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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촌 봉사를 다녀와서38 / 교사보고 -하기방학을 추억하며!일반씨리즈 2021. 3. 16. 19:18
어촌 봉사를 다녀와서38
/ 교사보고 -하기방학을 추억하며!
/ By Priscilla
풍랑이 심해 도저히 배가떠날 수 없다는 전갈을 들은 것은
아직 설잠이 깨지도 않은새벽녘 이었다!
출항하는 배가 없다면 전 날아이들과 마지막 작별을
고했는데...
또 다시
하루를 더 머물 수 밖에
없다는 애석함이 있었다.
그래도 이직실망하지 말란 지시가 있어...
급히 배낭을 메고 짐을 정리하여일제히 운동장에 모두 집합을 했다.
우리는 구호를 외치고 나서
모두 일렬로 서서 부리나케
추억을 간직 하려고
제각기 열을 크게 이탈하지 않는
범위 안에서 기념 사진을 찍어 댔다.
그때 마침 배가 들어 왔다는
신호가 있기에ㅡ모두들 자리를
정돈하며 긴장을 하고 각자
짐들을 챙겨 일어섰다.
그러나 우리가정작 해변가로 나가자...
그 배는 아예
정착 할 생각도 않고
그냥 내쳐 지나간다.
여객선 이었다!
그져 아무리 소리를질러도 정지 하지 않고...
곧장 그렇게 운행하는 배가
아주 원망스러워 나는 도저히
견딜 수가 없었다.
애당 초의 계획대로 라면,우리 모든 일행 들은 ㅡ
2박 3일로 자체 수양회를 갖고 난 후
해산하여 각자 집으로 돌아가기로
그리 예정되어 있었는데...예정에도 없는 하루를
더 이곳 ㅡ'호도'섬에서
묵어야 한다고 갑자기푸념들이 대단하다.
그러나 거의 하루 온 종일 그래도우리는 쉽게 체념 하거나
희망을 져 버리지 않고...
짐을 쌌다가 이내
풀렀다가 하면서 마치
금방이라도 떠날듯이
대기하고 있다가
결국 섬을 떠나지 못한 채로
그렇게 우리는 발이 묶여 버렸다.
그리고나서 우리가고작 한 일이라곤...
속수 무책에 뾰죽하니
묘안도 없고 하여
그져 별로 서로
할 말도 잃은 채...
하는 일이라곤 망연히 넋을 잃고
밖에만 멀뚱하니 내다 보고
있을 따름 이었다.
행여 누군가가 좋은 전갈
이라도 전해 올성 싶어서!
- 계속 -
하기 방학을 추억하며!
ㅡ 교사 보고
1976/08/07
/ By Priscill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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