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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의 성장기245 / ‘라이프-러너’(Life -Learner) / 고통의 순간들 (신앙의 발자취1/2)라이프러너 2022. 3. 1. 13:28
NewZealand / West Side Priscilla
나의 성장기245
‘라이프-러너’
(Life -Learner)
/ 고통의 순간들
(신앙의 발자취1/2)
/ By Priscilla
1993/09/21(화)
13년간 긴 기간동안 동거동락
했었던 시어머님은 결국
1991년에 마침내 소천하셨다.
그러나 시모와 함께했던 13년 동안
나는 날이면 날마다 그분 곁에서
그분의 심령 속 깊은 얹저리
여기저기 흩어져 있는
얼룩진 고통의 파편들을
지속적으로 보아 왔다.
그 고통의 시간을 삶으로
함께한 나는 피 할 수도 없이
고스란히 시모의 애한을
부득불 같이 공유해야만 했다.
인생을 살면서 이제까지 단 한번도
경험치 못했던 나로서는
그것이 무엇보다 내게 있어
가장 크나 큰 고통이었다!
시모는 그 오랜 기간동안 침대의
한 편에 온종일 모로 누워 계셨다.
당신이 원하는대로 마음껏
움직이지 못 하셨다.
또 병명조차 확인이 안된 채로...
그저 속절 없이 오랜 기간동안
병석에 누워 시달려야 했다.
거의 매일이다시피,
시모가 온몸의 뼈가 아파
그 통증을 시아버님께 호소
할 때면...
나는 두분의 곁에서
어찌 할 바를 몰랐다.
그저 속수무책으로 애태우며
앉아 있기만 했던 나의 마음은
너무나 저미고 시리도록 아팠다.
시모에 대한 시부의 사랑은
한결 같으셨다.
기름이 다 빠진 시모의
쇠약한 육신을 주무르며
지극 정성으로 시중 드셨다.
욕창이 돋지 않도록 시부를 도와 함께
시모를 돌아눕게 해드릴 그 때면...
그녀는 안간 힘을 쓰며
큰 소리로 절규했다.
마치 "벼랑에서 급히
떨어 지는 것" 같다고 하셨다.
"수천 길 아득한 황천 나락에
끝도 없이 밑으로 떨어 지는
것만 같다" 고도 하셨다.
심지어는...
"음부에로 떠 밀려 내려
가는 것 같다" 하셨다.
그런 그녀의 모습을 볼 때 마다
나는 홀로 조용히 숨죽여
눈물을 흘리곤 했다.
“눈물을 흘리며 고통 받으시는
당신보다...외려 지켜보는
내가 더 힘들어요.” 라고!
나의 감정을 제대로 한번
표출하지도 못한 채로!
이로인해...
나는 '탈진 (burn-out)' 상태에
이르러 그만 질식 할 것만 같았다!
- 계속 -
2021/12/06
/ By Priscill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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