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밥 한톨이 주는 의미3 / 한 노모의 간증3 / “엄마! 밥 한톨이 아직 밥 그릇 안에 남아 있어요!..."신앙씨리즈 2021. 11. 15. 08:58
NewZealand / West Side Moru
밥 한톨이 주는 의미!/ By priscilla
아침에 식사를 거의 끝내고
일어 서려 하던 때에...
같이 식사를 하고 있던 딸 아이가
“엄마 밥 한톨이 아직 남아 있어요!"
...라고 내게 알려 주는 말을 듣고
"아뿔싸!" 나는
얼른 그릇에 붙어 있던 남은
밥 한톨을 챙겨 먹으면서
내가 예전에 전해 들었던
노모의 고백과...함께
생전의 아버지의 교훈이
동시에 펀득 생각났다.
뉴질랜드에서 이민 사역을 하며
심방을 하다가 실제 전해들은
얘기이다.
전쟁 후 피난 시절에
여럿 자녀를 두고 삯바느질을 하며
근면하게 살았던 어머니가 있었다.
그 당시 그 어머니는 삯바느질을 하며
생계를 꾸려 나가는 박복한 시절이었다.
그래서 충분히 제대로 쌀 밥을 지어
자녀들에게 먹이기가 힘든
상황에 처해 있었다.
그러다 운 좋게 일감이 들어와
겨우 식량을 구해서 쌀을 사서
자녀들에게 먹이려 치면
호되게 훈계를 했다.
“만약에 쌀 밥 한 톨이라도
남기면 그날은 금식이라고
모두들 알갔지?!”
쌀의 소중함을 가르치기 위해서
그녀는 자녀에게 밥을 흘린다던지
남긴 밥을 버리거나 하는 자세를 보이면
호되게 벌을 세우거나 으름짱을
주곤 했다.
그런데 몇 십년의 세월이 훌쩍 흘러
모든 삶이 바뀌어지고 이제
반대가 되는 상황이 벌어졌다.
장성한 아들이 어느날 어머니가
식사 후 아차 남긴 어머니의
밥 그릇을 보며 지적을 했다.
“어머니 어머니가 밥 한톨을
남기셨으니 빨리 드시라우요!
안 그러면 오늘은 예외 없이
어머니도 금식 이야요!”
그 아들은 어른이 되었다.
그리고 결혼하고 자녀를 이미둔
장성한 아들 집에 방문 하셨다가
식사를 한 후에 건넨 아들의 말에
놀라고 한편으로 기막혀 하면서
지난 날을 회상이라도 하는 듯
그 노모는 지난 날에
자녀들을 어렵게 키운 상황을
내게 알려주며 스스로 혼자
'쯧쯧!...' 자책하듯 혀를
끌끌 차시며 옆에 앉았던
내게 말하셨다!
"에고~ 내가 저 아이가 어릴 때
그렇게 가르쳤으니 어쩌겠는가?
내가 그대로 댓가를 받아 야디요?!"
그러면서 그 말을 마치거
순간 나를 보며 한 눈을 찡긋
하면서 내게 덧붙여 반문하셨다.
"내 참! 뿌리고 심는대로
거두는 법이라니!
한 말도 버릴게 없소!
아이 그렇소?"
씁쓸한 25시의 미소를
지으며 그녀는 덧 붙여
지난 날에 자녀들을 어렵게
키운 상황을 내게 알려주며
그 어려운 시절들을 되새겨
회상 하시게 되었다고 하셨다.
그분의 얘기를 들으며 그 순간
나는 기억 속 아주 오래 전에
살아 생전 내게 들려 주셨던
아버지의 귀한 교훈이
새삼 떠 올려져 졌다.
식사 때 밥 한톨을 남기면
내게 말씀 하셨던 아버지!
“얘야! 농부가 쌀을 만들어
우리에게 안겨주는 과정을
한번 생각해 보렴.
농부가 논에 벼 씨를 뿌리고
경작을 하고 온갖 시련을
다 딛고 힘써 길러내는 과정을!
그 과정 속에 가뭄과 홍수를 겪으며
견뎠던 농부가 마침내 추수기에
탈곡을 해서 우리에게 안겨주는
쌀을 생각해 봐라!
그들의 노고가 없었던들
어찌 우리가 맛 있는 한 끼의
식사를 할 수 있으리요?
그러니 네가 농부의 이마에
땀을 흘리며 수고를 다한
농심의 마음을 헤아리지 못하고
그렇게 값 없이 여기면 안 된다.
그분들에게 감사해야해!
지금 생각해 보니
아버지와의 추억 속에
이런 교훈이 있어...
그 말씀 이후로 아버지를
잃고 나서도 내게 일러주신
그 말씀대로 식사를 할 때면
꼭 농심의 마음을 생각해서
각별히 유념을 하게 되었다.
끼니 때 마다 감사하며
쌀 한톨 이라도...
그분들의 정성을 생각해서
습관적으로 남기지 않고
먹을 정량만 미리 한술 떠서 먹는
식습관이 길러지고 형성된 것을
항상 감사해야 하리라!
지금 생각하니 요즘같이 가치를
구분해야하는 시기에 새록새록
얼마나 귀한 말씀인지!
- 글맺음 -
2021/03/09
/ By priscill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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