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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의 성장기69 / ‘라이프-러너’(Life -Learner) / 중학교 시절3 / 사색과 고독을 즐기던 센치한 아이2라이프러너 2021. 11. 29. 06:33
NewZealand / West Side Priscilla
나의 성장기69
‘라이프-러너’
(Life -Learner)
/ 중학교 시절3
/ 사색과 고독을 즐기던
센치한 아이2
/ By Priscilla
나는 그 시절 땀 흘리며 열중하여
몸을 움직여 역동적으로 게임을
즐기는 편이기 보다는
조용히 앉아 자연을 바라보며
관찰하고 사색을 하는 것을
더 오히려 좋아 했던 나는
학교 건물 중앙에 비탈 길에
3층 아파트 정도의 높이로
중간 중간 넓은 터를 만들어 놓고
높고 넓게 이어진 견고하게
시멘트로 위험을 고려하여
가파르지 않게 완만하게 세워
층층히 놓은 계단 중턱에 앉아
친구들이 즐기는 게임을
틈틈히 약속대로 지켜 보며
바라 보는 것을 곧잘 선호했다.
한편 친구들이 점심 시간에
놀이를 할 생각에 마음이 바빠하며
도시락을 부지런히 먹고 운동장에
달려들 나가 열심히 놀았는데?
그들이 주로 하는 게임이란?
다음과 같았다.
첫째로
'고무줄 묘기 놀이'
누군가가 고무줄을 양측에서
붙 잡고 있으면 치마를 척하고
무릎 위로 올리고
높이 팔짝 거리며
고무줄에 일단 닿으면 죽기에
몸에 안 닿게 하려고 묘기를
부리는 친구들에?
'삼팔선 게임'을 한다고 운동장에서
재미 있다고 소리를 지르며
뜀박질을 하는 친구들에?
그 외에도 친구들이 몹시
즐겼던 아직도 초등학교 때 부터
익숙했던 '사방 치기'나
땅 바닥에 하얀 분필이나
날카로운 도구나 뾰쥭한
돌멩이 끝으로 큰 원을
둥그렇게 그려 놓고
돌맹이를 선정하여
오른 쪽 발로 멀리 쳐서 세번에 걸쳐
큰 원 밖으로 밀쳐 땅을 얻는 치열하게
'땅 따먹기' 게임을 하는...등...
저마다 자신이 즐기는 게임에
열중해서 갓 초등학교를 졸업하고
새로 들어온 애숭이 신입생들은
점심 시간을 이용하여 조금이라도
더 놀이를 하느라 수선을 부리며
다른 데 한눈을 팔고 신경을 쓸
틈이나 여력이 없었다.
한편, 아직 초등학교 틀을 못 벗고
노느라 열중하는 모습을 보며 내겐
많은 것을 생각해 보게 되는
사색의 시간이 되었다.
- 계속 -
2021/05/18
/ By Priscill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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