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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웨딩 드레스2
    앤의추천글 2022. 2. 18. 15:09

    New Zealand / West side                                    Moru

     

     

    웨딩 드레스2

     

    / 1983 5월호 ㅡ종근당 제약 회사...

    "마음" 투고 (문예 부분 은상)

     

     

     

     

    / By Priscilla 

     

     

     

     

     

    어느 토요일 오후, 

    비원 근처에 ㅡ

     

     

     

     

    '가든 타워' 란 곳에서

    첫선을 보았다.

     

     

     

     

    상대는 첫 인상이

    예리(샤프)하고 

    냉정 해 보이는

    타입 이었다.

     

     

     

     

    그중 키도 훤칠하고 

    눈매가 시원하니 영화 배우

     '윤 일봉'씨를 연상시켰고?...

     

     

     

     

    어딘가 어려서 일찍 돌아가신 

    아버지의 분위기를 연상 하게 되어

    몇 번 만나면서 점차 부성애를

    느끼게 되었음도 사실이다.

     

     

     

     

     

    허나 내가 기준으로 하는

    결혼 승락의 직접적이고

    결정적인 요인은...

     

     

     

     

    '그가 인생이란 중량을

    얼마만큼 느끼며 살아오고

    또 개척 해 왔느냐는 것?'이다.

     

     

     

     

    그리고 얼마나 건실하고 

    의지가 강한가를 

    간파한 것이...

     

     

     

     

    결국 그와 결혼하기로 결정할 

    직접적인 모티브가 되지

    않았나 싶다.

     

     

     

     

    그러나 사실 그와 결혼을 

    한다는 것이 내게는

    큰 모험이었다.

     

     

     

     

    왜냐하면 그는 

    그 집안에 맏 아들로서 

    부양해야 할 부모님과 

    시동생이 있었고...

     

     

     

     

    게다가 시어머님이 맞선을 

    보기반년 전쯤 별 이유 없이

    원인모를 고혈압으로 

    쓰러 지셔서

     

     

     

     

    기동을 거의 못하고 

    편찮아 누워 계셨기에...

     

     

     

     

    이를 앎에도 결혼을

    자청한다는데엔 사실 

    내 주변에 반대 의견도

    많았다.

     

     

     

    당시 나는

    고등학교 미술 교사로서

    부임하고 있었던 시기요, 

     

     

     

    나로선 한창 경력을 쌓으며 

    활동을 하던 나이 였기에

     

     

     

    어머니가 맞선을 주선해

    주셨음에도 불구하고 

    더 더욱 난관에 부딛

    쳐야했다.

     

     

     

    나로서는 충분히

    고민한 후에 결정한 터라 

    후회하지 않겠다고 몇번이고

    다짐 했었지만...

     

     

     

    그러나 그럼에도 

    지금까지 결혼하여 살을

    부대 끼며 살아오는 동안

    때때로 마음이 약해질 때

     쳐드는 것이 바로 고놈이다!

     

     

     

    마음의 용단을 내리자 

    결혼식 날은 어김없이

    다가왔고... 

     

     

     

    막상 눈이 부시도록

    하이얀 웨딩 드레스를 입고 

    결혼하는 결혼식 당일에는 

    오히려 덤덤한 기분이었다.

     

     

     

    예식을 치루던 중

      에피소오드라면...

     

     

     

    당시 주례자는 개인적으로

    친분이 있던 교수님으로 

    지금은 고인이 되신

     

     

     

    '덕성 여대' -자연 과학

    박사님 이셨던 ㅡ

    '박 동현'교수님 이었는데...

     

     

     

    주례자의 질문에 

    그가 어찌나 크게

    '네!'~라고 답하던지...

     

     

     

     

     

    모든 축하객들이 폭소를

    터뜨리며 한동안 웃느라고

      작은 소동을 벌이기도 했다.        

                         

     

     

    - 계속 -

     

     

     

     

     

    2007/05/17 

     

     

     

    / By Priscill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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