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삿갓 조개4
/ By Priscilla
오늘 갑자기
'삿갓 조개'가 펀듯
다시금 생각나다.
'삿갓 조개'는 원래 바위나
배 밑창에 붙어 기생을 한다.
요놈은 워낙 튼튼해서 바위를
깨뜨릴 수는 있어도
도무지 꿈쩍을 안한단다.
과학자들이 진단하길
'삿갓조개'가 그렇게
강하게 붙어 있는 이유는
오랫동안 파도와 같이
싸웠다는 점을 꼽는다.
파도의 힘은 시속 500km의
엄청난 바람과 비슷하다고 한다.
이렇게 강한 파도 속에서
오랜 세월을 견디는 동안
-'삿갓 조개'는
바위와 한 몸처럼 밀착하여
어느덧 그들의 관계가 뗄레야
뗄 수 없는 사이가 된 것이다.
우리도
각자의 인생을 살면서...
비록 그리스도 안에서
신앙을 갖고 살지만
나름 해결할 수 없는 많은
문제들을 -‘삿갓 조개’처럼
여전히 지니고 산다.
때로 떨쳐내려고 하는...
안목의 정욕이나...
육신의 정욕도...
이생의 자랑도...
심지어는
자랑이나 교만도...
어디 그뿐인가?
-계속 -
2019/11/12
/ By Priscilla