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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의 성장기31 / ‘라이프-러너’(Life -Learner) / 꽃 상여가 나가던 날 (에피소드) / 아! 나의 아버지6라이프러너 2021. 11. 6. 22:28
NewZealand / West Side Priscilla
나의 성장기31
‘라이프-러너’
(Life -Learner)
/ 아! 나의 아버지6
/ 꽃 상여가 나가던 날
(에피소드)
/ By Priscilla
한가지 아버지와 영원한
이별을 고하는 그날에...
여담이 있다면 ...
부모님의 선행과 도움의 손길이그분들에게 늘 있었기 때문 에선가?
저들에게 입소문이 났는지?
이렇게 공동체 대가족
생활을 하는 와중에도
번질나게 우리집을
제집 드나들듯이
평소 우리 집에
자주 드나 들었던 동네
깡패나 거지 행색을 했던
그들은 아빠의 별세 소식을
듣고 가슴 아파했다.
드라마 '갯마을 차차차' 에서
마지막 16회 때
꽃 상여를 멘 사람들과
일행들이 줄을 서서 장지로 가는
길에 들판을 걸어 가던 장면 처럼!
너무나 비슷한 모습으로
아버지의 부고 소식을 들은
그들은 자발적으로 참여를 했다.
특히 그들은 꽃 상여를 메고
입관을 할 장지를 향해 행차할 때
일제히 줄을 서서 장지 까지
걸어 나가는데
그들은 급기야 끝내
아버지가 온정을 베풀었던
그 고마움을 잊지 않고
의리가 있었던지?
돌아가신 아빠를 위하여
애곡을 하면서 아버지의 사랑을
그리워하며 장지까지 줄을 서서
일제히 따라왔던 모습이
눈에 아른 거린다.
아버지의 관을 메고 장지로
걸어 갈 때에 그때 어디에선가
부터 왔는지 전혀 몰랐던
무려 약 50 여명의
거지 부대가 꺼이 꺼이 울면서
줄을 지어 행렬에 따라 오는
것이 아닌가?
어린 내 눈으로 보기에도
얼마나 많은 거지 떼들이
무려 오십 여명이나 울면서
행렬을 따라 가고 있었으니!
그날 주변에 자리를 함께하여
참여했던 모든 사람들이 신기하여
저들의 행렬에 놀랐다고들
모두들 이구동성으로 말했다.
'거지 왕초' 란 드라마에서 처럼!
아버지는 그들에게 따뜻한 심성을
지녔던 존경받는 인물 이었음을...
우리 부모가 성실하게 선을 심은 것이
마지막 고별을 고하는 모든 이들
앞에서 증명해 주었던 날이요!
모든 사람들에게 확연히 드러나는
자리와 시간이 되었다.
꽃상여가 나가며 장지에 갈 때
아빠를 배웅한 것이 아빠와의
마지막 결별 이었으니!
오롯이 오직 아빠를
추억으로 회상할 수 있도록
지금 까지도 몇 손가락으로
꼽히는 몇가지 추억만이
이 땅에 살고 있는 내게
남겨준 유일한 아버지와의
소중한 추억이 되었다.
그래서 더욱 기억나는
인상적 이었던 그 시절이
다시금 몽글몽글 떠 오른다!
- 계속 -
2021/05/18
/ By Priscill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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