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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의 성장기95/ ‘라이프-러너’(Life -Learner) / 고교 학창시절19/ 햇병아리 신참 내기 국어 선생님? (잃어버린 순간을 찾아서1 / 가을단상 -빛바랜 편지 / A 선생님께 앤이 보낸 편지와 추가문1)라이프러너 2021. 12. 5. 12:59
NewZealand / West Side Priscilla
나의 성장기95
‘라이프-러너’
(Life -Learner)
/ 고교 학창시절19
/ 햇병아리 신참 내기
국어 선생님?
/ 잃어버린 순간을 찾아서1
/ 가을단상 -빛바랜 편지
/ A 선생님께 앤이 보낸 편지1
(앤의 추가문)
/ By Priscilla
그러던 어느날 우리 학교에 젊은
국어 선생님이 새로 부임해 왔다.
아직 사회에 물들지 않은듯
풋푸쇘던 총각 선생님은
부임하자마자 인기가 있었다.
검정 뿔테 안경을 쓰고...
이마에 늘 오른 쪽으로 자주
흘러 내리는 윤기나는 검정 색
머리 카락을 오른 손으로
연방 쓸어 올리며
볼 때마다 주어진 상황을
어색해 하며 대처하던 모습!
동작도 어눌하고 꾸밈이 없이
소박하여 많은 아이들이 선생님
주변에서 순수했던 그를
흠모 하기도...
나도 가끔 주번일 때...
학교에 일찍 등교하여
물론 비밀이지만...ㅋㅋ
'마가렛'같은 작은 꽃을 준비하곤
교무실에 들려 우리 담임
선생님과 그의 책상에 가서
딱 한번...
작은 화병 속에 꽂아 놓고는
아무도 모르게 교무실을 나와
안 그런척 하고 시침 뚝딱하게
행동했던 그 시절이 있었다.
고등학교를 졸업한 뒤에
나는 그에게 다음과 같은
편지를 보냈다.
"검은 구름의 터진 틈으로
언뜻 보이는 푸른 하늘은
누구의 얼굴 입니까?
타고 남은 기름은
다시 재가 됩니다. ..."
자연을 빌어 불교의
윤회 사상을 시에 주입시킨
시인 -'한 용운'씨가
문득 생각 났습니다.
"이별은 만남의
再認(재인)이다" ...라고 했던
그분의 얘기가 늘 저의 뇌리에서
떠나지 않고 머물러 있습니다.
헤어짐은 다시 만남을
뜻한다는 의미에서...
인간은 가장 행복한 순간에
어리석게도 불행을 예기하는
것이 아닐 런지요!
해는 중천에 떠 있는데
함박 눈이 펑펑 쏟아 졌습니다.
지나가는 비 이듯 아마두
한 차례 지나가는
눈이었나 봅니다.
- 계속 -
2021/05/18
/ By Priscill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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