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졸업 여행을 마치고2 / 앤의기행문앤의기행문 2021. 2. 22. 10:41
New Zealand / West Side Priscilla
졸업 여행을 마치고2
/ 앤의기행문
/ By Priscilla
1993/10/11(월) 쾌청함
이 계절을 내가
붙잡을 수만 있다면
이 순간을
'판도라의 상자'처럼
멈추게 할 수만 있다면...
포착된
순간을 언제 까지나
변함 없이 소유하며
간직한 채로
가족들과 함께 더불어
느끼며 살 수 있다면...
얼마나 좋을까?
...하는 강한 열망이
나의 내면에서 부터
쉬지 않고 끊임 없이
샘 솟듯 솟구쳐 올라 왔다.
만일
나의 가치(value)가
하나님께 속해 있다면
졸업 후의 진로도
이미 그분이 정하여
놓으셨을 것이다.
또 만일
하나님께서 나를
그분의 선한 도구(tool)로
삼기 원하신다면
그분은
필시 지혜와 지식의
각종 은사(Gifts)들
뿐만 아니라
언어니,
학자의 혀니...그외
필요한 각종 그 어느
것이라도...
내게 필요하고
부족한 것울 반드시
공급하시고 허락
하실 것이다.
또한 나를 포함하여
그 택하신 종들을 통해서
합력하는 가운데
반드시 기필코 당신이
우리 모두의 전능 자이심을
온 천하에 드러 내어
보여 주실 것이다!
그러고 보니...
어쩐지 이번 여행은
단순한 졸업 여행이
아닐듯 싶은 느낌과 함께
이미 내 심령 속에
자리 잡고 있는
'선교의 동기'도
부쩍 강하게 되살아
나게 하신다.
버스가 출발하기 직전까지,잠시 이런 저런 생각에 깊이
몰두하고 있었던 나는 ...
뒷 자석의 남 학우들의
수다한 말을 귓전으로 들으면서
과연 나는 아연 실색하다.
이번 여행에 참가하는
총 27명 중 20여명이
남자 학우요!...
단지 7명이
여자 학우여서 그런가?!
어찌나 시끌 벅적 하던지!
...후훗!
이윽고 달리는 버스 안에서
그들끼리 주고 받는 담소 중에
누군가 간증을 하기에
잠시 귀담아 듣게 되었다.
일찌기 법대를 졸업하고
신학을 하러 오신
강 학우님의 간증 중에
ㅡ'여리고성'과
'아이성' 얘기가
그중 마음에 남는다.
그니의 제언인즉!
주님의 일에 동참하려면
무엇보다 기도에
게을리하면 안된다는 것
자기는 ㅡ
'무엇으로 심든지
심는 대로 거둔다'는 법칙을
잊어서 낭패 했었다는 것과
아울러 말씀을 전할 때
성령께 온전히 맡기지
않으면 패한다는 것!
고로 몇번의 실패를 통해
본인은 말씀 선포시에는
반드시 준비 작업으로
한장 한절 마다...
하나님께 맡기고
기도 한다고 했다.
그가 말하고자하는
근원적인 핵심은...결국
"하나님보다
자기 자신을 의지하면
백전 백패 할 수
밖에 없다."...라는
결론이었다.
각자들 두런 두런 대화들을
산발적으로 나누는 가운데
우리가 탄 버스는
이윽고 시내 중심을
벗어나 고속 도로로
진입을 하기 시작했다.
그때...달리는
고속도로 주변에
가을을 알리는
요기조기 피어 있는
'코스모스' 와 알록- 달록한
단풍 나무들이
나의 시야에 빼꼼이
비집고 들어 왔다.
- 계속 -
2007/04/26
/ By Priscill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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