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흘러 가련다! / 앤의감상문 / 시부의 노래34시부의노래 2021. 2. 24. 16:15
흘러 가련다!
/ 앤의감상문
/ 시부의 노래34
/ By 소몽 임 영수
하늘을 보고 먼산을 보고
흰 구름 보고 거닐다보면
잔잔한 마음 깊흔 곳에서
한 줄기 글이 흘러나온다
다정 다감한 음율 속에서
그대는 어데 무엇을 보며
무-슨 생각에 잠기려는가
않아도 짧은 인생인 것을
항상 여로의 마음에 싸여
흐르는 대로 흘러가련다
/오클랜드ㅡ
1997/08/13
/ By 소몽 임 영수
_______________________
앤의감상문
/ By Priscilla
짧지만 시부님의
글을 대하다 보니
많은 애환이 어려 있음을
실감하게 되어 새삼
감회가 새롭습니다.
시부님의 살아 생전
특히 청년이 되어
포부를 가지고 떠나셨던
일본 대학 유학 시절에-
분명 많은 인생의 꿈과
낭만과 포부가 분명
있으셨을 터인데...
마땅히 젊은이로서의
기상과 꿈을 채 펼쳐
보지도 못한 채로
능히 피할 방법을
알면서도 인생의 구비
흐르는 물에 순종
하셨던분!
하늘에 둥실 떠다니며
흘러가는 구름들의
모습에서
아마도 시부님은
당신의 못다한 인생을 회상
하셨을지도 모릅니다.
당신의 생애에 겪은
전쟁과...
긴 세월 동안에 겪었던
희노애락들이
파노라마처럼...
사업의 성공과
동업자의 배신과
이에 따른 실패로
갑자기 예기치 못하게
닥친 불행의 시기들을
겪으며 얼마나 힘이
드셨을까요?
그리고 오랜 세월 후에
뜻하지 않은 아내의
원인 모를 질병과
아내 곁에서 노심 초사로
잠시도 떠나지 못하고
근 13년간의 헌신적인
간호로 일관 해야
하셨던 삶!
도무지 그토록
좋아하시는 여행도
못하신채로 세월을
보내야하셨던
시부님의 운명을
그대로 불평 없이
도피하지 않고
숙명으로 기꺼이
현실과 상황을 담담히
받아 들이 셨던분!
이토록 마음을
토설한 짧은 글인데도
구구 -절절 절실할
수 있을까?
‘흘러 가련다’ 사상으로
하나님께서 당신에게
요구하시는
인생에 토를 달지
않고 받아들였던분!
어쩌면 시부님의
삶은 하나님 앞에서
마치 성경 속 -'이삭'처럼
순종의 제사를 드리며
살았던 삶이 아니었을까
싶습니다.
2010/11/29
/ By Priscill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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