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웨딩 드레스12 / 앤의후기담 / 1983년 5월호 ㅡ종근당 제약회사..."마음"지 투고 (문예 부분 은상)일반씨리즈 2021. 7. 20. 08:27
New Zealand / West side Moru
웨딩 드레스12
/ 앤의후기담
/ 1983년 5월호 ㅡ종근당 제약회사...
"마음"지 투고 (문예 부분 은상)
/ By Priscilla
어느날 남편이 다니고 있었던
'종근당' 제약회사 사내 월간지
'마음'지에 실린 글 응모
광고를 보고
글을 투고했을 당시는
남편에게 응모한다는 것을
일체 알리지 않고 어떤
결과가 될지도 몰라
잠시 비밀로 하기로
마음을 먹고 글을 써서
메일로 보냈었다.
내가 듣기로는 76명이
응모를 했고 심사를 거쳐
금상, 은상, 동상을 뽑았단다.
그런데 막상 내가 투고한 글이
'은상'으로 당첨이 되니 더 이상
나는 남편에게 비밀로 할 수
없게 되어 버렸다.
응모한지 며칠이 지난 어느날
그가 회사에 다녀와서 갑자기
상기된 얼굴로 내게 말했다.
"여보! 오늘 회사에서
어떤 일이 있었는 줄 알아?
상관이 날 느닷없이
나를 부르더니 뜬금없이 갑자기
당선을 축하한다고 하는 거야!
왜그런가 의아해하며
얘기를 들어보니 당신이 뭔가
사내에 글을 보낸 것 같더라고?
그리고 내게 좋아하며
상금과 포상을 주는 것 있지?"
그가 내게 전달해 준 포상과 상금
그당시 7만원이면 지금으로는
70만원 돈에다가
송아지 가죽으로 만든
누렁이 소털색 예쁜 지갑을
건네주는 것이 아닌가?
이어서 얘기를 듣기론
"소장님! 축하해요!...하며
한턱을 내라고 외치며같이 일하는
부서팀 사원들이 좋다고 야단들하며
북쩍대며 성화를 하는 통에..."!
애꿎게도 아내 대신 그들에게
대접을 하며 쓴 액수가 오히려
상을 받은 포상보다 더 커서
"당신이 야기한 써프라이즈
소동에 내가 지불하며 치룬
댓가의 배꼽이 더 크다고!"
...하는 원성의 말도 함께
들었다지만?!...ㅋㅋ
아무튼지 그 일은 내겐
편찮으신 시부모님을 모시고
살면서 또 아이들을 양육하면서
쉴새 없이 지친 고된 영혼을
잠시라도 위로 받는?
귀한 활력소가 되었다.
또한 인생의 모퉁이에서
험준한 준령을 넘어가면서
남편과 공유하며 만난 귀한
추억의 에피소오드의
한 페이지가 되었다.
- 글맺음 -
2007/05/19
/ By Priscilla
'일반씨리즈' 카테고리의 다른 글
웨딩 드레스11 / 당선소감문 (글맺음) / 1983년 5월호 ㅡ종근당 제약회사..."마음"지 투고 (문예 부분 은상) (0) 2021.07.19 웨딩 드레스10 / 당선소감문 / 1983년 5월호 ㅡ종근당 제약회사..."마음"지 투고 (문예 부분 은상) (0) 2021.07.19 웨딩 드레스9 / 1983년 5월호 ㅡ종근당 제약 회사..."마음"지 투고 (문예 부분 은상) (0) 2021.07.19 웨딩 드레스8 / 1983년 5월호 ㅡ종근당 제약 회사..."마음"지 투고 (문예 부분 은상) (0) 2021.07.19 웨딩 드레스7 / 1983년 5월호 ㅡ종근당 제약 회사..."마음"지 투고 (문예 부분 은상) (0) 2021.07.1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