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쏟아지는 비! / 고교 시절에 쓴 앤의 습작 시앤의일반글 2021. 1. 6. 12:53
쏟아지는 비!
/ 고교 시절에 쓴 앤의 습작 시
/ By Priscilla
지금 비가 쏟아지고 있다.
억수같은 비가 내 심장을
도려내듯 마냥 퍼 붓고 있다.
내 피부를 때리는 감촉에
야릇한 두려움을 느끼며
난, 다만 미소진 얼굴로
그를 바라 보고 있다.
거대한 빗 줄기가
나뭇 가지를 때리는 소리
물이 불어 연속적으로
흘러 가는 소리
바람이 나무 곁을
통과하는 소리를 들으면서
난! 흥미진진한 얼굴로
그를 바라보고 있다.
언제 부터인가?
내가 이 세상에 나와
그를 보게 되었음을...
오래 전부터 보고 또 보아온 비는
해마다 내게 다른 것을 일깨워 주었다.
예전의 그 비가 현재의 그 비 이듯이...
모든 자연물은 그대로 잠재해 있는데...
인간에 휩싸인 나 자신 만은
인간의 물결에 변모해 가기만 한다.
이렇듯 쏟아지는 비에
내 마음을 활짝 열어
마음 속의 불안을 온통
씻어 버리고 싶다.
지난 일은 현재에 연결 되는 것!
그러기에 현재는 아름다워야 하는 것!
비는 어느새 자취를 감추었다.
다시 또 안 오려나?
먹구름만 잔뜩 끼인 하늘을 올려보는 난
그를 기다리는 마음으로 온통 가득 차 있다.
/ 여름 방학 때
강원도 치악 산에서
학창 시절 고2학년 때 쓴
ㅡ앤의 습작 시
1969/08/08
/ By Priscilla
'앤의일반글' 카테고리의 다른 글
나는 너를 받아들인다! / 홀로 서기를 위한 몸짓! (0) 2021.01.13 자유(Liberty) / 일상에서의 탈피! (0) 2021.01.11 새로운 인생을 향하여! (0) 2021.01.09 삶의 권태! (방황의 흔적) / 고교 학창 시절에 쓴 앤의 습작 시 (0) 2021.01.07 우산 쓴 소녀! (0) 2021.01.0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