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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의 성장기109 / ‘라이프-러너’(Life -Learner) / 고교 학창시절32 / 알을 까고 나오는 성장통2라이프러너 2021. 12. 5. 21:49
NewZealand / West Side Priscilla
나의 성장기109
‘라이프-러너’
(Life -Learner)
/ 고교 학창시절32
/ 알을 까고 나오는 성장통2
/ By Priscilla
그 아이 H가 고등학교 졸업 후
지방 대학에 과톱으로 들어간지
얼마 안되어 하루는 내가 전혀 모르는
누군가가 다급하게 내게 전화를 했다.
지방에서 그녀가 자살을 시도하며
소동을 벌여 그녀가 마지막으로
들고 있던 소설 책 안에 내 이름과
병원에서 전화 번호를 적은 메모가
책갈피에 꽃혀 있어 극적으로
내게 모르는 이로부터 연락이 온 것?
그 소식을 듣고 나는 청천벽력같이
놀라고 충격에 휩싸였었다.
어째서 종교심이 우리 중
제일 강했던 그녀가?
하나님이 제일 안좋아 하시는
자살이란 시도를 했던가?
일종의 과도기에서 겪는 청춘의
방황기에 빚은 촌극이라 해야 할까?
후에 그녀는 약을 먹고 산에 올라가
자살을 시도하다가 극적으로 발견되어
병원에 실려가 다행히 구제가 되었다.
그리고 몇달 후 서울로 올라와
아무렇지도 않은 모습으로
우리 나머지 일행을 다 자신의
집에서 모이자 하고 제안을 했다.
그녀와 약속된 새로 이사를
간 장소로 일제히 모였더니
자신의 집 앞 마당에 있었던
쟁반같이 둥근달 처럼
엄청 큰 사이즈의 큼직한
'해바라기' 를 몇개 자르고
손애 들고 끈으로 묶더니
"우리 오늘 모두 '현충사'에 가서
나라를 위해 조국을 위해 몸을 희생한
순국한 용사들을 위해 묵념을
올리자?" ...고?
그래서 그 친구에게 이끌려
우리 6명은 그날 이름도 모르는
묘에 가서 순국한 무명 용사들을
위하여 정말 진지하게 묵념을 올렸다.
그렇게 엉뚱 스럽던 친구는 졸업 후
제일 먼저 결혼한 J 친구를 뒤 따라
M 친구와 비슷하게 다투기라도 한듯
빨리 서둘러 시집들을 갔다.
그리고 그렇게 염세적이고 철학적 사고에
사상적 영향을 주었던 비범했던 아이는
소동 이후 아주 평범한 삶을 선택하며
자기가 선택한 그 길을 향해
씩씩하게들 나아갔다.
지난 날의 변화 무쌍하고
울퉁 불퉁했던 고교 시절들을
떠 올리면서 나는 생각해 본다.
그렇게 시간이 흘렀고 성장통을 앓으며
우리는 그렇게 점차 성숙해 가는 것이다.
여전히 지금도 미성숙한 '아이 어른'
(adult children)이지만?
평생 배우며 날마다 깨달으며
살아가는 '평생 학습자'
(Life-learner)로서 말이다.
- 계속 -
2005/11/25
/ By Priscill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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