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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아버지를 추억하다8 / 쌀 한 톨의 의미 (농심의 마음) / 에피소오드2
    앤의추천글 2021. 3. 9. 14:17

     

    NewZealand / West Side               Moru

     

     

    아버지를 추억하다8

     / 쌀 한 톨의 의미 

    (농심의 마음)

    / 에피소오드2

     

     

    / By Priscilla

     

     

     

     

     

    아침에 식사를 거의 끝내고

    일어 서려하던 때에...

     

     

     

    마침 같이 식사를 하고 있던

    딸 아이가 갑자기

    내게 말했다.

     

     

     

    “엄마 밥 한톨이

    아직 남아 있어요!"

     

     

     

    하는 말을 듣고

     

     

     

     

    -"아뿔싸!"

     

     

     

    ...나는 밥 알이 아직

    남아 있다는 것을

    전혀 눈치채지 못하고

      모르고 있다가

     

     

     

     

     화들짝 놀라

    얼른 밥 그릇에

    붙어 있던 먹다 남은

    밥 한톨을 재빨리 발견하고 

      찾아 챙겨 먹으면서...

     

     

     

     

    내가 예전에 전해 들었던

    노모와 아들의 대화와 

    노모의 고백을 회상했다

     

     

     

    다음은 뉴질랜드에서

    이민 사역을 하며

     

     

     

    심방을 하다가 실제

       인물에게 직접 전해

     들은 얘기이다. 

     

     

     

    전쟁 후 피난 시절에

    여럿 자녀를 두고

    삯바느질을 하며 살았던

      근면한 어머니가 있었다.

     

     

     

     

    그 당시 그 어머니는

    삯바느질을 하며 생계를

    꾸려 나가는 박봉한

    시절이었다.

     

     

     

     

    그래서 충분히 제대로

    쌀 밥을 지어 자녀들에게

    먹이기가 힘든 상황에

    처해 있었다.

     

     

     

     

    그러다 운 좋게 일감이 들어와

    겨우 식량을 구해서 쌀을 사서

    자녀들에게 먹이려 치면

        그녀는 호되게 훈계를

        식사 전에 하곤 했다.

     

     

     

     

    “만약에 너희들이

    쌀 밥 한 톨이라도 남기면

    그날은 금식이라고!”

     

     

     

     

    호되게 벌을 세우거나

    으름짱을 주곤 했다.

     

     

     

    그리고 세월이 흐르자

    장성한 아들이 결혼하고

    손주 손녀까지 낳고 

     

     

     

    뉴질랜드에 이민와

    살고 있는 아들 집에

    방문 하셨다가 며칠을

    묵고 가는 과정에

    우리는 만났다.  

     

     

     

    어렵소?

     

     

     

    그런데 몇 십년의 

    세월이 훌쩍 흘러 

     

     

     

    모든 삶의 패턴이

    바뀌어지고...기이하게도 

    이제 반대가 되는 

    상황이 벌어졌다. 

     

     

     

    장성한 아들이 어느날

    어머니가 식사 후 남긴

    어머니의 밥 그릇을 보며

    고향이 이북이라서 

    이북 사투리로 지적을 했다.

     

     

     

     

    “어머니! 어머니가

    밥 한톨을 남기셨으니

    빨리 드시라우요!

     

     

     

     

    안 그러면 오늘은

    예외 없이 어머니도

    금식 이야요!”

     

     

     

     

    "엉? 노모에게

    금식이라고?"

     

     

     

    그렇다!

     

     

     

     

    그 아들은 어른이 되었다.

    그리고 결혼하고 자녀를

    이미둔 장성한 아들 집에

    방문 하셨다가 식사를 한 후에

    건넨 아들의 말에...

     

     

     

     

    그 노모는 자녀에게

     한마디 항변도 못하시고

    지난 날에 자녀들을 어렵게

    키운 상황을 내게 알려주며

    내게 그렇게 말하셨다!

     

     

     

     

    "내 참! 뿌리고 심는대로

    거두는 법이라니!

     

     

     

     

    에고~ 내가 저 아이가 어릴 때

    그렇게 가르쳤으니 어쩌겠는가? 

    내가 그대로 댓가를 받아 야디요?!

     

     

     

    씁쓸한 25시의 미소를

    지으며 그녀는 덧 붙여 

     

     

     

    그 어려운

    시절들을 되새겨 회상

    하시게 되었다고...

     

     

     

    그리고 아울러 습관적으로

    몸에 배고 너무나 생활화

    되어서 그렇게 익숙한 나머지

     

     

     

    도무지 기억이 안나고 

    한동안 거의 의식적으로 

      까마득히 잊고 있었던...

     

     

     

     

    아주 오래전...

     살아 생전의 아버지의

    특별한 교훈이 동시에

     새삼 펀득 생각났다. 

     

     

     

     

    내가 기억하는 시절의

    아버지는 병환중 이셔서

    흔하지 않은 기회 였지만

     

     

     

     

    식사 때 밥 한톨을 남기면

    내게 말씀 하셨던 아버지! 

     

     

     

     

    “얘야! 농부가 쌀을 만들어

    우리에게 안겨주는

    전 과정을 생각해보렴.

     

     

     

     

    농부가 논에 벼 씨를 뿌리고

    경작을 하고 온갖 시련을

    다 딛고 힘써 길러내는

    그 힘든 과정을!

     

     

     

     

      그 과정 속에...

    가뭄과 홍수를 겪으며

    견뎠던 농부가 마침내

    추수기에 탈곡을 해서

    우리에게 안겨주는 쌀을

    생각해 보려므나!

     

     

     

     

    그들의 노고가 없었던들

    어찌 우리가 맛 있는

    한 끼의 식사를 할 수

    있으리요?

     

     

     

     

    그러니... 네가 농부의

    이마에 땀을 흘리며

    수고를 다한 농심의 마음을

    헤아리지 못하고

     

     

     

     

    그렇게 값 없이

     여기면 안 된다.

    그분들에게 감사해야해!

     

     

     

     

    알았니?

    그러니 늘 식사 때 마다

    식탁에 올라온 밥 한공기!

    쌀 한톨의 고마움을

    부디 잊지 말거라!"

     

     

     

     

    지금 생각해 보니

    아버지와의 추억 속에

    이런 교훈이 있어

    그 말씀 이후로

     

     

     

     

    꼭 농심의 마음을 생각해서

    감사하며 쌀 한톨이라도

    그분들의 정성을 생각해서

    습관적으로 남기지 않고

     

     

     

     

    먹을 정량만 미리 한술 떠서

    먹는 식습관이 길러지고

    형성된 것을 감사해야

    하리라!

     

     

     

    지금 생각하니... 요즘같이 

    참된 의미와 가치를

      깨닫지 못하고 

     

     

     

    오히려 구분해야 하는 시기에

    새록새록 얼마나 귀한 말씀인지!

     

     

     

    나 또한 그런 마음을

    아이들에게 어려서 부터

    자주 전달했더니...

     

     

     

     

    그 자녀들이 으례껏

    습관화 되어서 

     

     

     

     

    오늘 이야기의 첫 서두처럼 

    그런 말을 자녀에게서

    듣게 되는 때가...

     

     

     

    어느새 그 노모처럼

    되었음을 부인할 수가 없다. 

     

     

     

     

    그러므로 식탁에 올라온

    따뜻한 밥 한공기의 의미를 

    농심의 노고를 잊지말고 

    감사하는 우리네가 되기를 !

     

     

     

     

     

     - 계속 -

     

     

     

     

    2021/03/09

     

     

    / By priscill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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