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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앙의발자취5 / 앤의신앙일지신앙씨리즈 2021. 1. 11. 15:11
New Zealand / West Side Moru
신앙의발자취5
/ 앤의신앙일지
/ By Priscilla
이 밖에도...
그 당시에...
신경성 고혈압 증세이신
시어머니는 각종 소리에
아주 민감하셨다.
텔레비젼에서 나오는
각종 소리 들은 당연했고,
각 방에서 나는 도어 소리나,
수도 꼭지 트는 소리같은
미세한 소리에도 조차 신경이
매우 과민하셨다.
또 밤에는... 어떠한가?
째깍거리는 시계 소리에도
몇 번씩이나 화들짝
놀라 깨셔서는
먼동이 틀 때까지
하얗게 밤이 새도록
한 잠을 이루지 못하는...
심한 불면증에
시달리곤 하셨다.
그때문에 나머지 가족들은
마음껏 한번 크게 집 안에서
마음 놓고 왁자지껄 웃어
보지도 못했었다.
게다가 우리
온 가족들은 시모를 위해...
집안에서 나는 모든 소리를
다 신경을 써서 줄여야만 하는
어려움을 겪어야만했다.
그래도 그중 다행인 것은...
그 때마다 나머지 가족들이
하나같이 불평하지 않고
순순히 두분 요청에 곧장
응해 주었다는 점이다.
이렇듯 하루종일 음침한
골짜기를 헤매는 것 같은...
그 침울하고 울적하며
조금은 괴기스런
분위기와 함께
항시 언제 시어머니에게
변고나 불상사가
닥칠 줄 모르기에...
늘 시모 님이
기거 하시는 방으로 부터
한동안 너무 조용하여
인기척이 없거나,
간간이 시모의
작은 신음 소리라도
들릴라 치면
혹여 시어머님이
잘못 되시지는 않으셨는가!
그만 가슴이 철렁하여
늘 위기 의식을 가진 채로
온통 병세에 눌려
살아야 했던 삶!
그것도
한창 젊은 나이에
이와같은...
어두운 죽음의 그림자를
의식하면서 살아야 하는 나의
환경에서 오는 그늘진
삶 때문에...
나는 한도 끝도 없이
몸부림 치면서...외마디
소리도 내지 못하고
마음으로 절규하곤 했다!
특히 흑암의 세력의
그 기운이
ㅡ덩달아 환경의 올무에로
나를 쓰러뜨려
넣으려고 달려 들어
내 가냘픈 두 어깨를 잡고
마구 흔들며 누루는 것
같은 답답함에...
ㅡ그 당시 나의 영 (Spirit),
혼 (soul), 육 (body)은,
파김치가 되어
지칠대로 지쳐서는
거의 탈진 (burnt-out)
상태에 이르렀다.
그리하여 나의 영혼은
날이 가면 갈 수록
피폐한 심정이 되고
점점 나는 삶의 생기를 잃고
그저 꼬챙이 처럼
영혼도 육신도
점점 더 메말라져만 갔다!
- 계속 -
1993/09/21(화)
/ By Priscill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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