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졸업 여행을 마치고5 / 앤의기행문앤의기행문 2021. 2. 25. 17:50
New Zealand / West Side Priscilla
졸업 여행을 마치고5
/ 앤의기행문
/ By Priscilla
1993/10/11(월) 쾌청함
나무들은 저마다
각기 다른 모습으로
하늘을 향해 하나님을
경배하고 찬양하듯
서 있는듯 했다.
저들은 각자 자기의
위치에서 싫으나 좋으나
함구무언 하면서...
주님이 지어 놓으신
자연 속에 동화 되어 살기를
마치 예수님이 하나님께
겸손하게 순종하듯 그렇게
순종하는 모습으로
주님을
각기 다른 모습이지만
하나같이 합력하여
경배하고 있구나 싶었다!
게다가 그들은 자신의
환경에 불평하거나
싫은 내색도 전혀
하지 아니하며...
혹은 자신에게 주어진
자리에서 자기 멋대로
이탈하지 아니하고,
자신의 모습을
그대로 지닌 채로
전혀 자기 자신을
미화 시키거나
인위 적으로 포장하지
않는 순수함을
드러 내어서
주님을 찬미하는 가운데
다만 그렇게 주님이 만들어
주신 대 자연의 섭리에
잠잠히 순종 하면서
살고 있구나 싶었다!
"내가 오늘 바라보고 있는
저 아름다운 나무들 처럼...
나 자신도 주님이
허락 해 주신 반경 안에서
주신 여건 대로주님께 다만 겸손하게
순종하며 내게 주어진
직분을 다할 때
저들처럼 빛나고
아름다운 주님의 선한
도구 (tool)들이 될 것이다."
이렇듯 그렇게 다시 한번
스스로 다짐을 하였다.
이윽고 우리 전 일행은
해발 890m라는 양양군에
잠시 하차하여 잠시
쉼을 갖았다.
그리고 잠시 쉬면서
한계령 에서 소문대로 맛난
강원도 찰 옥수수를 먹었다.
잠시 기념 촬영들을 한뒤 에
우리는 다시 버스에 몸을 실었다.
달리는 버스 안에서
창문 넘어로 우리 일행은
이끼 바위를 좌측
우측으로 관망하고
만물산 ㅡ대청봉을
지나는 가운데...
우리 모든 전원은
눈 앞에 펼쳐진
멋진 가을이란 계절과
하나님께서 만들어준
자연 광경에 퍽이나
신기해하며
이리 저리 주변을
살피느라 여념이 없었다.
꼬불거리는 강원도
특유의 가파른 S자
곡선의 산 길을 타고
올라가면서
노련하게 잘도
운전하는 기사 아저씨를
통해... 길 가에로 보이는
물레 방아에 얽힌 이야기를
얼핏 전해 들으며
버스에 몸을 실은
우리 일행은 쉬지 않고
부지런히 계속 달려 가다가
이윽고 동해안에
이르러서야 차를 멈춘
뒤에야 비로서
달려가던 여정을 멈추고
버스에서 내려 휴식
시간들을 갖다.
잠시 쉬는 동안 동료들과
도보로 낙산사 절을 끼고 도니
푸르고 넘실대는
동해 바다가 눈에
탁 트여
갑자기 마음까지 상쾌하고
시원함을 느끼게 되다.
이윽고 모든 일행들이
도보로 올라간 높은 누각에서
숨을 고르고나서
비로서 탁 트여 내려다
보이는 시퍼렇게 넘실대는
바다를 보는 바로 그 순간
나는 내 시야로 들어온
그 광경을 보고
"와! 과연 내가 여행을
드디어 왔구나!"ㅡ라는
실감에
한 순간 느꼈던 잊지 못할
강렬한 그 느낌을 나는
오랫 동안 만끽하고 싶었다.
그래선지 내 상기된 뺨을
반갑다고 어루만지듯 스쳐
지나가는 상쾌하고 시원한
바닷 바람과 함께
망망한 바다를 오랫동안
나는 지긋이 응시하여
내려다 보았다.
잠시 편안한 자세를
취하고 나서 나는 몇번을
반복하여 깊은 숨을
몰아 쉬고는
심호흡을 하듯 깊이
들이 마신 뒤에 천천히 마신
숨을 고르게 다시 내 쉬었다.
마치 도시에서
그간 내게 속속 들이
알게 모르게 스며 있었던
온갖 눌렸었던 스트레스를
한번에 다 해소 할 것
처럼이나...
이윽고 저녁 무렵
우리 일행은 설악산에
도착하여
'일산장' 이란 모텔에서
잠시 여정을 풀고
ㅡ2박을 하는 가운데
도착 예배, 식사,
새벽기도...등으로
프로그램대로 진행하면서
때로는 왁짜질껏 웃고
때로는 울며 서로가
열정을 갖고 참여하는
가운데
열띈 진지한 논쟁들로...
모두 어우러졌다.
이렇듯 평소에 잘 모르던
학우와의 대화... 등을
풀어가면서
졸업 후의 진로와
미래를 위해서 서로를 위해
기도하는 의미있는
시간을 가졌다.
우리 일행은 하나님의
보호 하심과 인도하심
아래 우정들을 쌓으며
밤이 깊어가는 가운데
같은 취지와 뜻과 목적과
열망으로 어우러지고
하나로 결성되는 좋은
시간들을 나누었다.
이렇게 아쉽게도 내겐
ㅡ아름답고 눈부신
하루 하루가 유성처럼
그렇게 화살을 쏘아 놓은 듯
만큼이나 쏜살 같이
흘러간다!
- 계속 -
2007/04/26
/ By Priscill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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