어서 생각나는 것을 썼음) 2015/02/14 / By 소몽 임 영수 ___________ 앤의감상문 / By Priscilla 낭만파 적인 시부님의 글을 대하면 그 시상에 어느새 마음이 편안 해 집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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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라지는 것 / 앤의회고문 / 시부의노래27시부의노래 2021. 2. 15. 13:36
사라지는 것 / 앤의회고문 / 시부의노래27 / By 소몽 임 영수 나무가지 잔디벌 노름히물드리고 너를 짝사랑하는 동장군두려워서 매정히 사라지니 어쩌란 말인가 찾다지친 강둥이(강추이)멀리 떠나고나면 너도 어데있는지 이미 사라져없고 이글대는 햇빛만 온세상을 태우나 짧디짠 단풍계절 어언 지나기버려 또 다시 엄동설한 갑자기 모라치면 이렇게 또한해가 훌러덩 가버리고 길고도 짧은인생 또한 사라저가네 하늘계신이시여 갈바잃은 영혼들 뜻대로 인도하여 평안 안식주소서 /정준 집사부인 장사 지낸날 섭씨 영하(-18도)시카고 철이른 봄에ㅡ 1996/03/08 / By 소몽 임 영수 _______________ 앤의회고문 / By Priscilla 인생은 길던 짧던 잠시 살았던 세상을 떠나면서 "무엇을 그가 과연 어떻게 선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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겨울의 새싹들 / 앤의감상문 / 시부의노래26시부의노래 2021. 2. 14. 17:07
겨울의 새싹들 / 앤의감상문 / 시부의노래26 / By 소몽 임 영수 바시락 또 바시락 성급한것들 북풍에 색을 잃은 황금잔듸밭 느즐세라 서로들 머리를 들고 애들이 뛰노는데 잠을깨었나 푸른 이불까라놀 때도않인데 강남손님 맞으려 설내이는듯 합창 예비하려는 바지런한것 어련이 깨워줄껄 못기다리고 나뭇닢꽃눈들은 아직잠인데 때이르면 스며와 입맟어줄걸 그래도 밉지앟은 파란애기들 가냛은 모습들에 뺨대고십허 삭풍이 발길돌려 너를 얼닐때 이작은 손 매서움 어찌막을까 남쪽새 노는 봄아 어서오려마 꽃들과 그만놀고 서두러다오 / 어느 따뜻한 겨울날 여의도 한강시민공원 고수분지에서 1994/2/7 / By 소몽 임 영수 ______________ 앤의감상문 / By Priscilla 시부님의 글을 대하며 표현하신 '삭풍 바람'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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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장군 / 시부의노래25시부의노래 2021. 2. 13. 20:42
동장군 / 시부의노래25 / By 소몽 임 영수 살며시 다가왔다 허겁지겁다라나 이제는 어디엔가 숨어떨고 있는지 나무까지 잔디밧 노리끼 물들이고 매정이 가버리며 떨고있게하다니 시카고 지방에는 봄가을없다더니 무슨미련남아서 동장군모두몰고 놀랜봄 도망치게 다시찾아왔는가 다정히 어루만져 따스함전해주고 강추이들데리고 그만떠나려무나 이제는 신비한몸 짝사랑마음버려 여기서도 봄내음 맡아보게해다오 /시카고 강추이 (화씨1도씨) 1996/03/08 / By 소몽 임 영수 ______________ 앤의감상문 / By Priscilla 시부님의 시상이 아름답습니다. 비록 짧은 글이지만 자연을 바라보는 그 시각의 순수함이 고스란히 배어 나오는 듯합니다. 특히 모든 대상에 의미를 부여하고 의인화를 시켜 시부님의 관점에서 보는 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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네잎 크로바 / 앤의감상문 / 시부의노래24시부의노래 2021. 2. 12. 07:10
네잎 크로바 / 앤의감상문 / 시부의노래24 / By 소몽 임 영수 머리모아 앉아서 행운 찾으려 한닢두닢 삷히는 젊은 연인들 이드넓은 벌에서 어이 찾으려 세잎들이 깊숙이 숨겨논것을 한잎더한 것들을 어찌찾으려 차라리 꽃반지나 서로껴주지 다음봄에 올때는 한잎더달아 모조리 네잎으로 기쁨주려마 그때는 모두모여 세잎찾겠지 / 여의도 한강 고수분지에서 1994/6//6 / By 소몽 임 영수 ____________ 앤의감상문 / By Priscilla 오늘 소개 해 올리는 시부님의 글은 마치 소녀의 감성을 살짝 엿보는 듯한 묘한 매력이 있습니다. 젊은 연인들의 풋풋한 마음들이 점점 현대의 매카니즘 속에 희석되어가는 풍조라 세잎 크로바 잎들 가운데 네잎을 찾듯이 눈을 씻고 보아도 드믄 판국에… 젊은이들의 모습을 지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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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생은 유랑아! / 앤의감상문 / 시부의노래23시부의노래 2021. 2. 11. 20:39
인생은 유랑아! / 앤의감상문 / 시부의노래23 / By 소몽 임 영수 쌀쌀한 바람에 해는 저무는데 갈길은 아득해 먼곳서 집들은 잠들녀 하는데 길손집 그어데 검구름 지친듯 옹기종기 모여 산넘어 가는데 땅거미 들녁에 외로운 나그네 어데로 흐르려 인생은 유랑아 흘러 흘러 흘러 종착역 향하여 / 아는 화백의 전시회 개관식에 참석했다가 황혼에 도라올 때 오클랜드, Botany 지역을 스쳐 지나치며 달리는 차안에서... 2003/11/06 / By 소몽 임 영수 ____________________ 앤의감상문 / By Priscilla 젊은 시절 (일본 유학) 한 때는 이상을 꿈꾸던 이상주의 자요, 감성이 풍부한 '로맨티스트'이셨지만, 원하는 대로 살지 못하고 인생의 온갖 시련을 통과하시며 전쟁 시절도, 인생의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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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원 / 앤의감상문 / 시부의노래22시부의노래 2021. 2. 9. 13:44
기원 / 앤의감상문 / 시부의노래22 / By 소몽 임 영수 서쪽넘어 지는해 잡아두려고 키돗까 팔벌리며 애써보아도 부질없는 일인줄 뻔히알면서 어이해야 좋을지 마음 산란해 하기야 우리들이 가는 것인데 욕심으론 또다시 어린이되여 걸어온길 곰곰이 돌아보면서 하고십던 일들을 이뤄보련만 여기까지왔는데 미련때문에 무슨일 남았기에 서운하기만 해따라 날따라서 다들가는것 그래도 하고십흔 그 무엇있서 이뤄볼 욕망으로 두손 모으며 남아있는 내소망 아뢰입니다. 하늘에 계신님께 기원합니다. / 여의도 한강고수분지에서 마음이 울쩍한 저녁에ㅡ 1994/02/14 / By 소몽 임 영수 ___________________ 앤의감상문 / By Priscilla 시부님의 생각처럼 잠시 바쁜 일 손을 멈추고 지난 날을 뒤 돌아 보는 시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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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리던 개구장이 친구들 / 시부의노래21시부의노래 2021. 2. 8. 15:37
그리던 개구장이 친구들 / 시부의노래21 / By 소몽 임 영수 개성의 보리고개 골목대장들 나무사이 누비고 잔듸구르며 개구장이 친구들 놀던뒷동산 풍뎅이 무릎잘라 고개비틀어 뉘면은 날개치며 핑칭돌게코 돌지내비 잡아서 수염붓잡고 어느것이 큰돌을 집어올리나 나무에 기여올라 매미도잡고 왕벌에 쏘이고는 엉엉울기도 방아깨비잡아서 방아찌게코 철갑풍뎅 찌개에 손가락물려 그래도 뱀이없는 아담한 남산 그시절 개구쟁이 이제어디에 고희 훨씬 넘어 영감들 되고 그립구나만나면 개구장이되여 얘야 재야 부르며 얼싸안껬지 /1996/ 5월 시카고 문뜩 어린시절 생각나서 ________________ 앤의감상문 / By Priscilla 시부님이 쓰신 글을 보고 있노라니 보는 저도 덩다라 어린 시절을 떠 올리게 되네요! 세월이 흐르니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