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웨딩 드레스7 / 1983년 5월호 ㅡ종근당 제약 회사..."마음"지 투고 (문예 부분 은상)일반씨리즈 2021. 7. 19. 10:25
New Zealand / West side Moru
웨딩 드레스7
/ 1983년 5월호 ㅡ종근당 제약 회사...
"마음"지 투고 (문예 부분 은상)
/ By Priscilla
연방 호기심에 가득 차서
눈빛을 빛내며 동그랗게
눈을 뜨는 그 녀석에게
나는 이때다 라고 재 빨리
일침을 놓았다.
"만약에 너 다른 애들이나
선생님들께 내가 여기 있다는
것을 혹시라도 알리면,
너... 미술 점수에
큰 지장 있을줄 알아!
알겠지?
그러니...-쉿!
내가 너희 숙소 근처에
있다는 것...일체 비밀이야!"
그러자 녀석이
재빨리 알아채고 배시시
웃으며 나와 같은 자세로
손을 입에 대고
"쉿!"하고 나와 똑같은
흉내를 내면서 어느새 쏜살같이
내 시야에서 사라져 갔다.
그리고 나서도 여엉
안심이 안되었던 한밤!
그래서 외출도
내 맘대로 한번 제대로 못하고
혹 그들 눈에 행여 띌까하여...
또 짖궂은 선생님들에게
급습을 당할까하여 불안에
떨며 맘을 졸이는 가운데
그날 밤 한숨도 제대로 잠을
청하지 못 했었던 것이...
에피소오드로 내마음 가운데
깊이 추억으로 간직 되어졌다
....후훗!
그런데 사실은 이보다 더 기막힌
에피소오드가 하나 더 나를
기다리고 있었으니!
그리고나서 어느새
다가온 결혼 1주년 날 이었다.
그러나 나의 한껏 부풀었던 꿈은
내 앞에서 순식간에 쏜살같이
사라지고 말았다.
실인즉 그는 하필이면
결혼 1주년이 되는 날 부터
일주일간
'종근당' 제약회사에서 해마다
지방으로 내려가서 실시하는
동원 훈련을 재차 바로 그 시기에
떠나게 된 것이 아닌가!
그를 그런 연유로 떠나보내며
참으로 어처구니가 없었기에...
오히려 나는 -참으로 얄궂은
'운명의 장난'에 차라리 갈채를
보내고픈 심정이었다!
- 계속 -
2007/05/17
/ By Priscill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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