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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리던 개구장이 친구들 / 시부의노래21시부의노래 2021. 2. 8. 15:37
그리던 개구장이 친구들
/ 시부의노래21
/ By 소몽 임 영수
개성의 보리고개 골목대장들
나무사이 누비고 잔듸구르며
개구장이 친구들 놀던뒷동산
풍뎅이 무릎잘라 고개비틀어
뉘면은 날개치며 핑칭돌게코
돌지내비 잡아서 수염붓잡고
어느것이 큰돌을 집어올리나
나무에 기여올라 매미도잡고
왕벌에 쏘이고는 엉엉울기도
방아깨비잡아서 방아찌게코
철갑풍뎅 찌개에 손가락물려
그래도 뱀이없는 아담한 남산
그시절 개구쟁이 이제어디에
고희 훨씬 넘어 영감들 되고
그립구나만나면 개구장이되여
얘야 재야 부르며 얼싸안껬지
/1996/ 5월 시카고
문뜩 어린시절 생각나서
________________앤의감상문
/ By Priscilla
시부님이 쓰신
글을 보고 있노라니
보는 저도 덩다라 어린
시절을 떠 올리게 되네요!
세월이 흐르니 어느새
머리에 살구 꽃이 피고
보리고개 골목 대장들이
자라나 개구장이 틀을 벗고
이젠 시부님의 표현대로
"고희 훨씬 넘어 영감들 되고"
세월이 흘러 이미 그 모습들은
변했을 터이지만…
그래도 다시 재회를
하게 되면 현실을 잊고
어느새 옛날로 되 돌아가
"그립구나
만나면 개구장이 되여
얘야 재야 부르며
얼싸안껬지"…라고
개구쟁이 친구들을 떠올려
그리워하며 표현 하셨던
시아버님의 마음이 정답게
고스란히 전달되어 오는
것만 같은 시상입니다.
2010/08/02
/ By Priscill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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