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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의 성장기17 / ‘라이프-러너’(Life -Learner) / '엄마하고 봉숭아 물들이기' 추억라이프러너 2021. 10. 26. 22:43
NewZealand / West Side Priscilla
나의 성장기17
‘라이프-러너’
(Life -Learner)
/ '엄마하고 봉숭아
물들이기' 추억
/ By Priscilla
그리고 화단 바로 뒤 에는
아빠가 늘 우리 가족들이
쉴 수 있도록...
가족들을 위해
'넓은 평상'을 직접
만들어 놓으셨다.
한편, 늘 사업하는
일에 분주하셨던 엄마는
그래도 가끔 시간을 내어
내 바램을 들어 주셨다.
특히 봉숭아가 만개한
계절이면...다정한 엄마는
내 손톱에 물들일
준비 작업으로
아빠가 만들어 주신 화단 뒤
넓은 뒷 뜰 가운데 큰 평상에
나와 함께 앉아...
다음과 같은
'봉숭아 물들이기'
작업을 해 주셨다.
우선 봉숭아 꽃잎을 따서
용기에 넣고 거기에 소량의
백반석 덩어리를 넣고 콩콩
짓 빻아 새빨간 색 봉숭아랑
반죽처럼 혼합을 시켜
나의 조그만 열 손가락
각각 마디를 잡곤 조금씩
작은 집게로 담아 손톱에
올려 놓은 뒤 돌아가며
차례 차례 봉숭아 꽃의
나뭇 잎사귀로 손가락 끝을
감싸곤 흰실로 몇번 돌려
매어 칭칭 감아 주었다.
그러면 어린 마음에
얼마나 기대가 되던지!
그리고 몇시간 기다렸다가
풀면 정말 내 작은 손톱에
예쁜 빨간 색갈로 채색되게
빨간 물을 들여 주시기도 했다.
얼마 전에 각종 예전
어린 시절과 고향의 향수를
불러 일으키게 하는 감성적인
힐링 드라마 '차차차'에서
봉숭아 물들이는 에피소드를
보니 문득 지난 날이 새롭게
내 기억 속으로 떠 올려 졌다.
- 계속 -
2021/05/18
/ By Priscill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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