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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의 성장기18 / ‘라이프-러너’(Life -Learner) / 신기했던 -'수세식 펌프질'라이프러너 2021. 10. 27. 15:31
NewZealand / West Side Priscilla
나의 성장기18
‘라이프-러너’
(Life -Learner)
/ 신기했던
-'수세식 펌프질'
/ By Priscilla
한편, 아빠는 그 왼쪽으로
담에 가까운 한 옆에는
사각 모양으로 네 귀퉁이를
시멘트로 발라 만든 둔턱에
'수동식 펌프'를 만들어 놓으셨다.
위가 터진 원통형 항아리 같이
주전자 처럼 생긴 모양의 펌프에
손잡이가 있는 바가지에 물을 담아
한 손으론 조금씩 부어 가면서
달래듯이 들썩 들썩 4-5번
펌프질을 연속해서 하면?
처음에는 물이 전혀 안 나올듯
하다가 계속 연속해서
펌프질을 하는 반동으로
이내 물이 이어져서
그 다음 부터는 한쪽으로
펌프질을 계속하면
시원한 물이 콸콸
쏟아지는...
수세식 펌프 밑으로
물이 흘러 나가도록
만들어 주셨다.
펌프 밑에 큰 함박 대야를 놓고
한가득 담긴 물 위에 손잡이가 달린
플라스틱 바가지가 둥둥 떠 있도록
놓아두고 그때 그때 바가지를
유용하게 활용하곤 했다.
또 아빠는 1미터 길이가 되는
키의 손잡이를 잡고 오른 쪽
방향으로 비틀며 열면
바로 물이 콸콸 쏟아지는
그 당시 있는 권총 모양으로
생긴 신식 수도도 펌프 곁에
사각나무 틀에 키를 같이
나란히 설치해서
고무 호스를 알맞게 잘라
수돗물이 나오는 구멍에
꽉 맞게 조여 매달아 주셨다.
펌프와 수도를 편하게 쓸 수
있어 이미 말했지만 때로
어른 분들이 여름 더위에
일을 하고 난 뒤 한 바탕
상반신에 바가지로 잔등에
물을 뿌려 등욕도 하고
뙤양 빛이 쨍쨍한 여름에
여러날 가무는 날이면...
나와 동생이 바가지에다
물을 연거푸 퍼담어 나르며
수선을 부리면서 화단에
있는 키가 닿는 화초에
온통 돌아가며 물을
뿌려 주기도 했다.
- 계속 -
2021/05/18
/ By Priscill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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