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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의 성장기108 / ‘라이프-러너’(Life -Learner) / 고교 학창시절32 / 알을 까고 나오는 성장통1라이프러너 2021. 12. 5. 21:48
NewZealand / West Side Priscilla
나의 성장기108
‘라이프-러너’
(Life -Learner)
/ 고교 학창시절32
/ 알을 까고 나오는 성장통1
/ By Priscilla
내가 다닐 당시에 우리반 아이중에
M이란 아이는 나와 그래도 비교적
잘 지냈던 아이였고 조용하며
문학을 좋아하던 아이였는데
어느날 갑자기
내게 자기는 이번에 자기 짐을
다 깨끗이 한번 시원하게 들어내어
세간 청소를 했다면서
...혼자서
차근차근 계획을 세워 자살을
준비하고 있었던 것!
자신이 가장 예쁠 때 스스로
삶을 정해 놓고 짧은 생을
마감한 아이!
미션 스쿨이어서 더욱 이해가
안가는 부분이었지만
그 아이의 갑작스런 죽음은
그 당시 반 아이들에게 많은
충격을 주었음도 사실이다.
우리 7명의 '징검다리' 서클 안에서
가장 영향력이 있었던 H역시
두뇌가 명석하게 뛰어나게 좋고
철학을 좋아했던 친구라
작은 체격은 깡마르고 항상
빈틈 없이 용모 단정했던 친구는
완벽 주의 자였고 워낙에
정신력이 강한 탓에 평소에
한치의 실 수를 허용치 않고
소신이 뚜렷해서 여간해선
허점을 우리에게 도무지
보이지 않았던 친구였다.
부탁을 받고 부유하나 당시
재능이 뛰어났으나 안쓰럽게도
지체 부자유했던 동료 친구를
케어하며 등교시간과 하교 시간에
3년간을 비바람이 불어도 눈보라가 쳐도
휠체어를 타고 다니는 그 친구 곁에서
어디 한가하거나 한눈도 안 팔고
꿋꿋하게 보호하며 파트너가
되어 주었던 정말 강인한 친구!
그래서 그 아이는
마치 작가 헤르만 헤세가 쓴
'싱클레어' 앞에 등장하여 나오는
'데미안' 같았다고나 할까?
알을 까고 나오는 성장기를
잘 다룬 소설 처럼!
그 아이는 동갑내기여도
정신적으로 성숙한 시각과
관점에서 말을 하기에 항상
우리 나머지 아이들은
그 아이의 생각에 많이들
의심 없이 견해나 의견을
거르지 않고 따르기도 했는데...
- 계속 -
2005/11/25
/ By Priscill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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