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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졸업 여행을 마치고6 / 앤의기행문
    앤의기행문 2021. 2. 26. 17:03

     

       New Zealand / West Side      Priscilla

     

     

     

    졸업 여행을 마치고6

    / 앤의기행문

     

     

     

    / By Priscilla 

     

     

     

     

     

            1993/10/12(화) 쾌청함        

     

     

     

     

     

     

    새벽 기도 시간에...

    '정 학우' 를 통해서...

    이사야 54:16 의 말씀으로 

     

     

     

     

    "네 장막 터를 넓히라!"

    ...하신 말씀을 되새겨 보다.

     

     

     

     

    그러므로...

    "나의 화해 자요... 중재 자시요...

    구속 자이신 '예수 그리스도'를 

    의존하여 장막 터를 넓히자"

     

     

     

     

    ㅡ란 요지의 말씀을...

    마음 깊이 새겨 묵상하다.

     

     

     

     

    오후에 케이블카를 타고 

    산 중턱에 오른 뒤

     

     

     

     

    나는 체력상 무리하지 않으려 

    정상 까지는 올라가지 아니하고

     

     

     

     

    약간 뒤 쳐진 몇 학우와 

    그대로 남아서... 

     

     

     

     

    여기 저기 큰 바위에 걸터 앉아

    터를 잡고... 각자 편안한 자세로 

    도란 도란 얘기 꽃을 피우다.

     

     

     

     

    당초 계획에는

    얼마간 있다가 

    일제히 흔들 바위와 

    울산 바위를 행군 하여 

    올라가려 했으나

     

     

     

     

    회장단 선발대와... 

    후발대 2진으로 출발한 

    우리 조와 간격이 너무나 

    많이 벌어지고

     

     

     

     

    게다가 설상 가상으로 

    교신이 제대로 이뤄 지지 

    못한 때문에...

     

     

     

     

    우리 조는 교신을 그만 포기하고 

    할 수 없이 중턱 마루 에서부터 

    도태 되는 수 밖에 없었다.

     

     

     

     

    그 바람에 남겨진 우리 일행은 

    산행하는 것을 포기하고 중도에 

    돌이 많은 계곡 물가 에서 

     

     

     

     

    아쉬운 따나 도토리묵 같은 

    간단한 식사로 대충 

    시장한 배를 채운 후에

     

     

     

     

    잠시나마 시원한 계곡 물에 

    발을 담구고 퐁당 거리며...

     

     

     

     

    나이도 신분도 잊은 채로 그저

    잠시라도 순수한 동심으로 

    돌아 갈 수 있었다!

     

     

     

     

    사실 처음 산행을 시작 할 때ㅡ

    이미 우리 서로는 워크-토커로 

    교신을 하도록 약속이

    되어 있었다.

     

     

     

     

    처음에는 1진과 뭔가 

    싸-인이 잘 맞는듯 했는데...

     

     

     

     

    우리보다 앞장을 서서 

    흔들 바위 정상을 목표로 

    올라가는 동안에

     

     

     

    어쩌다가 분위기상

    같이 동행했던 그분들 끼리 

     

     

     

     

    서로 누가 먼저랄 것도 없이 

    그만 장난이 서서히 

    발동되는 바람에...

     

     

     

     

    까닭 없이 남자분 끼리의 

    경쟁심이 생기게 되고

    그러다보니 그만 앞서거니 

    뒷서거니 하면서 

     

     

     

     

    발걸음 들이 갑자기 

    자연스럽게 빨라지게 

    되었다는 것이었다. 

     

     

     

     

    결국 그런 어숩 잖은 

    이유로 해서... 

     

     

     

     

    중간에 어쩔 도리도 없이

    그만 우리 후진과는 간격이 

    크게 벌어지게 되었다는

    것이다.

     

     

     

    어쩐지 교신 할 때

    "천천히 가라 오버!"

    ...하고 부탁함에도...

     

     

     

     

    돌아오는 멘트는 

    단호히 "반복한다 오버, 

    계속 전진하라. 오버!"

     

    ...라고 하질 않나?!

     

     

     

     

    또는

    "후발대 2진!

    의지가 부족하다. 

    힘을 내서 빨리 전진하라! 

    이상 오버!'.

     

    ...라고만 

    명령하더라니!

     

     

     

     

    우리외 나머지 회장단의 

    남학우 일행들은 문제의 ㅡ

    흔들 바위를 정복하고들 

    내려온 이 후에

     

     

     

     

    ㅡ결국 선발대로서 

    책임을 맡았음에도...

     

     

     

     

    그들을 믿고 

    뒤 따르는 -후발대 

    2진들을 배려하기는 커녕!

     

     

     

     

    인내하고 우리를 잠시라도 

    기다려 주지 않은데 대해서... 

     

     

     

     

    예의 불평과 

    투정어린 푸념들을?!

    ...하는 여 학우들의 항변에 

    그만 눈치를 보느라 

     

     

     

     

    몹시 허기지고...시장한 것도 

    애써 참으면서 

    식사도 미쳐 하지 못하고...

     

     

     

     

    그것도 거의 한 시간동안이나 

    불평을 들어주면서 그렇게 

    시달려야만 했다나?!  ㅡ후훗!

     

     

     

     

     

    지금 그때 당시의 상황을 

    다시 그려보는 이 순간에도 

    잊혀 지지않고 

     

     

     

     

     

    마치 어제 일처럼... 여전히 

    이렇게 생생하게 기억나며

     

     

     

     

    어느새 글을 쓰는

    내 입가에로 미소가 다시금 

    번지는 것을 보니...

     

     

     

     

    이 모든 순간 순간이 필경은 

    아름다운 추억이 아니고 

          그것이 무엇이랴!       

     

     

     

     

     

     

     

    - 계속 -  

     

     

     

     

     

    2007/04/26

     

     

    / By Priscill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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