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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의 성장기58 / ‘라이프-러너’(Life -Learner) / 글쓰기3 / 단거리 출장 SOS... ?(에피소드)라이프러너 2021. 11. 26. 08:02
NewZealand / West Side Priscilla
나의 성장기58
‘라이프-러너’
(Life -Learner)
/ 글쓰기3
/ 단거리 출장 SOS... ?
(에피소드)
/ By Priscilla
아님 방학동안 실컷 놀다가 그림 일기를
1달간 못 써서 힘들어 하는 K 라는
친구 집에 '단거리 출장'을 가곤 했다.
새 학기가 시작되는 계절
개학이 때만 되면...?
그 엄마가 자주 나를 불러 주셔서
나는 엄마 허락을 받고 즉각 달려
가서 밀린 숙제를 감당해 주었다.
그 당시에 단짝 친구 집에는
성품 좋은 도우미 언니가
K 가족들과 함께 상주하며
부엌 쪽에 연결된 방에서
기거하고 있었는데...
친구 엄마가 내게 부탁을 해 놓고
외출한 사이면 지시를 받았는지
내가 큰 안방 거실에서 상을
펼쳐 놓고 그림 일기 작업을
하느라 한창 열중할 때
애를 쓴다고 안방과 연결된
부엌에서 부지런히 요리를 하며
친구와 나를 위해 간단한 밥상을
맛있게 차려추곤 했다.
그런데 아직도 잊지 못하는 것은
그녀는 특히 한가지 요리를 해도
어찌나 그리 맛나게 하던지?
특히 그 중에도
그녀가 자신의 방에서 부엌에 나와
친구와 나를 위해 요리를 하는 동안
한편 부엌과 안방이 바로
문만 열면 연결된 안방에서 있으면
참기름과 들기름을 배합한 고소한 향에
김치를 볶고 밥을 넣어
다른 반찬도 곁들여 집어 넣어
만드는 그녀의 요리는
냄새 부터가 고소해서 장난 아니게
저절로 입맛이 다셔지며 군침이 돌고
어린 아이로서는 견디기가 힘들
정도로 치명적인 매력이 있었다.
그렇게 여름 방학 겨울 방학을
가로 지르며 불려가서
맛난 식사를 대접 받으며
환대를 받았던 시절!
그렇게 그림과 내용을 쓰며
상상력을 발휘하여 줄겁게
쓱싹 쓱싹 그림을 그리고
그림 밑에는 원고지 처럼
네모 칸이 쳐진 아랫 부분에 난에다가
그림의 내용을 몇줄 3-4줄이었던가?
글을 채우느라 바빴던 일도
새록 새록 떠 오른다.
그러면 내 친구는 그런 내가 재미있어
곁에서 신나서 기뻐하고...
그 집에 가서 친구와 잠을 자기도
하고 또 친구가 특정한 날엔
'빨강 머리 앤' 책에 등장하는
"앤과 다이아나" 사이 처럼
어느 한날은 K 친구가 엄마에게
허락을 받고 우리 집에 와서 놀러와서
하루 같이 자기도 하고...
또 나도 특정한 날에 엄마께
허락을 받은 날이면
하룻밤 소품의 짐을 싸서
친구 집에 놀러가서 친구 집에서
놀고 자고도 오고 그렇게 왕래하며
안심하고 즐겁게 지낼 수 있었다.
지금 생각해보면 그렇게 형성된
어린 시절의 추억들은 아마도
엄마들 끼리도 단짝 친구 였기에
가능 할 수 있었을 것이다.
지금 생각하면 그 때만 가능했던
어쩌면 천진난만하고 순수했던
우리들의 추억의 일부분이 되었다.
- 계속 -
2021/05/18
/ By Priscill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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