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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의 성장기215 / ‘라이프-러너’(Life -Learner) / 주례사님 댁에 찾아 가던 날2 / 교사로서의 천직의 삶64 / 교직 생활기68라이프러너 2022. 2. 11. 11:32
NewZealand / West Side Priscilla
나의 성장기215
‘라이프-러너’
(Life -Learner)
/ 주례사님 댁에 찾아 가던 날2
/ 교사로서의 천직의 삶64
/ 교직 생활기68
/ By Priscilla
주례사님 댁에 찾아 가던 날
한 바탕 소나기가 지나가며
퍼부었던 그날!
나는 양 반팔 소매가 달린
흰색 실크 원피스를 입었었다.
내가 약속 장소에 도착하고
버스에서 내려 걷다가 보니
그도 마침 약속 장소에 가려고
차량이 달리는 한쪽 길가에로
그늘이 있는 근처 나무 곁에서서
신호등을 기다리고 있었다.
덥고 후덥 지근한 날씨가
기승을 부리던 날이어선지
그날 그가 입었던 흰색 와이셔트
소매를 시원스레 다부지게
걷어 부치고
한 손에는
A4 용지 싸이즈의 봉투를
들고 다른 한 손으론 어깨에
벗어든 짙은 군청색 양복
상의를 걸쳐 올려 제끼고
한 차례 소나기가 지나가고
이미 비는 멈추었던 때에...
오히려 더
강렬하게 작열하는 태양을
눈이 시린지 한 손으로 가리며
바람에 살짝 나부껴
이마에 몇올 흐트려져서
흘러내린 머리 카락을
한 손으로 쓸어 올리며
나무에 한 손을 살짝 대어
서 있는 모습이 내 시야에
훅하니 들어 왔다.
그 때 내가 생각하기를
"저기 서 있는 사람이
나와 결혼을 하고 일생 같이
살기로 이제 정녕 연을
맺은 사람 이런가?"
하며 그날 그를 바라 보며
그 때가 되어서야 비로서 펀뜻
결혼을 하게 된다는 실감이
강하게 내게 다가 왔다.
- 계속 -
2021/12/06
/ By Priscill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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