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부의노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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황혼에 부침 / 시부의노래36시부의노래 2021. 2. 26. 17:19
황혼에 부침 / 시부의노래36 / By 소몽 임 영수 저무는 서쪽하늘 뉘가있기에 이다지 아련이도 그려놓으나 태고부터 영겁한 애수와정적 정교와 극치이룬 오묘한화폭 황혼만이 간직한 신비의영상 음양으로 조화된 불멸의극치 같은 색이면서도 어딘지다른 장엄하며 황홀한 찬란한색상 흐름따라 변하는 능숙한솜씨 인간은 흉내못낸 변하는화폭 푸릇 검은베일로 가리워가며 기다린 서쪽나라 차자서가네 보일듯 군무하는 선녀들모습 수심에 휘날리는 옷자락인양 가냛히 흐내리는 애뜻한향기 빗기는 붉은노을 동반자되여 정처없는 방랑아 심금울리며 낙조외 어데론가 사라지려네 / 에바다 교회 창립 2주년 기념예배 마친 저녁 오클랜드에서 2001/05/13 / By 소몽 임 영수 _____________ 앤의감상문 / By Priscilla 황홀한 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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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려네! / 앤의감상문 / 시부의노래35시부의노래 2021. 2. 25. 18:00
가려네! / 앤의감상문 / 시부의노래35 / By 소몽 임영수 가려네 또가려네 어데론가 가려네 머뭇기가 싫여서 어데론가 가려네 그림자 없서진몸 정처없이 가고파 앞길끝은 어덴지 걸어온 뒤는아득 그래도 어덴가로 가고파 하는 마음 가다 가다 지치면 아무데 뉘면되지 섯간 넘은 노을은 애뜻이 심금울려 애수의 교향곡은 자장가 선율되여 황혼을 이불삼아 꿈나라 헤매이며 어데선가 기다릴 그린 님 차즈라네 / 저녁 오클랜드에서 2003/ 05/27 / By 소몽 임영수 ____________________ 앤의감상문 / By Priscilla “황혼을 이블삼아 꿈나라를 헤매며 어디선가 기다릴 것 같은 님을 위하여 찾아 가려네”...란 시부님의 마지막 말이 마음에 남습니다. 크리스챤으로서 우리 역시 이 시간 다짐 할 것이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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흘러 가련다! / 앤의감상문 / 시부의 노래34시부의노래 2021. 2. 24. 16:15
흘러 가련다! / 앤의감상문 / 시부의 노래34 / By 소몽 임 영수 하늘을 보고 먼산을 보고 흰 구름 보고 거닐다보면 잔잔한 마음 깊흔 곳에서 한 줄기 글이 흘러나온다 다정 다감한 음율 속에서 그대는 어데 무엇을 보며 무-슨 생각에 잠기려는가 않아도 짧은 인생인 것을 항상 여로의 마음에 싸여 흐르는 대로 흘러가련다 /오클랜드ㅡ 1997/08/13 / By 소몽 임 영수 _______________________ 앤의감상문 / By Priscilla 짧지만 시부님의 글을 대하다 보니 많은 애환이 어려 있음을 실감하게 되어 새삼 감회가 새롭습니다. 시부님의 살아 생전 특히 청년이 되어 포부를 가지고 떠나셨던 일본 대학 유학 시절에- 분명 많은 인생의 꿈과 낭만과 포부가 분명 있으셨을 터인데... 마땅히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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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고파 / 앤의감상문 / 시부의 노래33시부의노래 2021. 2. 23. 11:44
가고파 / 앤의감상문 / 시부의 노래33 / By 소몽 임 영수 가고파라 가고파 에데론가 가고파 꽃과 새싹 향긋한 화창한 봄날씨에 먼곳에만 싹트는 행복찾아 가고파 아지랑이 감도는 들과 산 넘어일까 구름가는 곳일가 푸른 바다 건널까 이국만리 어델가 그 곳찾아 가고파 / 아침 오클랜드에서 2004/02/29 / By 소몽 임 영수 ______________________ 앤의감상문 / By Priscilla 살아 생전에 늘 한 곳에 머므르며 살지만 그 어느 곳에도 고결한 영혼만큼은 결코 제한되거나 구속 받지 않는 자유로운 삶을 추구하셨던 분! 무언가 마음 한 구석으로 하늘나라를 동경하며 아직 채 이루지못한 이상적 유토피아를 마음에 품고 늘 그리며 살았던 분이셨기에ㅡ '먼 곳에만 싹트는 행복 찾아 가고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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님6 / 앤의감상문 / 시부의노래32시부의노래 2021. 2. 22. 11:14
님6 / 앤의감상문 / 시부의노래32 / By 소몽 임 영수 잠을잃은 지루한 밤이거치면 햇살따라 고웁게 몸단장하고 선녀들과 어울려 나라다닐님 어데인가 보일듯 아련한모습 높은하늘 먼하늘 쳐다보면서 마음마저 푸르르 물이든몸을 정처없이 끝없이 기약도 없이 어데서 만나려나 찾아헤멜님 강기슭 잔디밧에 해가 기울어 사랑하는 님이여 잠이 들면은 꿈길따라 살몃이 내려와다오 어두운밤 외로이 지새지말고 / 여의도 한강 고수분지에서 1994년 7월 / By 소몽 임 영수 ___________ 앤의감상문 / By Priscilla 마치 솔로몬의 아가서를 연상시키는 글입니다. 시를 대하는 지금 순간에 그토록 연모하는 신부- -'술람미 여인'을 찾아 그리며 밤이 맞도록 헤매 다니던 신랑의 애절한 마음이 고스란히 마음으로 느껴지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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낙조1 / 앤의감상문 / 시부의노래31시부의노래 2021. 2. 20. 16:26
낙조1 / 앤의감상문 / 시부의노래31 / By 소몽 임 영수 무엇에 달궛기에 저리도 싯벌건가 대 낮보다 부어서 저렇게 커젓스니 바라보기만 해도 뜨거운 김이 끼처 둘러싼 흰 구름을 곱게 물들이우고 서산넘어 가서도 더욱 넓고 예쁘게 분홍 구름 만드러 온가을 펼처놓아 젯트기류 구름창 너를 쫓는 무리를 네 뜨거움에 붉게 녹여서 퍼트리니 아직도 뜨거운 김 내일이나 식겠군 / 석양을 보며ㅡ 1994/07/16 / By 소몽 임 영수 __________ 앤의감상문 / By Priscilla 시부님의 문체가 고어체지만ㅡ 옛 철자법을 그대로 수정 하지 않고 그대로 사용한 이유가 있다죠! 나름대로 현대어 에서는 전혀 느낄 수 없는 순수한 그 느낌과 강렬한 열정을 독자로하여금 자아내게 해주는 연유 때문에서 이랍니다. 그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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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버린 님5 / 시부의 노래30시부의노래 2021. 2. 19. 20:39
가버린 님5 / 시부의 노래30 / By 소몽 임 영수 그대여 어디론가 혼자 가버려 외로움에 젖어든 서긆은 마음 소식줄 아무없서 넋은 나가고 혼자란 이다지도 쓸쓸할 줄야 어데메서 외로이 기다리는가 있슬땐 못느낀맘 새삼솟구처 홀로두고 가련님 보내기싫여 잡아도 쫓아가도 다라만가는 영혼이여 언제나 만나지려나 하늘에 계신님여 도와주소서 그래도 꿈에나마 보여주시니 하늘에 계신님여 감사합니다. / 그저 미지의 세계로 가면 하고 끈질기고 집요한 바램이 꿈에서나마도 만나게 해 주신 모양이다. 하늘에 계신 높으신 분에게 감사의 합장을 하여본다. 1992/ 미국 시키고에서 / By 소몽 임 영수 _____________ 앤의감상문 / By Priscilla 오랜 기간 몸이 아팠던 아내의 병치례를 하면서도 한번도 귀찮다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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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는 봄 / 앤의감상문 / 시부의노래29시부의노래 2021. 2. 16. 18:38
가는 봄 / 앤의감상문 /시부의노래29 / By 소몽 임 영수 아 봄아 가지마라 언제까지나 너 꼬옥 잡아두고 구가하련다 그러면- 북쪽에선 분통이겠지 구름 꽃 피워놓은 샛파란하늘 환희 또한 희망을 부풀리는봄 기여코 가야겠지 기다리는곳 어쩌나 할수없지 네있는동안 네 품에 안기워서 찬미나하자 1994/05월에 / By 소몽 임 영수 ______________ 앤의감상문 /By Priscilla 계절이 지나감을 너무나 아쉬워하는 마음이 절절이 와 닿습니다. 시부님의 글은 간단하지만 어쩐지 많은 생각들을 떠 올리게 하는 매력이 있습니다. 떠나려는 봄을 “꼬옥 잡아두고 구가 하겠다”...란 표현이나 “환희 또한 희망을 부풀리는 봄” 이란 표현 이라든지 “네 있는 동안 네 품에 안기워서 찬미나하자!”라는 많이 너무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