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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의 성장기97 / ‘라이프-러너’(Life -Learner) / 고교 학창시절21 / 햇병아리 신참 내기 국어 선생님? / 잃어버린 순간을 찾아서3 / 가을단상 -빛바랜 편지 / A 선생님의 회답 편지1)라이프러너 2021. 12. 5. 13:09
NewZealand / West Side Priscilla
나의 성장기97
‘라이프-러너’
(Life -Learner)
/ 고교 학창시절21
/ 햇병아리 신참 내기
국어 선생님?
/ 잃어버린 순간을 찾아서3
/ 가을단상 -빛바랜 편지
/ A 선생님의 회답 편지1
/ By Priscilla
'K 양에게'
새해 복 많이 받기 바라네.
보내준 카아드와
엽서 잘 받았네.
고맙네.
졸업이란 어휘가 큰 실감을
줄지 모르겠으나...
여하튼 인생의 도정에서
하나의 매듭이요...
출발점이 되겠지.
훨훨 나르는 새처럼
자유분방한
새 출발을 위하여!
지금도 각고 노력하고 있을
K 양의 모습이 떠 오르네.
부디 승리의 미소를 띄울 수 있도록
힘찬 발 걸음을 딛고 나가게나.
뼈를 깍는 듯한 노력 없이
요행만을 바라진 말게나.
돌이켜 지는
일년 간의 교단 생활!
인정의 곡선들이 때때로
메마르고 허허로운 가슴 속에
회오리쳐 몰려 오곤 한다네.
무한히도 넓고 긴
인생 길의 좌표 위에서
때 늦게 방황하며
대학원에의 진학도,
학문에의 정열도 포기한 채로
더듬었던...
그 일년 간의 자취들!
정녕 남의 손에 묶인 줄에
매달린 채 이제 막 3막이
끝나려 하는
어설프고 우스꽝스런 무리로
가득 찬 무대 위에서
독백하던 삐에로가
아니었던가...?!
자문자답도 하여 본다네.
여하튼 지금 그런 길의
한 모퉁이를 돌아서려
나도 책상 위에 앉아 본다네만
불 타던 학문에의 정열도
사그라들곤 하네.
이런 의지력의 부족을...
꺼지려는 자부심이 아니!
자만심이 겨우 지탱이나마
시켜 주기도 하는게 아닐까?
인생이란 무거운 중량을
의식하기 전에...
이미 갸날픈 현대인 특유의
자의식의 발달은
미완성을 거듭한 채로
자학에서의 희열이라는
엉뚱한 부산물만 잉태
시킨게 아닐까?
- 계속 -
1976/02/19
/ By Priscill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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