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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ew Zealand / West side Moru
웨딩 드레스2
/ 1983년 5월호 ㅡ종근당 제약 회사...
"마음"지 투고 (문예 부분 은상)
/ By Priscilla
어느 토요일 오후,
비원 근처에 ㅡ
'가든 타워' 란 곳에서
첫선을 보았다.
상대는 첫 인상이
예리(샤프)하고
냉정 해 보이는
타입 이었다.
그중 키도 훤칠하고
눈매가 시원하니 영화 배우
'윤 일봉'씨를 연상시켰고?...
어딘가 어려서 일찍 돌아가신
아버지의 분위기를 연상 하게 되어
몇 번 만나면서 점차 부성애를
느끼게 되었음도 사실이다.
허나 내가 기준으로 하는
결혼 승락의 직접적이고
결정적인 요인은...
'그가 인생이란 중량을
얼마만큼 느끼며 살아오고
또 개척 해 왔느냐는 것?'이다.
그리고 얼마나 건실하고
의지가 강한가를
간파한 것이...
결국 그와 결혼하기로 결정할
직접적인 모티브가 되지
않았나 싶다.
그러나 사실 그와 결혼을
한다는 것이 내게는
큰 모험이었다.
왜냐하면 그는
그 집안에 맏 아들로서
부양해야 할 부모님과
시동생이 있었고...
게다가 시어머님이 맞선을
보기반년 전쯤 별 이유 없이
원인모를 고혈압으로
쓰러 지셔서
기동을 거의 못하고
편찮아 누워 계셨기에...
이를 앎에도 결혼을
자청한다는데엔 사실
내 주변에 반대 의견도
많았다.
당시 나는
고등학교 미술 교사로서
부임하고 있었던 시기요,
나로선 한창 경력을 쌓으며
활동을 하던 나이 였기에
어머니가 맞선을 주선해
주셨음에도 불구하고
더 더욱 난관에 부딛
쳐야했다.
나로서는 충분히
고민한 후에 결정한 터라
후회하지 않겠다고 몇번이고
다짐 했었지만...
그러나 그럼에도
지금까지 결혼하여 살을
부대 끼며 살아오는 동안
때때로 마음이 약해질 때
쳐드는 것이 바로 고놈이다!
마음의 용단을 내리자
결혼식 날은 어김없이
다가왔고...
막상 눈이 부시도록
하이얀 웨딩 드레스를 입고
결혼하는 결혼식 당일에는
오히려 덤덤한 기분이었다.
예식을 치루던 중
에피소오드라면...
당시 주례자는 개인적으로
친분이 있던 교수님으로
지금은 고인이 되신
'덕성 여대' -자연 과학
박사님 이셨던 ㅡ
'박 동현'교수님 이었는데...
주례자의 질문에
그가 어찌나 크게
'네!'~라고 답하던지...
모든 축하객들이 폭소를
터뜨리며 한동안 웃느라고
작은 소동을 벌이기도 했다.
- 계속 -
2007/05/17
/ By Priscill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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