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잃어버린 순간을 찾아서1 / 가을단상 - 빛바랜 편지 / A 선생님께 앤이 보낸 편지! (앤의추가문)일반씨리즈 2021. 1. 6. 09:16
New Zealand / West Side Moru
잃어버린 순간을 찾아서1
/ 가을단상 - 빛바랜 편지
/ A 선생님께 앤이
보낸 편지! (앤의추가문)
/ By Priscilla
"검은 구름의 터진 틈으로
언뜻 보이는 푸른 하늘은
누구의 얼굴 입니까?
타고 남은 기름은
다시 재가 됩니다. ..."
자연을 빌어 불교의
윤회 사상을 시에 주입시킨
시인 -'한 용운'씨가
문득 생각 났습니다.
"이별은 만남의
再認(재인)이다" ...라고 했던
그분의 얘기가 늘 저의 뇌리에서
떠나지 않고 머물러 있습니다.
헤어짐은 다시 만남을
뜻한다는 의미에서...
인간은 가장 행복한 순간에
어리석게도 불행을 예기하는
것이 아닐 런지요!
해는 중천에 떠 있는데
함박 눈이 펑펑 쏟아 졌습니다.
지나가는 비 이듯 아마두
한 차례 지나가는
눈이었나 봅니다.
그리운 이들! ...
살다 보면 더러는
잊혀지는 사람도 많죠.
어느 시인은
'가엾은 여인'이란
시에 선가요?
이 세상에서 가장
가엾은 여인은...
버림 받은 여인이 아니요,
바로 다름아닌 '잊혀진
여인' 이라 했더군요.
역시...저를 잊어가며
살고 있는 이들도
많을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그렇지만 저 또한
'가엾은 여인'이 되겠는데
말이죠(?!)
그러나...아직은 저를
잊지 않고 있는 친지들...
그리고 동료나 지인들이
존재 하기에 그 고마음으로
하루를 먹고 삽니다.
재 작년 겨울에도 그랬듯이
이번의 지루한 겨울에도
구실을 마련하여
저의 응용 미술학과 동료들에게
무려 40 여통의 편지를 띄었습니다.
엽서를 보냈더니... 아마 이것이
계기가 되어 동료간에 엽서가
꽤 오구 갔나봐요.?
발단은 저 부터라고
꽤나 푸념을 들었다죠?!
- Hu Hu Hu !
지난 일은 모다가
즐거운 추억이 되나븝니다.
심지어 동료간에 사소한 일로
다툰 것도 그리워지니...
어디에서 그런 관용이 샘 솟는
건지 모르겠지안 말이라죠.
토옹 외출이라곤 잊고 지내다가
모처럼 외출을 했더니 어리벙벙
하더군요.
거리의 정경에서 그리움과
낭만이나 정겨움을 느끼기 보다는...
파도처럼 밀려가고 오는
군중의 바쁜 움직임에서 유독
서글픔을 느꼈답니다.
허전한 마음을 안고 귀가 했지만
거리에서 느끼는 낭만보다는,
인간의 무리에 허전감을
느끼는 것에...딴은
외롭고 우습기도 해서 이내
얼굴을 젖혀 하늘을 향해
푸 - 웃었습니다.
두 손을 포켓에 찔러 넣은 채
하늘을 향해 고개를 젖히고
웃다보니 하늘이 파이 랗더군요.
거기에는 구름이 있고
인생이 있고 나의 이상이!
그리고 아직도 다 못 키운
바램이 있고
그리운 얼굴들이
온통 널려 져 있기에...
게다가 거기에는
저의 '유토피아(Utopia)' 가
사막의 '오아시스(Oasis)'처럼,
군림하고 있기에 말입니다.
또 뵙기를!
그럼 이만 줄입니다.
안녕히 계세요.
ㅡ'빨강머리 앤 샤아리' 드림 -
/함박눈이 펑펑 쏟아졌던 날에!
A 선생님께 드렸던서신 중에서 골라 보았다.
1976/02/19
/ By Priscilla
- 계속 -
2020/06/17
/ By Priscill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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