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삿갓 조개6
/ By Priscilla
강한 파도 속에서
오랜 세월을 견디는 동안
-'삿갓 조개'가
바위와 한 몸처럼 밀착하여
그들의 관계가 뗄레야
뗄 수 없는 사이가 된 것 처럼!
우리도
각자의 인생을 살면서...
비록 그리스도 안에서
신앙을 갖고 살지만
나름 해결할 수 없는 많은
문제들을 -‘삿갓 조개’처럼
여전히 지니고 산다.
요컨대 내 안에 찰싹 붙어
안 떼어지는 바로 요런 존재
-’삿갓 조개’ 처럼!
내 의지와 힘과 능력으로
쉽게 고칠 수 없는 것
한편으로 과거를 떠올려보면
암울했던 괴로운 추억의 일부도...
아니 기억을 떨쳐내려면
더 더욱 나의 내면 깊은
ㅡ심령 속...
그 잠재 의식 속에서 몰아 낼 수
없었던 상황들이 숱하게 있었다.
그런데 세월이 흐르니
인생을 뒤돌아보는 가운데,
이제는 어느새
친숙한 관계가 형성되고...
굳이 잊으려거나 밀어내려
애를 쓰지 않아도
능히 소화시킬 수 있을 만큼
흔적도 없이 변화된 버린
자신을 발견케 되었다.
더 믿음의 분량이 자라면서
삿갓 조개처럼 신경이 쓰이고
귀찮고 하는 부분들이 오히려
공생하며 삶의 일부가 되고...
능히 견딜 수 있는 믿음이
강한 소유자가 되었다.
- 계속 -
2019/11/12
/ By Priscilla