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잃어버린 순간을 찾아서2 / 가을단상ㅡ빛바랜 편지 / 정릉에서 볼이 빨간 Y가 / 앤의추가문일반씨리즈 2021. 1. 7. 18:54
New Zealand / West Side Moru
잃어버린 순간을 찾아서2
/ 가을단상ㅡ빛바랜 편지
/ 정릉에서 볼이 빨간 Y가 / 앤의추가문
/ By Priscilla
"읽어보오!"
몇날 며칠 아무리
기다려도 ...
우편 배달부의
커다란 가방 속에
그대 편지는 없는 것 같소.
그렇게
그대의 일과가 바쁜 줄
내 미쳐 몰랐구려!
무척 오랫 만에
비가 내렸소.
이 비가 오면 화단에
내가 뿌린 만수국의
싹이 날 것 같소.
지금 내 방엔 철쭉이 핀다오.
먹으면 죽는다는 꽃이지만먹어 보지 않아서 모르겠소.
꽃을 먹고
죽어 버린다면
장미에 찔려 죽었다는...
'릴케' 만큼이나
시 적인
죽음이 될 것 같지?
빗소리...
우장을 준비해서
먼 길을 걷고 싶소.
자갈이 깔린
철로 변을 말이오.
난 왠지 철길이 좋더군.
기차가 주는 서정 일랑을함께 맛 보면서...
자네!할머니랑 어머니
그리고 여 동생와 남 동생
모두 안녕한가?
착하고 순진한
그 아이가 보고 싶구려
'주 요한' 의 '빗 소리'란
시를 알고 있소?
한번 찾아 읽어 보구려!
- 비오는 밤에...
요즘도 글이랑...좀 쓰고 있는지?
그대는 부지런 하니까
책도 많이 읽고 글도
열심히 쓰겠지요.
그대는 많이 변했지요?
한번 보고 싶으니시간 나면 찾아 가겠소.
여기 외로운 친구를 위해서
편지 좀 해 주구려 응?
그럼 자네 소식을
고대하며 안-녕...
1971/04/28
/ 정릉에서
볼이 빨간 Y가
-정릉에 살았고
얼굴이 갸름했으며... 열이 많아
볼이 늘 빨갰었던 친구!
지금쯤 이 친구는
무얼하며 지내는지 모르겠다.
문학적으로 코드가
썩 잘 맞았던
진정 보고픈 친구!
그니는 고등학교 시절에
문학을 좋아했으며...
글쓰는 재주가 남달랐는데다가
감수성이 예민하고...
늘 틈만나면
글을 쓰고 싶다던
친구 였는데 말이다.
- 계속 -
2005/11/25
/ By Priscill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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