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부의노래
-
낙화암 / 앤의감상문 / 시부의노래60시부의노래 2021. 4. 22. 15:43
낙화암 / 앤의감상문 / 시부의노래60 / By 소몽 임 영수 꽃이른백화점 누굴위해 바위에섯고 강건너모래연기 무엇가리려휘날리나 낙화암삼천궁녀 간데없고혼이깃든곳 고요히흐르는 백마강 슲음돗구누나 / 여룸 부여에 갔을 때 1952년 / By 소몽 임 영수 ___________ 앤의감상문 / By Priscilla 고요히 흐르는 백마강을 바라보면서 그 옛날 백제의 멸망 때문에 한마디 항거도 할 새가 없이 낙화암으로 떨어져 죽었던 삼천 궁녀의 슬픈 이야기가 떠올리는 시부님의 글입니다. 수 많은 세월이 흘러 갔어도 삼천궁녀의 얼과 혼이 담겨있는듯한 백마강은 마치 슬픔을 달래듯 여전히 고요히 흐르고 있음을 바라보면서 얼마나 비극적인 참담한 순간이었음을 다시금 연상하며 느끼게하는 슬픈 시입니다. ---2011/06/0..
-
황성 옛터 / 앤의감상문 / 시부의 노래59시부의노래 2021. 4. 19. 18:57
황성 옛터 / 앤의감상문 / 시부의 노래59 / By 소몽 임 영수 옛 영화 사라진 부소산의 백화점 궁녀잃은낙화암 시름없이서있네 예와같이감돌아 흘러가는 백마강 건너의 산야는 옛 이야기 전하려 찾는길손왔서도 말못해답답한듯 고란사의종소리 황혼에 울려퍼져 음율속에 옛일을 실니여보내지만 드를수없는 길손 안타까워발동동 영화롭던 옛궁터 이제잠들녀하고 부소산 나무숲엔 새들도깃드렸네 ㅡ부여에서 1952년경 / By 소몽 임 영수 _____________ 앤의감상문 / By Priscilla 백제 부여의 옛 성터에서 화려했던 시대를 떠 올리듯 많은 세월이 흐르고 옛 영화가 사라진 부소산의 잔재들을 바라보며 오래 전... 한 때 과거의 화려했던 순간을 회상해 보는 시부님의 시각을 바라보게 됩니다. 여전히 고란사의 종소리가..
-
나의 길 / 앤의감상문 / 시부의노래58시부의노래 2021. 4. 16. 18:18
나의 길 / 앤의감상문 / 시부의노래58 / By 소몽 임 영수 발끝이 가는대로 마음이내키는 곳 못참음 알면서도 떠나고만 십고나 어데선가 만날수 있스려는생각에 가슴에 품은채로 그저얘기 나누며 허전한 마음으로 떠다니는 방랑자 그래서 한곳에만 마음맛길 순없어 웃어봐도 쓸쓸한 외기러기인 것을 그래도 희망만은 용기를 안겨주어 고달픔 외로움도 모두 쓰러버리고 그저 아무말업시 어데로 흐르려나 이십대의 청춘을 불사르던 그나라 그곳들 찾아보자 다짐다짐 했건만 홀로품에 안꼬서 찾아가봐야할 몸 어느분께서 주신 나의 길인가보다 ㅡ시카고에서 1996/1/13 / By 소몽 임 영수 __________ 앤의감상문 / By Priscilla 방랑자의 삶! 그 삶을 추구했던 시부님! 현실에선 이룰 수 없는 꿈을 찾아 늘 영혼으로 ..
-
무제3 / 시부의노래57시부의노래 2021. 4. 15. 16:45
무제3/ 시부의노래57 / By 소몽 임 영수 바람아 너는 명화가인가 조각가인가 구름주물러 처태만사의 구름그림을 한가롭게도 흐르게하고 엇찌 그다지 푸른하늘아 언제나 낮엔 해를 띄우고 밤에는 항상 보석별과달 작게도없게 쟁반같게도 고은은하수 영롱히흘러 그누구에게 배뗘보내나 태고적부터 영원영겁히 실중도없이 되푸리하고 그러는사이 인생도흘러 그인생에서 인생태여나 이렇게해서 역사는싸여 영고성쇠만 끈임없고나 /1997/4/17 / 오클랜드에서 무심코씀 __________ 앤의감상문 / By Priscilla 오늘 짦은 시 중에서 등장하는 바람과 구름과... 푸른하늘 ...그리고 달과 고은 은하수... 마치 자연과 일체되고 동화되어 버린듯이... 자연 만물을 바라보며 인생을 곱씹어 보았던 시부님의 깨끗한 심령이... ..
-
무제2 / 앤의감상문 / 시부의 노래56시부의노래 2021. 4. 12. 21:58
무제2 / 앤의감상문 / 시부의 노래56 / By 소몽 임 영수 무심코 지나다니던 거리도 처음거리도 날씨따라 절기따라 또 섬세한 감정에 자극을 주는 사소한 일이라도 있기만하면 지을 수 없는 인상의 거리로 영원이 추억에 남는 것 하찬은 일이라도 감정에 깨워질 때 그사람역시 추억 속에 살아있서 언젠가는 글 속에 남겨지겠지 '나이아가라 폭포' 갓다가 도라오는 길에 어느시골 마을 음식점에서 아르바이트 여점원이 나만이 홀로여서 가엽게 보였는지 나에게만 팔꾸부려 '빠이 빠이'하며 손가락놀리던모습 추억 속에 그리여저 있는것이다. / 시카고에서ㅡ 1996/ 초여름 / By 소몽 임 영수 ___________ 앤의 감상문 / By Priscilla 시부님의 사상으로보면 방랑자의 삶! 여행자의 삶이란 어떤 미련 따위나 애..
-
무제1 / 앤의감상문 / 시부의 노래55시부의노래 2021. 4. 10. 05:09
무제1 / 앤의감상문 / 시부의 노래55 / By 소몽 임 영수 반쪽이된 내 그림자여 이제사 그리운 그대에게 도라왔다오 꿈 속을헤매이며 당신찾아떠돌다 가도가도못만나고 불러봐도소용없어 허전한 이마음을 무엇에 채울길없고 정처를 모른는채 발길에 가는길맛겨 벌써떠난즐거움은 되도라올줄모르고 터벅터벅 힘 잃어 몸마음만 무거워 당신옆에 주저앉아 바라볼뿐이라오 /1994년 6월 / By 소몽 임 영수 ______________ 앤의감상문 / By Priscilla 이제 드디어 시부님의 방랑의 삶이 끝나고 그간 그리움의 대상이었던 님을 상봉했으니 더 이상 방황할 일은 없으실테죠! 그토록 길게 느꼈던 세월의 흐름이 바로 눈 깜짝할 한 순간 이었음을 다시한번 시부님의 시를 통해 느끼게 되는 군요! 과연 인생의 무상함을 발견..
-
그저 가야지 / 앤의감상문 / 시부의노래54시부의노래 2021. 4. 5. 15:17
그저 가야지 / 앤의감상문 / 시부의노래54 / By 소몽 임 영수 일월달엔 유난이 잔치도 많았섰다 결혼식 칠순잔치 돐잔치의 회갑연 그리고 제일꼬마 손녀딸 첫돌잔치 같이 못있는마음 그래서 서러운것 어데로 헤매여도 허사란것 알면서 그래도 가야한다 쉬지 않아야한다 님이여 기다리오 만나짐 올때까지 님이 있는곳으로 찾아가고있다오 / 시카고에서ㅡ /1996/1월 말경 / By 소몽 임 영수 ____________ 앤의감상문 / By Priscilla 항시 어느 곳에 있든지 그 것이 큰 행사든 경사든 잔치이든간에… 그 속에 몸은 함께 있으면서도 영혼으론 분초마다 그리운 님을 의식하셨던 시부님의 마음이 아리도록 시를 읽는 제 마음에도 뼈에 사무치게 가슴으로 전달되어 옵니다. “님이여 기다리오 만나짐 올 때까지 님이 ..
-
기다려지는 봄 / 앤의감상문 / 시부의 노래53시부의노래 2021. 4. 2. 20:16
기다려지는 봄 / 앤의감상문 / 시부의 노래53 / By 소몽 임 영수 봄이여 어서 오려무나 겨울이 매섭께 춥고 길었길래 너 기다리는 마음 더욱 간절하구나 어니때늘 훌쩍 뛰어 넘어서 북쪽 멀리 도망쳐 초여름 만들기도 그것도 잠시잠깐 껑충 남쪽으로 넘어가 초겨울이 뒷쫏차 눈까지 휘날리게하고 갈팡질팡 어쩔줄 모르는 초목들 파랏코 노랏코 불스레한 닢들 성미급한 꽃나무들은 분홍케 꽃망을 벌리고 큼지막한 흰 꽃봉 우리도 입을 벌리려 봄아 이다지도 시카고가 싫단 말이냐 냄새만 풍기고는 눈깜짝할새 훌쩍 뛰어 넘어 북쪽으로 가겠지 너를 기다리는 마음 모른체하고 말이다. / 시카고에서 1995년 5월 / By 소몽 임 영수 ____________ 앤의감상문 / By Priscilla 시부님의 글을 읽다보니 봄이 오기 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