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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웨딩 드레스1
    앤의추천글 2022. 2. 18. 15:07

     

     

     

    New Zealand / West side                   Moru

     

     

     

     

     

    웨딩 드레스1

     

     

    1983 5월호 ㅡ종근당 제약회사...

    "마음" 투고 (문예 부분 은상)

     
     

     

    / By Priscilla 

     

     

     

     

    "함사려!"...하고

    외치는 마부와

     

     

     

     

     

    건장하게 생긴 말이 

    동료들과 어울려

    사뭇 시끄럽다.

     

     

     

     

    얼마전 바로 밑에 있는

    동생이 함을 받았다.

     

     

     

     

    동네 사람들이

    시끌 벅적하니 모여 들어 

    구경을 하고 초롱을 밝히며... 

     

     

     

     

    문을 활짝 열어 반기던 

    예전 모습 과는 판이 하지만...

     

     

     

    아파트 인데도 주위 분위기는 

    그런대로 들뜨고 흥겹기만 했다.

     

     

     

     

    무려 3시간 동안 

    흥정을 하고 함을 팔러온 

    그들에게 대접을 융숭히 한 후

     

     

     

     

    돌려 보내고 나서야...

    비로서 '휴~'하고 한숨 돌리는 

    엄마와 동생의 모습을 본다.

     

     

     

     

    이제 곧 며칠 후면

    웨딩 드레스를 입고 혼례식을

    치르게 될 그녀에게 

     

     

     

     

    뭐라고 따악 하니

    꼬집어 얘기 하기도 

    뭣하지만 이 세상 어디에 

    가더라도 

     

     

     

     

    밤 하늘에 반짝이는 별 처럼...

    아름답게 빛나는 존재가 

    될 것을 당부 하고 싶다!

     

     

     

     

    자고로 부부 지간의 행복은...

    새롭게 창조하고 인내하며 

    협조와 신뢰하는 속에 

    이루워지는 것이라 본다.

     

     

     

     

    돌이켜 생각 해 보면...

    결혼식을 앞두고 흔히들 그렇듯이 

    삐쩍 마른 상태에서 나 역시 

    고민을 많이했다.

     

     

     

     

    마음 한켠으로는...

    "과연 일생동안 그 사람을 

    믿고 의지하고 신뢰하며 

    살아 갈 수 있을까?"

     

     

     

     

    많은 의혹들에 사로

    잡힌 채로 반신 반의 하면서...

    설상가상으로 위로 언니가

    없던 나는 모든 것을 알아서

    혼자 타개해 나가야만 했다.

     

     

     

     

    또 실제로 모든 

    새로운 문제를 

    당면 할 때마다!

     

     

     

     

    어쩔 수 없이 스스로 헤쳐 

    나가야 하는 처지요 

    입장이라...

     

     

     

     

    나름대로 나 딴에는 

    열심히 예 간다 제 간다 하는

     여러 직장 선배들을 통해

    물어 봤으나...

     

     

     

     

    그들 역시 누구하나

    내 질문에 '써억~하니' 

    시원하게 답 해 주는 사람이

    별반 없었다.

     

     

     

     

    단지 빙긋~웃으며 

    ㅡ'결혼해서 살다 보면

    인생을 알게 된다'(?!) 

    는 것 이었다.

     

     

     

     

    결국 하루 하루를 

    살얼음 내딛듯이 

     

     

     

     

    긴장하며 손 꼽아 

    날을 기다리던 나는 

    조용히 스스로의 마음을

    평정 시켰다.

     

     

     

     

    '결혼은 결코 행복한 것만도...

    불행한 것만도 아니다' 라고

    잠시 결론 지으면서...

     

     

     

     

    특히 나는 

    맏 며느리로서 시부모님을 

    모시기로 이미 작정한 

    터이였다!

     

     

     

     

     

     

    - 계속 -

     

     

     

     

     

    2007/05/17 

     

     

    / By Priscill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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