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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앙의 발자취 Intro / 앤의 신앙일지앤의추천글 2023. 12. 12. 06:36
New Zealand / West Side Moru
신앙의 발자취 Intro
/ 앤의 신앙일지
/ By Priscilla
1993/09/21(화)
성경 대학 강의를 듣고 걸어 나오는데...
뒤에서 누군가가 '경순씨!'하고 부른다.
무심결에 뒤를 돌아 보았더니
바로 다름 아닌 사랑하는 남편 이기에,
나는 깜짝 놀라고 한편으로 기뻤다.
그가 불러준 이름이 그져
'아무게 엄마'라는 호칭이 아니고,
실로 오랫만에
그의 입에서 들려지는
나의 고유한 이름이 아니던가!
그를 향하신 주님의 온전하신 뜻과
또한 그를 택하신 주님의 부르심에
부응하기 위하여!
그는 더 이상
망설이지 아니하고 과감하게
근 20년간의 회사 생활을
깨끗이 청산하였다.
물론 그 과정 속에서 우리 부부가 서로
동의 하에 하나님의 섭리에 기꺼이
몸을 내어 맡기기로 했지만...
그러나 무엇보다도 하나님을 알기 위해
46세에 인생의 한 모퉁이에서 그가
이토록 과감한 결단을 내렸다는 것은
참으로 괄목할 만한 일이다.
따라서...모든 것을 내려 놓고
망설임 없이 새롭게 신학을 시작하려는
그의 의지(willingness)와 각오와
결단을 보며 오히려 나는 존경하는
마음으로 그를 바라 보다.
학자의 길을 곧게 갔어야 할 그가...
장손 이기에 편찮으신 부모님을 모시고
한편으론 손 아래 동생들을 부모 대신
살펴야 했음으로 인하여
그는 늘 자신이 하고자 원하는 길에서
모든 것을 포기하고...이탈 될 수
밖에 없었다
하물며 자신을
돌아볼 상황이나 시간적인
여유는 더 더욱 없었다.
나와 만나고
결혼하고 나서도 온 가족을
부양해야하는 그 책임감 때문에...
언제나 정신적인 피곤함과
압박감에서 좀체로 해방되지 못하고...
줄기차게 인생을 쉬지 않고
종주(driven)하여 달려온 그니!
세간 에서는
촉망되는 엘리트라 불려지던 그가
'하나님의 부르심'에 응하고자 단숨에
망서리지 않고 그로서는 쉽지 않은
용단을 내리니...
주변에서 모두 다 어이 없어 하며
그이와 나를 도통 이해 할 수 없는
별난 부부 라고들 말한다.
그러나 한편 나는 그의 곁에서
그를 바라보며 이제야 비로서 그는
자신이 서야 할 위치와 신분을 되 찾고
더 이상 인생이 곤고하거나...
부담으로 가는 삶이 아닐 것을
확신하고 하나님께 감사 드린다.
우리 부부는
더 이상 인생에 대해
연연하지 아니하고
그분께 온전히 맡기련다.
그러므로,
오직 그분께 인생을 배팅하고
송두리째 올-인(all-in)하련다!
날 마다...
우리 인생의 죄 짐을 지시는 주님!
우리 삶은 이제 그분과 함께 동행하기에...
이후로는...
그분 밖에서 그도 또 나도
더 이상 외롭게 떠 돌고...
끝 없이 유리하며 방황치 않게
하여 주실 것을 나는 확신한다.
세상이 주는
물은 마셔도 마셔도 목 마르지만...
우리 주님이 주시는 물은 영원히
목 마르지 않을 것이다.
이제 그를
인생 광야에서 훈련 시키시고
연단 시키셨던 지난 날의 고통은
마침내 배가 되는 기쁨으로
그의 곁에 돌아 오게 될 것이다!
할렐루야!
- 계속 -
1993/09/21(화)
/ By Priscill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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