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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의 성장기50 / ‘라이프-러너’(Life -Learner) / 스케이트3 / 엄마의 성품4 / 달란트 찾아 주기라이프러너 2021. 11. 19. 12:39
NewZealand / West Side Priscilla
나의 성장기50
‘라이프-러너’
(Life -Learner)
/ 스케이트3
/ 엄마의 성품4
/ 달란트 찾아 주기
/ By Priscilla
내가 우기고 하고 싶어 엄마께
떼를 쓰다싶이 하여 선택한 운동인데
그래도 오늘 엄마가 지켜보는 앞에서
한번쯤 일어서는 것 만큼은 해야 할텐데
게다가 나는 몸이라도 상할 까봐
어찌나 옷을 둥게 둥게 많이
껴 입었던지 동작도 둔하고?
수도 없이 무한 반복으로
노력해 보다가 진땀을 내며
철퍼덕 하고 앉아 있었는데
다른 아이들은 어떻게 탈는지?
일단 관찰을 해 보기로 했다.
나와 같이 어린 아이들도
그 안에서 서투른 몸 짓을 하며
몇발자욱 걷다가 엎어지고 하면서
반복하여 연습을 하는 모습을 보았다.
그런데 내 눈에 휘겨 스케이트를
타는 아이들은 그래도 칼날이 홈이
올록 볼록 파 있어서 일단 서 있을
수가 있는데...
어쩐지 롱 스케이트가
빙상을 질주하는 매력이 있고
그래서 유난히 나는 그게
타고 싶었던 나는
그러다가 나는 일어나려면
쭉 미끌어지고 하는 통에
조절이 안되자 내 털썩 주저 앉아
대신 관찰을 하기 시작했던 것이다.
때 마침 바깥 큰 원으로
롱스케이트를 타는 선수팀원들이
허리를 낮추고 무릎을 굽혀
휘휘 뒷 짐을 쥐고 대열을 서서
여유롭게 워밍업을 하는지
천천히 몸의 콘디션을 조절하며
코너 웍도 멋지게 슬로우 템포로
서서히 돌고 있었다.
그 모습이 어찌나 부럽던지?
시간이 가는 줄 모르고 그들이 타는
모습과 포즈를 관찰하던 나는
조금 있다가 용기를 가지고 일어서서
그들의 자세를 흉내내기 시작했다.
다행히 그날 나는 두겹의 바지를
입고 갔기에 수도 없이 넘어지고
엉덩 방아를 찧고 또 다시
일어나고를 반복 하면서
근 2-3시간 만에 나도 주변의
아이들 처럼 마침내 일어서서
넘어지지 않는 법을 스스로 터득하여
수 없이 엎어지고 일어나며 배웠다.
옷이 흠뻑 적셔진 상태로
나는 가장 작은 타원 형 원안으로
들어갈 때는 아저씨의 도움을 받았지만
그날 그 곳을 나올 때는 내 힘으로
버텨서서 나올 수 있었다. ㅎㅎ
나의 모습을 밖에서
지켜 보았던 엄마는 나를 보고
흐믓해 하시며 좋아라 하셨다.
내가 워낙 조르고 벼르며
기다렸다가 샀던 롱 스케이트 였기에
나는 열정을 엄마에게 보여
드렸던 격이 되었다.
- 계속 -
2021/05/18
/ By Priscill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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