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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다려지는 봄 / 앤의감상문 / 시부의 노래53시부의노래 2021. 4. 2. 20:16
기다려지는 봄
/ 앤의감상문
/ 시부의 노래53
/ By 소몽 임 영수
봄이여
어서 오려무나
겨울이 매섭께
춥고 길었길래
너 기다리는 마음
더욱 간절하구나
어니때늘
훌쩍 뛰어 넘어서
북쪽 멀리 도망쳐
초여름 만들기도
그것도 잠시잠깐
껑충 남쪽으로 넘어가
초겨울이 뒷쫏차 눈까지
휘날리게하고
갈팡질팡 어쩔줄
모르는 초목들
파랏코 노랏코
불스레한 닢들 성미급한
꽃나무들은 분홍케
꽃망을 벌리고
큼지막한 흰 꽃봉
우리도 입을 벌리려
봄아 이다지도
시카고가 싫단 말이냐
냄새만 풍기고는
눈깜짝할새 훌쩍 뛰어
넘어 북쪽으로 가겠지
너를 기다리는 마음
모른체하고 말이다.
/ 시카고에서
1995년 5월
/ By 소몽 임 영수
____________
앤의감상문
/ By Priscilla
시부님의 글을 읽다보니
봄이 오기 전의 자연의
정황이 고스란히
느껴지네요.
얼마나
기다려지는 봄인지!
시부님의 재촉하는
마음을 알 수 있습니다.
게다가 마치
초겨울의 엄동설한
매서운 바람에...
추워 떠는 듯한
초목들을 보면서
또 세찬 바람에
갈팡질팡 어쩔줄 모르는
초목들을 보면서
시부님이 느끼셨을 시상이
새삼 마음으로 뉴질랜드에
사는 저에게 까지
전달되어 오네요.
혹독한 추위 중에도...
마음으론 간절히 봄을
기다리는 마음을 섬세하게
잘 묘사해 주셨기에
마치 글을 보는 이 순간에
저까지 시부님과 함께
바람이 많이 분다는 도시
시카고에 머물러 있는 듯
같은 시상이 느껴집니다.
2010/09/20
/ By Priscill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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