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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버지를 추억하다5 / 아버지와의 영원한 이별앤의특별글 2021. 2. 23. 08:48
아버지를 추억하다5
/ 아버지와의 영원한 이별
/ By Priscilla
그 당시 우리는
지방에 살고 있었는데
아빠가 병의 증세가 차도가 없고
몸 상태가 안 좋아지지자
어느 날 아버지는 결단을 하고
어머니와 의논 후...기차를 타고
초등학교 4학년인 어린 나도
함께 서울로 상경해서
동대문 근방에 있는
‘이대 부속병원’이란
큰 병원에서 수술을 하셨다.
수술 후에 다행히 상태가
너무 호전되자 그만 너무
기쁜 나머지 하루를 서둘러
부랴부랴 집으로 돌아 오셨다.
그런데 그 서두름이 문제가 되어
결국 비극을 초래하게 될 줄이야!
결국 몇달 있어 독감이란
유행병이 크게 돌면서
면역력이 떨어진 상태로 감당이
안되어 다시 병이 재발 되고...
서울 병원으로 다시 상경하려
기차를 타신 후... 애가타서
어버지를 간호하시는
사랑하는 아내인 -
나의 어머니에게
"목마르다!'...시며
물 한잔을 드시고 그예
어머니 품에서 운명하셨다.
나는 그 때 아버지의 사태가
심각해서 출발하셨기에
같이 동행도 못했거니와...
불과 10살 밖에 안 되었기 때문에
어버지에게 아무런 도움을
드릴 수 조차 없었다.
결국 마지막 임종도 없이 그 이후
아버지의 모습을 보지 못했고
지금까지도 몇 손가락으로
꼽히는 추억만이 유일한
아버지와의 추억이 되었다.
그 당시는...전쟁이 끝난지가
무려 10여년이 지났어도...
어찌나 전쟁에서 부상당한
상이 군인들도...많았던지?!
집집마다 찾아와서
동냥을 구하는 거지도
유독 길에 많았던가?
평소 우리집이
사업을 하면서도
동냥하러 깃드는 객이나
어려운 사람들을
냉대하지 않고
특히 아버지와 엄마가
많이 자선도하고 음식도 모아서
깡통을 들고 동냥을 하러 온
동네 거지들에게도
절대 그들을 푸대접하거나...
그냥 보내지 않고 나눠 주시며
도와 주시는 것을 나는 어려서
두분의 어깨 넘어로 보았다.
한가지
아버지와 영원한 이별을 고하는
그날에... 여담이 있다면 ...
아버지가 돌아가셨을 때
장례식을 치루던 날
도움의 손길이 늘 있어선가?
저들에게 입소문이 났는지
아버지의 장지에 행차할 때
얼마나 많은 거지 떼들이
무려 오십여명이나
울면서 줄을 지어 행렬에
따라 오던지!
주변에 자리를 함께하여
참여했던 모든 사람들이 저들의
행렬에 놀랐다고 이구동성으로 말했다.
'거지 왕초' 란
드라마에서 처럼!
아버지는 적어도 그들에게
따뜻한 심성을 지녔던
존경받는 인물이었음을...
마지막 고별을 고하는 모든 이들
앞에서 증명해 주었던 날이요!
우리 부모가 성실하게 선을 심은 것이
모든 사람들에게 확연히 드러나는
자리와 시간이 되었다.
- 계속 -
2020/06/09
/ By Priscill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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