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어촌 봉사를 다녀와서34 / 교사보고 -하기방학을 추억하며!일반씨리즈 2021. 3. 8. 14:46
어촌 봉사를 다녀와서34/ 교사보고 -하기방학을 추억하며!
/ By Priscilla
운동회가 이렇듯성황리에 끝난 뒤에,
우리네 모두는...
섬마을 주민들과 아이들과
함께 연이어 즐거운
시상식을 가졌다.
동시에 글짓기 및
미술 대회에 입상한
아이들도 시상을 했다.
우리 일행이 이미준비하여 간바 대로
제법 성대 하게 크레파스니
노트니 상장이니...등을
나누어 주었더니
주민들의 눈 빛이 사뭇
더이상 적대감 없이
한 없이 부드러워 진다.
게다가 모두들
하나 같이 자기 자식들이
뜀박질을 할 때는...
두 주먹을 불끈 쥐며
응원을 하는 한편...
자기 아이들이
불리할 때는...
재빠르게 그 자녀들을
모성애를 발휘해
본능적 으로
감싸려는 행위가ㅡ
지극히 인간적인
것임 인데도...
웬지 모르게 그 모습이
너무나 숭고하고
거룩한 것 같아서...
나는 그만 목구멍이
스물 거려옴을 느꼈다.
시상식이 끝난 뒤에도아이들은 여전히 남아
시끄럽게 연실 쉬지 않고
학교 교실 창가 아래에
모여 앉아서 재잘 거리며
왠일인지 왁짜하던
운동회의 여운으로
아직 미련이 남았는가?
학교 주변을
그져 맴 돌면서 집엘
빨리 안 돌아갔다.
아직 흥분이 채 미쳐가시지 않은 탓인듯이...
무엇인가를 기대 했던
것인지 모르겠으나
…
그아이들 중에는아직도 여전히
기대감에 찬 얼굴로
모든 일정을 마치고
식사를 하는 우리네를
창문에 걸터 서서
한동안 우리의 모습을
말끄럼이 쳐다 보는
오누이도 있었다.
그 아이들의 눈망울이지금 글을 쓰는 이 시간까지도
신기하게 아직도 눈에 선하다.
학교의 전경과 운동장,
우리가 사용하던 숙소와
상고 머리와 단발 머리를
한 아이들의
호기심에 어린 눈으로
나를 올려보던 꾸미지 않고
계산치 않는 순수한
눈망울 들이!
…
- 계속 -
/ 하기 방학을 추억하며!
ㅡ 교사 보고
1976/08/06
/ By Priscilla
'일반씨리즈' 카테고리의 다른 글
어촌 봉사를 다녀와서36 / 교사보고 -하기방학을 추억하며! (0) 2021.03.13 어촌 봉사를 다녀와서35 / 교사보고 -하기방학을 추억하며! (0) 2021.03.12 어촌 봉사를 다녀와서33 / 교사보고 -하기방학을 추억하며! (0) 2021.03.06 어촌 봉사를 다녀와서32 / 교사보고 -하기방학을 추억하며! (0) 2021.03.04 어촌 봉사를 다녀와서31 / 교사보고 -하기방학을 추억하며! (0) 2021.03.0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