라이프러너

나의 성장기146 / ‘라이프-러너’(Life -Learner) / 교직 생활기1

priscillanz 2021. 12. 29. 19:02

NewZealand / West Side           Priscilla

 

 

나의 성장기146

‘라이프-러너’

(Life -Learner)

 

/ 교직 생활기1

 

 

 

/ By Priscilla 

 

 

 

3월 개강일을 맞이하기 전에 

한통의 전화를 받았다. 

 

 

 

졸업을 하고 첫발을 딛게된 

S도시 S 중 고등학교에서 보낸 

통보를 받고 첫 초행 길을 

주소를 보고 찾아 나서며 

 

 

 

처음으로 가슴 설레이며 첫 방문을

 했던 날을 나는 잊을 수가 없다.  

 

 

 

때는 3월 개강일을 

맞이하기도 전이라 선지...

 

 

 

아직 겨울이 한창이라 추운 

엄동 설한인지라 만물이 동면으로

들어간 상태요?

 

 

 

계절은 꽁꽁 얼어붙은 탓에

 황량하고 을씨년 스럽기가 

짝이 없었던 그 시기에...

 

 

 

언덕 위에 세워진 학교 교정을 향해

길을 혼자서 터벅 터벅 걸어 

올라가던 그 때가 추억과 함께 

아련한 그리움으로 새록 

 마음에 살갑게 다가 온다 

 

 

 

내가 이제로 부터 근무할 

학교를 방문하기 며칠 전에

눈이 한차례 지나가고 난뒤 

갑자기 날씨가 추워진 탓에

 

 

 

거리와 밭과 황량한 벌판과 

 산천이 그만 다 얼어붙어 버렸다. 

 

 

 

그래선지 나는 S도시를 향해 

버스를 타고 내가 살던 집에서 

근 40분 걸리는 거리를 타고 가서 

 

 

 

내가 버스에서 내려 액 15분 가량 

학교에 오르는 오르막 길을 

살피며 찾아가던 나는

 

 

 

어느덧 산비탈을 거슬러 

올라가고 있었는데

 

 

 

그 얼어 붙은 도로가 난 길로 

지나 다닌 듯한 차량의 바퀴 라인과 

사람들의 행보의 방향이 선명하게 

드러나는 길을 따라 걸었다. 

 

 

 

액면 그대로 보여지는

발자국들이 그대로 여과 없이

드러나 보이면서 정직하게 

얼어 붙은 상태로...

 

 

 

고착된 길을 걸어 나는 

어느새 계절과 자연과 동화되고 

 

 

 

또박 또박 걷는 나의 발자국 

소리와 함께 아직 여전히 내 귀로

들리는 그 얼어붙은 벌판의 

뽀드득 소리가 나는 길을 

걸어 가는 동안에 

 

 

 

나는 볼에 스치고 지나가는 차가운 

겨울 바람이 여전히 매서운 그 계절의

시기 한 복판에 영원히 있는 것만 같았다. 

 

 

 

 

- 계속 -

 

 

 

 

 

2021/12/06

 

 

/ By Priscilla