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부의노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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게으름뱅이 시계 / 앤의감상문 / 시부의 노래44시부의노래 2021. 3. 13. 22:26
게으름뱅이 시계 / 앤의감상문 /시부의 노래44 / By 소몽 임 영수 처년덕한 시계야 게으름뱅아 다른것들은 모두 저녁이란데 어찌 너만이 홀로 대낮이러냐 무엇에심통되여 잠만자느냐 않이면 어찌하여 꼼짝않느냐 가는 세월 막을수 있다는게냐 뭐라고 자는것이 않이란다고 뭐라고 배가곱하 갈수없다고 이제는 한거름도 못걷는다고 한번밥에 긴세월 일해왔다고 이제는 기진맥진 녹초됬다고 뭐니뭐니 잘못은 내게있다고 게으름은 도리여 인간이라고 그렇구나 시계야 부지런둥아 미안미안 또미안 정말미안타 잘난체 하는인간 비웃으려마 / 오클랜드에서ㅡ /주일 저녁 6시에 / 2003/08/17 / By 소몽 임 영수 ____________ 앤의감상문 / By Priscilla 참으로 풍자적이고 해학적인 시상입니다. 게으름을 부리는 시계도 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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낮에 나온 반달 / 앤의감상문 / 시부의 노래43시부의노래 2021. 3. 12. 19:45
낮에 나온 반달 / 앤의감상문 /시부의 노래43 / By 소몽 임 영수 부지런한 반달아 아직도 해낮인데 무엇에 급하기에 그리도 빨리가나 네 무셔워 피하는 구름아랑곳않고 큰것이 달려들면 겁없이 뚫고지나 보라는듯 뽐내며 신나게 으시대네 무엇을 먹었기에 지칠줄도 무르고 누구와 내기하듯 뒤도 않도라보며 언-제 어데까지 다름질 치려는야 갓다가 내일다시 이리로 올것인데 그곳에 멈추웠다 내일간들 어떠랴 / 오클랜드- 바람부는 저녁날 1997/08/13 / By 소몽 임 영수 __________ 앤의감상문 / By Priscilla 어쩌면 우리 인생길도 대 낮에 성급하게 나온 반달처럼 잠시도 휴식이 없는 바쁜 인생 길을 걸어 가듯이 혼자만 서둘러 갈 때가 있습니다만… "어차피 서두른들 내일이 다시 되돌아 올 것인데 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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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늘 호수 / 앤의감상문 / 시부의 노래42시부의노래 2021. 3. 8. 14:36
하늘 호수 / 앤의감상문 / 시부의 노래42 / By 소몽 임 영수 무엇에 그렇게도 화가 낫기에 못참아 폭발하여 내절하던 비 간데없는 낯지난 서공해 위에 가느다레 갈라진 구름 사이로 어쩌면 저렇게도 파란 하늘아 그 누가 정성드려 물들여줬나 차츰 성난화가가 막빗낀 구름 그 사이로 눈부신 하늘호수야 퐁다당 뛰여들어 헤엄치라고 날개없는 이 몸에 재촉만하네 하늘바다 되기전 서두르라고 늦으면 고운호수 없어진다고 / 오후 3시 30분, 오클랜드에서ㅡ 1997/06/10 / By 소몽 임 영수 ____________________ 앤의감상문 / By Priscilla 모든 아름다운 삼라만상도 영원한 것은 없다죠? 시간이 흐르면 삽시간에 바뀌어져 버리는 탓에 아무리 눈을 씻고 보아도 같은 정경은 찾을 수 없으니… 시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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토막 무지개 / 앤의감상문 / 시부의 노래41시부의노래 2021. 3. 6. 19:47
토막 무지개 / 앤의감상문 / 시부의 노래41 / By 소몽 임 영수 동강난 무지개야 어쩌다 이리됬나 그렇게 고은너를 그누가 시샘할가 때로는 빠라먹어 희미하게 만들고 또다시 일곱색을 애써 만들어놓면 어떤 심술쟁이가 잘라 먹어치우고 좀잇따 길게길게 구부려 만들면은 심통난 심술쟁이 무참이 토막내여 모두들 좋아하는 그모습 않놔두어 어릴쩍 어머니가 이쪽 큰 우물에서 저쪽의 큰 우물로 물을 빠라간다고 고운 너 바라보며 이야기 하셨는데 혼자선 외로운지 너 만은 못하지만 위에다 또 하나를 친구삼아 만들면 베일로 가리워서 예쁨을 빼서 가고 지처서 그러느냐 그 누가 자르서냐 힘 없시 가버리는 네모습 아쉬워라 / 오클랜드에서 1997/07/10 / By 소몽 임 영수 _____________ 앤의감상문 / By Prisc..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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짝궁 / 앤의감상문 / 시부의노래40시부의노래 2021. 3. 4. 11:05
짝궁 / 앤의감상문 / 시부의노래40 / By 소몽 임 영수 달아달아 너와나 어찌 이리 외로와 항상 고요만하고 쓸쓸이 더 하누나 홀로이 태여난 너 동생이나 청하지 오늘 밤이 가자앙 예쁘장 하게뵈니 아마도 도라 다시 보름이 됫나보다 네게로 가면은야 그리운 님 만날까 덧없이 가버리어 홀로 남아있는 몸 외동 달아 너가치 언제나 외로운걸 우리 둘인 언제나 짝으로 지내자구 / 오클랜드 유난히 밝은 보름달을 보며ㅡ 1997/07 / By 소몽 임 영수 ____________ 앤의감상문 / By Priscilla 밝은 달을 바라보며 외동 달이라고 표현했던 시부님! 사랑하는 아내를 먼저 하늘 나라로 떠나 보내고 나서 인생의 남은 기간 동안 외로움을 떨쳐 낼 수 없으셨던지… 늘 인생을 방랑자, 여행자라 표현했고 자연을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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황혼의 들녁 / 앤의감상문 / 시부의노래39시부의노래 2021. 3. 2. 11:31
황혼의 들녁 /앤의감상문 / 시부의노래39 / By 소몽 임 영수 땅꺼미 지터가는 아득한 들녁 황혼에 나른다는 솟짝샌어데 서산넘어 찬란한 노을을타고 내린다는 환상은 정적에 숨어 헤매이던 나그네 심금울리네 가버린 햇님그려 삽뿐이쫓는 소곳이 펼쳐지는 검음의장막 때늦은 저녁새들 갈길도잃어 온순이 싸여가는 양무리따라 들녁에 누우려는 품에안기렴 / 소다 온천 갔다 오는 길 뉴질랜드, 지방 아득히 넓은 들녁에서ㅡ 2003/06/14 / By 소몽 임 영수 _________________ 앤의감상문 / By Priscilla 효도 관광이란 교회 행사로 시부님과 함께 동행했었던 짧은 여행지! 자연을 둘러보며 소다 (미네랄) 온천을 다녀왔던 때가 바로 엊그제처럼 여겨지고… 그때의 즐거웠던 추억이 지금도 생생하게 떠 오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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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혹2 / 앤의감상문 / 시부의 노래38시부의노래 2021. 2. 28. 16:30
유혹2 / 앤의감상문 / 시부의 노래38 / By 소몽 임 영수 파란하늘저멀리 가물하는 환상들 찾아서가도가도 멀리에만 보이니 이세상 넘어섯는 그어데 낙원일가 가냞이 우슴지며 오라 손짓만하니 그어데 어데메로 갈길도 모르는데 / 오클랜드에서 2004/12/08 / By 소몽 임 영수 _____________ 앤의감상문 / By Priscilla 그리스도 예수 안에서 거듭나시기 전에 쓰셨던 시부님의 의문처럼 대 다수의 사람들은 자신이 어디서 와서 어디로 가는지 알지 못하고 미지의 세계를 동경하면서 한편으로 방황하며 사는 것이 일반의 삶 입니다. 그러나 크리스챤의 삶은 이와는 다르게 '정체성(Identity)'을 가지고 사는 삶입니다. 이방인이 걱정하듯 "무엇을 먹을까, 무엇을 마실까?..."에 국한되어 연연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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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혹1 / 앤의감상문 /시부의 노래37시부의노래 2021. 2. 27. 08:41
유혹1 / 앤의감상문 /시부의 노래37 / By 소몽 임 영수 산넘어 그멀리엔 무엇 수머있기에 바라보는 이마음 이다지 설레이나 보일뜻 가믈가믈 들릴뜻 속사기며 생끗 웃음보내고 어서와 찾으라네 산넘어 그멀리엔 그어떤 곳이기에 바라보는 이마음 오라 손짓만하네 / 오클랜드에서 2004/12/03 / By 소몽 임 영수 ____________ 앤의감상문 / By Priscilla 시부님의 시를 대하며 현실적으론 이룰 수 없지만 아직도 마음 한 구석에 여전히 없어지지 않고 도사리고 있는... 미쳐 이루지 못한 미지의 세계에 대한 동경같은 것이 웬지 모르게 강렬하게 느껴집니다. 눈을 들어 손에 잡힐 듯 펼쳐진 미래에 대한 호기심과 꿈과 소원이 살포시 다가오는 듯한 순간으로! 마치 손짓하듯 거부할 수 없는 유혹으로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