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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라지는 것 / 앤의회고문 / 시부의노래27시부의노래 2021. 2. 15. 13:36
사라지는 것
/ 앤의회고문
/ 시부의노래27
/ By 소몽 임 영수
나무가지 잔디벌 노름히물드리고
너를 짝사랑하는 동장군두려워서
매정히 사라지니 어쩌란 말인가
찾다지친 강둥이(강추이)멀리 떠나고나면
너도 어데있는지 이미 사라져없고
이글대는 햇빛만 온세상을 태우나
짧디짠 단풍계절 어언 지나기버려
또 다시 엄동설한 갑자기 모라치면
이렇게 또한해가 훌러덩 가버리고
길고도 짧은인생 또한 사라저가네
하늘계신이시여 갈바잃은 영혼들
뜻대로 인도하여 평안 안식주소서
/정준 집사부인 장사 지낸날
섭씨 영하(-18도)시카고
철이른 봄에ㅡ
1996/03/08
/ By 소몽 임 영수
_______________
앤의회고문
/ By Priscilla
인생은 길던 짧던
잠시 살았던 세상을
떠나면서
"무엇을 그가
과연 어떻게 선택하고
살았는가?"...에 대한
그 결과를
맞이 하게되고ㅡ
결국에는 세상을
작별하며
많은 사람들 앞에서
피치 못하게 임종을
고하게 된다죠!
'길고도 짧은
인생 또한 사라저가네ㅡ'
...라고
장례식에 참석하여
인생이 사라지는
것을 허망하게
생각 했었던 시부님도
결국 세월이 그리 흐르니
불현듯 주님이
부르시자 더 이상
아무런 미련도 없이
하나님 나라에로
순식간에 사라져
가버리셨네요!
언제나 인생을
나그네 처럼 생각하고
덧 없는 삶을 생각
하시다가
오래전 신앙심을
갖게 되신 후에는
시모님이 하늘 나라에
가신 그 곳
오직 하나님 나라를
소망 하시더니...
뉴질랜드에 정착하시며
뒷 뜰에 밭을 갈구고
경작한 땅에 힌가득
씨앗을 뿌리고 물을 주며
작열하는 태양 빛
아래 앉아서도 구슬 땀을
흘리시면서 피곤 해
하시지 않으시고
수확하는 농심의
마음으로 사셨던 시부님!
잠시 휴식을 취할 때
서늘한 나무 그늘에
앉아 채양 모자를 벗고
불어오는 바람에
휘날리는 머리를 연해
쓸어 올리시며
애정어린 손길과
자라나는 새싹들을
흐믓한 마음으로
지켜보며 즐거워
하셨던 시부님!
그리고 농작을 마치면
모종과 열매를 언제나
사람들과 나누시는 것을
또한 즐거움으로 아셨던 분!
시부님의 장례식에
참석한 지체들이
한 순간이나마
각자가 나누었던
시부님과의 추억들을
기억하며 눈시울을
적시게 하셨던
정이 많으셨던
장로님!
낮에는 길쌈을 하고
밤이면 밤마다 한결같이
침대 옆에 무릎을
꿇고 앉아 오랜 시간 즐겨
시를 쓰셨던 시부님을
하늘 나라에서 우리
다시 만날 때를 기리며...
사랑하고 추억하며
당신의 글을 추모합니다.
2010/10/25
/ By Priscill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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